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식품영양학과·사하구보건소, 혼밥 어르신 영양멘토링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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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식품영양학과·사하구보건소, 혼밥 어르신 영양멘토링 협약
  • 김용호 기자
  • 승인 2017.07.06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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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동아대학교>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동아대학교(총장 한석정) 식품영양학과와 사하구보건소가 지난 3일 오후 4시 사하구보건소 보건교육장에서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영양멘토링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2010년 처음 시행된 '영양멘토링'은 대학생들이 봉사자로 나서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집을 직접 방문해 식생활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지역 아동 75명이 교육을 받았다.

지난 5월부터는 용호종합사회복지관을 시작으로 고령 인구까지 확대됐다. 이번 사하구보건소와의 협약을 통해 '혼밥어르신 9988'라는 이름으로 만 60세 이상 영양위험도가 높은 혼밥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의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2인 1조로 구성된 대학생들은 모두 여덟 차례에 걸쳐 어르신들을 방문 상담하고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제공하는 고령인구 영양관리 자료를 바탕으로 혼밥 어르신들의 영양위험도를 측정한다.

또, 주의가 필요한 식행동과 문제점, 단 음식 및 짠 음식 줄이기 등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을 제공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되찾아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오연 식품영양학과장은 "대학생들이 전공 지식을 살려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재능기부를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대학은 전문 교육으로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해 영양멘토링 대상자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상기 사하구보건소장은 "어르신들이 직원들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손자 같은 대학생들이 나서서 식단 등을 챙겨드리면 아무래도 건강을 좀 더 챙기실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대학생들이 취약 계층을 위한 지역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오연 동아대 식품영양학과장과 홍상기 사하구보건소장, 영양멘토인 동아대생 21명 등이 참석했다.

내윤한 학생의 모습. <사진제공=동아대학교>

한편, 동아대는 내윤한 학생(국제관광학과 2)이 세계4대 극한마라톤대회 중 하나인 중국 고비사막마라톤대회를 완주했다고 전했다.

고비사막마라톤대회는 총 250km의 코스를 여섯 구간으로 나눠 모래 위, 평야와 호수 등 척박한 지형을 7일 간 달리는 대회로 지난 6월 18일부터 24일까지 열렸다.

고비 사막은 바람이 많이 부는 곳으로 참가자들은 의복과 식량 등 생존에 필요한 장비를 메고 매일 약 43km를 제한 시간 내에 통과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인 9명을 포함해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마라토너 120여 명이 참가했으며, 내윤한 학생은 76등을 차지했다.

내 씨는 평소 꿈꾸던 곳을 직접 가보는 열혈 청년으로, 지난 2014년 자전거 전국 일주, 2015년 에베레스트 인근 칼라파타르 푸모리봉 등반 등을 통해 자신이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광활한 사막에서 뛰는 마라톤대회를 동경하기 시작했고, 참가를 위해 600만 원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군대 급여와 아르바이트로 600만 원을 마련했다.

하지만 막상 돈이 모이니 '꿈을 실천할 것이냐, 말 것이냐'하는 고민이 시작됐다. 유럽자유여행, 휴양지 관광 등 대학생이 흔히 꿈꾸는 바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돈이, 사막에서의 단 7일 마라톤에 쓰인다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고민 끝에 진짜 20대에 도전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생각으로 참가 신청을 완료했고, 국내의 주요 하프마라톤, 풀마라톤 등을 뛰며 대회 준비를 했다.

실제 사막에서의 마라톤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힘들었다. 열사병에 걸린 참가자들이 속출했고, 시원한 물 한 모금 구하기가 어려웠다. 특히 마지막 코스였던 82km 구간은 52도가 육박한 무더운 환경에 밤샘으로 걸어야 했다. 미지근한 물을 팔토시에 적셔가며 힘겹게 걸음을 옮겼다.

내 씨는 "죽을 것 같은 힘든 순간이 오면 부모님 등 소중한 사람이 떠오를 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죽고 사는 생존의 문제 앞에서는 오로지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만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절박함이 있으면 사람이 무서울 정도로 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 절박함을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힘겹게 완주했음에도 완주의 기쁨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기쁜 순간들은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준 소소한 기억들이었는데, 특히 이스라엘 국적의 참가자가 중도 탈락자가 된 한국 여성 참가자에게 메달을 건네며 '무슨 말이든 위로가 될 순 없지만, 자신이 여러 번의 도전 끝에 얻은 메달로 너의 행운을 빈다'고 말하던 모습이 큰 감동이었다고 내 씨는 밝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진정으로 배려하는 방법, 목표 달성이 아닌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는 내 씨는 "완주를 하고 나면 대단한 도전을 한 멋진 청년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도 깨졌다. 광활한 사막에서 홀로 뛰다 보니 자신이 마치 지구의 작은 점이 된 듯했다"면서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는데 평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하루하루를 성실히 채워가는 것이 더 값지다는 금쪽같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현재 인도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다. 마라톤대회에서 부족한 영어 실력 탓에 세계 각국 참가자들과 소통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는 두 달 후에 귀국한다.

내 씨는 "마라톤 대회를 통해 자신을 내려놓는 연습을 할 수 있었다"면서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내면을 먼저 관찰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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