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그야말로 탕후루 ‘열풍’이다. 초등학생 대여섯명이 놀이터에서 탕후루를 들고 뛰어다니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학생들 사이에선 ‘마라탕후루’라는 단어도 생겨났다. 마라탕을 먹은 뒤 디저트로 탕후루를 먹는다는 뜻이다. 10대가 가장 많이 검색한 냉동 간편조리식품 역시 탕후루로 나타났다.가장 성행하는 탕후루 프랜차이즈인 ‘달콤왕가탕후루’는 불과 1년 사이 10배 가까이 늘어난 420곳 이상 가맹점이 운영 중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사이 탕후루와 관련해 등록된 상표는 100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기초는 누군가에게는 원칙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철학이다. 기초는 조직에게는 근간이고 학문에선 연구의 바탕이 된다. 지식이든 사람이든 기초를 튼튼히 한다는 것은 이제 지을 누각을 모래가 아닌 굳건한 지반 아래 세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기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당위다. 이곳에 효율성과 경제성의 잣대를 객관적 평가 없이 함부로 들이대면 땅은 물러지며, 모래에 물이 스며들 듯 그곳으로부터 세운 학업과 사상과 구조의 틀은 잦은 바람에도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내년도 R&D 예산안을 5조2000억 줄인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애널리스트는 선호 직업군에서 멀어진 지 오래다. ‘증권사의 꽃’은 과거의 영광이 됐다.막대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부서가 아니라 성과급이 적은 탓도 있겠지만, 숫자에 기반한 통찰력으로 제시하는 투자 가이드가 비난의 화살로 돌아오는 데 대한 회의감이 한몫했다.최근 일부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종목의 단기 과열을 우려하며 ‘매도’ 의견을 냈다가 개인투자자의 공격 대상이 됐다. 그들의 소신 있는 리포트는 “공매도 세력과 한패”라거나 “단합해서 주가를 끌어내리려고 한다” 등의 오명으로 돌아왔다.실제로 애널리스트가 불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올해 상반기 부동산 완화정책 발표 후, 급증한 가계부채 책임을 두고 정부와 은행 간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말 가계부채 잔액은 1075조원으로 한달새 6조9000억원이 증가하면서 최대치를 경신했다. 가계부채 증가세는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주택구매 수요가 증가한 까닭이다.금융당국은 몇 개월 사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증가하자 은행으로 책임을 돌리고 있다. 은행권의 50년 만기 주담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우회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인터넷전문은행의 느슨한 대출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 차원에서 원자력 발전 생태계 회복 공약을 내세우는 등 원전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취임하자마자 첫 행보로 원전을 찾았고 관련 기업인을 만나 탈원전 복원, 원전 생태계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특히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길에 오를 때마다 각국 정상들을 만나 원전 세일즈를 병행하고 있어 국내 에너지 업계 안팎으로 정부 정책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처럼 정부 차원에서 탈원전 복원에 나서는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사내 어린이집 설치보다 벌금을 내는 것이 더 싸다.”지난달 말 열린 무신사의 워크숍에서 한 임원진이 던진 말이다. 유행은 잘 따라가면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는 읽지 못하는 걸까. 그동안 트렌드를 추구하며 이른바 ‘MZ세대 놀이터’로 자리잡아 온 무신사인 만큼 이번 논란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특히 논란의 발언을 한 해당 임직원은 무신사가 IPO 추진을 위해 영입한 인원이기에 그의 태도가 무신사의 운영 방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도 든다.지금껏 ‘워라밸’을 대변하는 자유로운 근무 방식과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코로나19로 주목 받았던 비대면진료는 시범사업 계도기간을 걸치며 코마 상태에 빠졌다. 9월 들어 계도기간의 만료에 따라 지침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이 예고되자 업계는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고야 말았다.팬데믹 기간 동안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는 유의미한 성장을 보였다. 그중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닥터나우는 2020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누적이용자수 300만명을 끌어모으며 업계를 향한 관심을 방증했다.윤석열 대통령도 2021년 12월 대선후보 시절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격·비대면 진료는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철근 누락 사태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관예우 등의 각종 비리와 방만하고 안일한 경영방식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이에 각계에서는 비대해진 LH의 기능 축소 및 이양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수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주택청' 신설을 통한 공공건설부문의 완벽한 재편을 주장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사안의 키를 쥐고 있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LH 철근 누락 사태를 과거 공공주택과 차별화되는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면서 “LH는 공공주택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그동안 시청자의 볼 권리를 위해 피해를 감수해왔는데, 이제는 도저히 안되겠습니다”최근 홈쇼핑 업계에서 ‘처음’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첫 번째는 ‘처음’으로 홈쇼핑사들이 일부 유료 방송 사업자에 방송 송출 중단을 내린 것이다.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1일 공지사항을 통해 딜라이브 강남 케이블티브이와 방송 송출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CJ온스타일과 현대홈쇼핑도 LG헬로비전에 방송 송출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 사실 이런 결정은 인과 관계를 따져보면 매우 불합리한 이야기다. 통상적으로 TV 시청자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최소 주문 금액 50만원 맞춰주셔야 합니다.”최근 가맹점을 늘리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맛집, ‘달래해장’ 일부 가맹점주가 예약 고객에게 이른바 ‘테이블 차지 개런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제보자는 달래해장 잠실새내점 예약을 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달래해장 잠실새내점 측이 예약 전날 밤 인원 확정 여부를 문의한 뒤 일방적인 최소 주문 금액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실제 제보자가 캡처한 예약시스템 메시지를 보면, 제보자가 “예약 인원이 10~16명이어서 테이블 3개는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아이구, 아이구! 어떡해, 어떡해….”국산 브랜드 전기차를 구매한 지 한 달, 집 앞을 나선 한 아들의 어머니의 탄식과 다급히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만이 자동차 블랙박스 스피커를 가득 메웠다. 철컥 철컥 아무리 눌러도 말을 듣지 않던 차는 500여m를 역주한 끝에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고서야 간신히 멈춰 섰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평생 가져야 할 어머니의 사고 트라우마를 지켜보는 아들의 심경은 참담했다. 주변에서는 모두 차량 급발진을 의심하고 있었다. 그러나 합당한 보상은커녕 회사 측에선 위로 한마디 전
[이뉴스투데이 김영욱 기자] 윤석열 정부는 과학기술 경쟁 심화 속에서 국가 경쟁력을 육성하기 위해 반도체, 이차전지, 인공지능 등을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서 민간의 투자 확대를 위한 세액공제 혜택도 제공 중이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6.3% 증가한 5조원을 지원한다.이 중 첨단바이오,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양자, 반도체, 이차전지, 우주 등을 7대 핵심분야로 지정,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2024년 국가 주요 R&D 예산을 감축하는데 정부가 주안점으로 둔 분야는 강화하는 것이다.과학기술 연구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인협회로 명칭을 바꾸는 등 과거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특히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외형을 바꾸고 신임 회장 선임 등 인적 쇄신도 약속했다. 하지만 그간 어려웠던 세월 탓을 해야 할지 곳곳에 남아 있는 과거의 흔적들을 깨끗이 지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지난 22일 전경련은 임시총회를 개최해 한경협이라는 새 옷으로 갈아입기를 결정했다. 또 기존 산하기관인 한국경제인연구원을 흡수 통합하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선임하는 등 그간의 빈 곳들을 채우고 있다.특히 류 회장은 한경협 신임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잼버리를 꿈과 희망을 나누고 개개인의 역량을 발휘하는 열정의 자리로 만들기 위해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이자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이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개최를 한 달 앞두고 여성가족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밝힌 각오다. 그러나 부실운영의 책임 소재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태선 회장은 행방이 묘연해 졌다. 비판의 화살이 정부 기관과 지자체에 몰리자 침묵으로 일관하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태도로 버티는 건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아스파탐 논란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대응에 식음료업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설탕을 대체해 식품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 허용량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아스파탐 1일섭취허용량(ADI)을 현행 수준인 1㎏당 40㎎을 유지하기로 한 결정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합동으로 설립한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가 현재의 아스파탐 섭취 수준이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에 따른 것이다.결론만 놓고 보면 이전대로 아스파탐을 계속 사용해 단맛을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살고 싶은 집과 도시로, 국민의 희망을 가꾸는 기업.”이는 우리나라 주거복지의 총책이자 이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홈페이지 전면에 내걸린 비전이자 목표다.지금 상황에서 보자면 겉만 번듯한 허울좋은 거짓말일 뿐이다.살고 싶은 집은 철근이 빠진 이른바 ‘순살 아파트’라는 오명을 쓴 부실 아파트로 낙인이 찍혔고, 투명하고 공정해야 할 공공기관의 역할은 본인들의 잇속 챙기기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 버렸다.기관의 존속기간인 60여 년의 역사와 함께해 온 해묵은 관행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개미는 인간처럼 하나의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곤충이다. 보통의 개미들은 여왕개미·수개미·일개미 등으로 역할이 나눠져 각자의 역할을 다한다. 특히 하루 종일 분주히 움직이는 일개미는 개미가 근면성실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하지만 모든 개미 종이 이러한 칭송에 부응하는 것은 아니다. ‘노예사냥개미’라 불리는 일부 종들은 다른 종의 개미들을 자신들의 일개미로 부리는 방법을 취한다. 이 종들은 인근에 서식하는 다른 개미들에게서 뺏어온 알이나 번데기를 부화 후 일개미로 삼는다.이런 생태계 모습이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최근 ‘中슬라’(중국에서 생산한 테슬라 제품인 모델Y RWD를 빗댄 말) 대란이 화제가 됐다. 100%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는 테슬라 모델Y RWD를 구매할 때 ‘리퍼럴 코드’를 입력하면 66만원 할인이 들어간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에 ‘리퍼럴 코드’를 구하는 게시글이 줄줄이 생겨난 것이다.가격은 보조금 100% 수령이 가능한 5700만원보다 1만원 아래인 5699만원. 아직 환경부서 국고 보조금 규모 승인이 나지 않았으나, 지자체별 보조금까지 합산하면 4000만원대로도 구매가 가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올해도 최저임금 수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실랑이만 이어지면서 극적 타결을 기대했지만 평행선을 그리다가 결국 1만원을 넘기지 못하며 9860원으로 결정됐다.이를 두고 노사 모두 불만을 드러내며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이는 양측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결정구조와 매번 법정 시한에 쫓기며 으르렁 되다가 서로 빈정만 상한 채로 마무리되고 있다.오는 2024년 최저임금 수준을 두고서도 노동계와 경영계는 맞붙었다. 노동계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최소 1만원을 넘기는 의미 있는 소득향상이 필요하다
[이뉴스투데이 김영욱 기자] 음악, 책, 영화, 드라마 등은 ‘중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온·오프라인에서 콘텐츠를 감상하고 느낀점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정서가 보편적으로 깔려 있어서다. 이들 장르에 감동을 받아 ‘다음 편 또는 후속작이 기다려진다’거나, 또 심취한 나머지 ‘쉬는 날 하루 종일 보거나 들었다’고 하는 이에게 ‘중독자’라고 하지도 않는다.그러나 ‘게임’은 엄연히 다르게 다가온다. 게임 내 콘텐츠를 상세하게 분석하고 본인의 생각을 꺼내 놓으면 ‘게임 정말 좋아하시나봐요’ 외에는 긍정적인 말을 듣기 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