승효상 건축가. <사진제공=이로재>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승효상(65) 건축가와 제정부 전 법제처장, 그리고 유동훈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동아대 석좌교수로 부임한다.

승효상 건축가는 서울대 건축학과 및 동 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학에서 공부했다. 15년간 근대건축가 故김수근 문하생을 거쳐 '공간연구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1989년 개설한 건축설계사무소 '이로재(履露齋)'는 건축을 문화로 사유하고 채움보다는 비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의 철학을 대표하는 곳이다.

승 건축가는 지난해 9월까지 2년간 서울시 총괄건축가로 활동했으며, 건축가 지망생들이 교과서로 여기는 유홍준 교수의 자택 '수졸당'(1993), 여러 개의 마당이 건물과 담으로 나눠져 독특한 공간을 만든 '수백당'(1998), 이유 있는 비움을 느끼게 하는 광고회사 사옥 '웰콤시티'(2000), 자신을 성찰하는 풍경이자 장소가 되길 바라며 설계한 '故노무현 대통령 묘역'(2009), 방과 방 사이가 떨어져 있어 즐겁게 불편한 집으로 불리는 '퇴촌주택'(2010), 미술관 건축의 백미로 손꼽히는 경주 '솔거미술관'(2015), 납골당에 건축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 '천의바람'(2016) 등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미국건축가협회는 파주출판도시의 코디네이터로 새로운 도시 건설에 깊이 참여한 승 건축가에게 명예 펠로우십(Honorary Fellowship)을 수여한 바 있으며, 2002년에는 건축가로서는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돼 '건축가 승효상전'을 갖기도 했다.

그는 1998년 북런던대학(현 런던메트로폴리탄대학)의 객원교수를 역임하고, 서울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가르친 바 있으며, 현재 비엔나공과대학 객원교수를 겸하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문화예술상, 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한국건축가협회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등 문화예술분야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빈자의 미학』(1996)과 『지혜의 도시 지혜의 건축』(1999), 『건축, 사유의 기호』(2004), 『지문』(2009), 『노무현의 무덤, 스스로 추방된 자들을 위한 풍경』(2010),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2012) 등이 있다.

동아대 관계자는 "승효상 건축가를 영입함으로써 해당 분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재학생들의 역량 개발과 동기부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에 임명된 제정부 전 법제처장은 2013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법제처장을 지냈다.

지난 198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제 전 처장은 동아대 법대를 졸업한 뒤 법제처에 들어가 법제조정실 행정사무관을 시작으로 법제처 경제법제국장과 기획조정관, 차장, 처장을 두루 거쳤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석좌교수에 임명된 유 전 문화부 2차관은 동아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8년 행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선 뒤, 국정홍보처 혁신기획관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 국민소통실장 등을 역임했다.

제 전 처장과 유 전 차관은 2017년 2학기부터 강단에 설 예정이다.

한편, 동아대는 서하양지장학회와 (재)서봉장학재단과 (재)한원장학재단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강신수 사하양지장학회 이사장(앞줄 가운데)과 김재현 동아대 학생·취업지원처장, 장학생, 학부모 등이 기념촬영 중인 모습. <사진제공=동아대학교>

사하 지역 주민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사하양지장학회(이사장 강신수)는 동아대생 등 지역 내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 900여만 원을 전달했다.

장학금 수여식은 지난 8월 30일 오후 4시 승학캠퍼스 본부 대회의실에서 이사장과 김재현 동아대 학생·취업지원처장, 장학생, 학부모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강신수 이사장은 "사하양지장학재단을 잊지 말고 열심히 학업에 임해서 이 나라의 큰 재목이 돼 달라"며 "매사에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끝까지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우(화학공학과 3) 동아대 학생은 답사를 통해 "사하양지장학회 장학금의 의미를 되새겨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참된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사하양지장학회는 1962년 1월 김원갑 초대회장을 포함한 사하지역 주민들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장학회 '양지구락부'를 창립한 것이 시초가 돼 탄생했으며, 이후 '사하번영양지회'라는 이름으로 변경·운영되다가 1976년 2월부터 사하양지장학회 명칭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지원한 지역 학생은 1206명이며, 지원 금액은 9억 2600만 원이다.

(재)서봉장학재단은 지난 22일 오후 3시, (재)한원장학재단은 같은 날 오전 11시에 각각 2017학년도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두 장학재단은 모두 경영대생을 대상으로 설립된 곳이다.

(재)서봉장학재단 이사장인 설상철 경영학과 교수(앞줄 가운데)와 교수진, 장학생들이 기념촬영 중인 모습. <사진제공=동아대학교>

이날 서봉장학재단이 전달한 금액은 1100만 원으로 이 장학금은 ▲오혜정(경영학과 1) ▲이창윤(경영학과 2) ▲설영문(경영학과 2) ▲신용정(경영학과 3) ▲김혜영(경영학과 3) ▲유영주(경영학과 3) ▲강은지(관광경영학과 3) ▲한예은(정치외교학과 2) ▲박재현(행정학과 2) ▲손지훈(경제학 2) ▲이진우(경제학과 3) 등 장학생 11명에게 각100만 원씩 지급됐다.

전달식에는 재단 이사장인 설상철 경영학과 교수를 포함해 경영대 교수진들과 장학생들이 참석했다.

설 이사장은 장학생들에게 "취업·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대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마음의 뿌리를 가슴에 심어야 한다"며 "여러분께 지급된 장학금은 아주 오래 전부터 후배들을 생각해 온 선배들의 사랑이니 이를 꼭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이용달 한원장학재단 이사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경영학과 교수진, 장학생들이 기념촬영 중인 모습. <사진제공=동아대학교>

이날 앞서 오전 11시에 열린 한원장학재단 전달식에서는 ▲김지민(경영학과 1) ▲김희연(경영학과 2) ▲강민지(경영학과 3) ▲채예은(경영학과 3) ▲김동진(경영학과 4) 등 5명의 장학생들에게 200만 원씩 모두 100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이 자리에는 동아대 경영학과 명예교수인 이용달 한원장학재단 이사장과 경영대 교수진들이 참석해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용달 이사장은 "대학생 때의 학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성을 갈고 닦는 일이 모든 일의 밑바탕"이라며 "바른 인성을 가진 자 만이 어느 곳에서든 빛나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인들을 살펴볼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진 참된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봉장학재단은 1996년 경영학과와 경제학, 정치외교학과 졸업생들이 동아대 경영학과 출신이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고 김서봉 박사를 기려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조성·설립한 재단이고, 한원장학재단은 2005년 한원 이용달 동아대 경영학과 명예교수와 그의 아내인 이계숙 씨가 사재 5억 원을 출연해 공동 설립한 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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