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윤상현 대표이사와 구창근 대표이사. [사진=CJ ENM]
왼쪽부터 윤상현 대표이사와 구창근 대표이사. [사진=CJ ENM]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CJ ENM이 윤상현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된다. 

29일 CJ ENM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CJ ENM은 기존 구창근, 윤상현 공동대표 체제에서 구창근 대표를 제외한 윤상현 대표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윤상현 대표는 지난 2022년 CJ ENM 커머스부문 신임 대표이사에 올라 유통 사업을 총괄해 왔다. 

윤 대표는 1999년 CJ그룹 입사 후 CJ대한통운 인수와 CJ제일제당의 슈완스 인수 등 대형 M&A를 주도해 왔다. 2020년 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 부임 후엔 네이버와 CJ 간의 전략적 제휴 및 IT 기반의 물류 혁신을 이끌어왔다.

CJ ENM 측은 윤 대표가 커머스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리딩하고 모바일 중심의 혁신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미래 전략과 투자, 물류 등 그룹 여러 사업에서 실행력과 함께 소통과 친화력의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판단하고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반면 구창근 대표는 CJ ENM 공동 수장에서 물러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인 구 대표는 2022년 11월부터 CJ ENM의 공동대표로 합류한 뒤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CJ올리브영과 CJ푸드빌 실적을 개선했으나, 유독 CJ ENM으로 자리를 옮긴 뒤엔 실패 사례가 많았다.

구 대표 부임 후 CJ ENM에서 손댄 영화 중에선 ‘공조2: 인터내셔널’ 이후엔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이 없다. ‘더문’, ‘외계+인’은 처참한 실패로 CJ ENM 영화사업의 위기론까지 거론됐다. 

미디어 및 플랫폼에 주력하는 CJ ENM은 지난해 매출 4조3683억원에 영업손실 146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구 대표가 맡고 있는 영화 및 콘텐츠에서 큰 손실로 적자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CJ그룹은 최근 이재현 회장 주도 하에 ‘신상필벌’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CJ ENM의 구창근 대표 제외 및 윤상현 대표 단독 체제 결정 역시 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