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살얼음판 같던 한 해가 지났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쳐 원자재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풀릴 듯 풀리지 않았고, 결과는 지난해 판매량에서 그대로 드러났다.2022년 완성차 글로벌 판매량은 그나마 수출에서 버텨줘 현상유지 정도다. 내수판매는 국내 제조사 5곳 중 3곳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증가세인 제조사 역시 일부 모델 출시에 따른 특수효과일 뿐이다.올해도 사정은 녹록치 않다. 관련 기관에선 1% 경제 성장률을 점치며 최악의 경제한파를 예고했다. 자동차업계는 특히 시장 상황을
겨울답게 연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거리는 연말 분위기로 반짝반짝하다. 옷깃을 여미고 총총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면서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되돌아본다. 올해 초 세웠던 계획들은 지키려고 노력했는지, 올해는 어떤 성과나 변화가 있었는지, 초심의 마음을 되새기면서 말이다. 그러다 보면 늘 그렇듯이 아쉽고 부족한 나를 책망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렇지만 아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아주 성실하게 한 해를 잘 살아냈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그럴 것이다.초심으로 돌아가는 연말에 어울리는 소울 푸드를 한 가지 고르자면 바로 ‘
[이뉴스투데이 김보관 기자] 제6대 금융투자협회 회장에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이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됐다.위기를 맞은 금융권에는 화려한 인맥도, 오랜 전통도 아닌 새로운 ‘공조체계’가 요구됐기 때문이다.지난 23일 치러진 금투협 회장 선거는 3파전으로 압축됐다. 최종후보자로 선출된 김해준 전 교보증권 사장,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투표에 앞서 각자 공약을 발표했다.김해준 전 사장은 ‘소통’과 ‘자본시장 경쟁력’을 키워드로 앞세웠다. 교보증권에서 13년간 대표 생활을 지낸 그
[김동석 명문요양병원장] 이태원 참사를 격으면서 안전불감증과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심장이 멈추면 일반적으로 사망했다라고 생각하지만 심장이 멈추고 다시 심장이 뛰게 되면 다시 회생하는데 이 시간을 골든타임이라 한다.그렇다면 심폐소생술의 골든타임은 사람마다 같을까?결론은 그렇지 않다.‘심장이 뛰지 않게 되면 왜 사망에 이르는가?’ 생명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사람은 먹지 않고 물만 있다면 한 달은 살 수 있지만, 공기 없이는 단 몇 분도 살 수 없다.다시 말하면 산소 없이는 단 일분도 버티기 힘들다는 뜻이며, 호흡을 통해
[이뉴스투데이 김찬주 기자] “제가 눈도 작고, 아내도 그런데(하하하). 우리 애가 웃을 때 실눈이 되는 걸 보면서 ‘우리 애구나!’ 생각했어요.”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제 6·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 구로구의회 재선)은 지난 22일 이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2019년 초 공개입양한 자신의 딸 서은이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는 것처럼 보였다.최근 입양가정 정치인 가운데 알려진 바로는 최재형,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있다.이번 인터뷰로 김 수석대변인도 공개입양 정치인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지난
쌀쌀한 바람이 코 끝을 시리게 하고 반짝반짝한 전구들이 도시를 휘감으면 어느새 연말이 왔음을 체감하게 된다. 다사다난했던 올해의 해도 저물어가고 벌써 이 시즌이 다가왔다.올 한 해도 잘 견뎌낸 자신을 축하하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는 좋은 레스토랑을 찾아 식사를 해보자. 멋진 공간에서 훌륭한 요리, 그리고 와인과 함께 한 해를 되돌아보고 잔잔하게 하는 마무리는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정돈해 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크리스마스를 빛내 줄 미식의 향연!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프렌치·이탈리안 레스토랑 다섯 곳을 소개한다.◇프렌치 퀴진과 우드앤
최근 가장 핫한 드라마 시리즈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다 흥미로웠던 대사가 기억난다. “아, 그런 꿈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겠죠? 언젠가 우리나라 영화가 이 헐리우드 영화들을 상대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는 그런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는 공상 과학 만화 같은 일이요.”1990년대 과거 뉴욕 필름 마켓을 둘러보던 주인공 가족의 대화다. 그런 시절을 보냈고 현재를 살고 있는 관객은 묘한 느낌이 든다. 이제는 노래를 내자마자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는 가수가 있고,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4강 진출을 하고,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두 번의 보수집권시기를 지나 문재인 정부의 득세로 정권 교체에 성공한 진보세력들은 ‘탈(脫)원전’ 선포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신재생에너지 시대의 문을 열었다.그 과정에서 그 어떤 에너지원보다 많은 수혜를 입은 것은 태양광 발전 시장이다. 말 그대로 대(大)태양광 시대가 열리면서 전국 각지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태양광 패널들이 자리하기 시작했다.하지만 무분별한 태양광 발전소의 난립과 시장 가격 폭등, 발전단가 상승 등에 따른 각종 부작용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급격한 전환의 시기를 맞았다.특히 윤석열 정
[김동석 명문요양병원장] 몇 년 전 말기 난소암 진단을 받은 환우분 이야기다.난소암 말기 암 진단를 받은 지 한달되신 겉보기에 너무 멀쩡한 50대 초반 환우와 입원 상담을 했다. 암 진단을 받은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고 정신적으로 안정하는 것이 치료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놀랍게도 암진단을 받고 오히려 삶이 행복해졌다는 말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50대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갱년기 우울증이 찾아오기 쉽다. 그 상황에 우리나라 굴지의 S그룹에서 수십 년 일하면서 하나의 부속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관치, 낙하산. 최근 금융권에서 화두인 키워드다.정부가 금융사와 정책금융기관의 수장 자리를 두고 개입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관치, 낙하산 인사 논란이 생겨났다.시작은 BNK금융지주로 CEO 후보군의 외부인사 추가 결정과 관련해 잡음이 생겼다.11월 14일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CEO 내부 후보군 9명 외에 외부 자문기관 2개 업체의 추천을 통해 외부 후보군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측에선 갑작스런 승계 절차 변경을 문제 삼았는데, 얼마 전부턴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 4대 천왕
독창적인 요리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갓포요리’. 갓포요리는 일식 다이닝의 한 장르로 최고급 ‘가이세키’와 캐주얼한 ‘이자카야’ 사이에 있는 요리다. 갓포라는 이름을 한자어 그대로 해석하면 ‘자르다’와 ‘끓이다’라는 의미로 ‘칼과 불을 이용한 요리’라는 뜻인데, 즉 기술이 뛰어난 조리법을 이용한 요리를 갓포요리라고 하는 것이다.일본에서의 갓포요리는 전문 조리기술이 있는 요리사가 만든 고급 요리 또는 고객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요리사가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고급 요리를 뜻한다.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제철 식재료를 공수해 계절감 있고 독창
[이뉴스투데이 김찬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전날(9일) 막을 내렸다.이들은 최소운임료 보장과 근로여건 개선을 골자로 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확대를 요구했다. 결과는 야당 단독 표결의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이다. 품목확대는 제외됐다.과정이 문제였다.일부 조합원들이 생업에 나선 동료 운송업자들을 향해 폭력과 협박 등 불법행위를 벌였다.우호적인 여론이 등을 돌리고 단일대오에 금이 갔다. 일부의 불법행동이 연대 차원의 집단운송거부 명분을 퇴색시켰다.‘쇠구슬 테러’ 사건이 대표적이다.조합원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는 모두 지난달 말 연간 수주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수주 호황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이 가운데 LNG운반선이 해당 목표 달성의 ‘효자’로 꼽힌다. 조선 3사가 올해 수주한 물량을 합하면 115척에 달하는 데다 90% 이상의 점유율로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LNG운반선에 있어서만큼은 어느 나라도 적수가 되지 못할 정도다.하지만 현재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되는 LNG운반선이 언제까지 조선업계의 주력 선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문제로 금융권 안팎이 시끄럽다.기존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사례에서도 드러났듯이 정책금융을 수행하는 산은의 업무 효율이 저해될 수 있어서다.지난달 29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같은 맥락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조윤승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산은 주요기능인 정책금융을 위해서는 수익성을 실현해야 한다”며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문득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렇다고 아주 먼 거리의 풍광을 즐기기는 현대인에게 요원한 것도 사실. 이럴 때는 가까운 교외에 있는 힐링 카페들이 대안이 된다.유리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과 탁 트인 창밖 뷰. 빵 굽는 냄새와 향긋한 커피 한 잔이면, 시끄럽던 머릿 속도 초록빛 아늑함으로 물들어간다. 모든 잡념을 잠시 내려놓고 ‘멍을 때리며’ 쉼의 시간을 보내면 또다시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되는 것이다.힐링이 필요한 순간, 최선의 선택이 되어주는 인생 뷰 카페를 소개한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정권 교체의 여파일까. 공공기관 및 공기업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본격적인 압박이 시작됐다.정부는 공공부문의 방만 경영과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 등이 그들의 부패와 실적 악화를 초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신규 채용 규모에서부터 가용 예산에 대한 삭감, 기관장 교체까지 전방위적인 압박을 펼치며 공공부문에 대한 손질에 나섰다. 특히 사상 최대의 적자를 갈아치우고 있는 한국전력 산하의 발전5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대상자인 공공발전사들은 성과급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각종 예산 삭감, 운용 자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선(先)수요 후(後)공급, 선(先)공급 후(後)수요.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경제학 이론에 따라 답을 내리기 어려운 논제다. 과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만큼 인과관계가 모호하다.경제발전으로 수요가 중시되는 현대사회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이론이 시대에 다소 뒤쳐진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공급하면 수요가 따라온다는 주장이 ‘지나친 낙관론’이란 지적에서다.하지만 이 논제가 최근 통신업계에서 스멀스멀 대두하기 시작했다. 일명 ‘진짜 5G’로 불리는 초고속·초저지연의 ‘28GHz 고주파수’ 얘기
필자는 처음 골프 클럽을 잡은 후 많은 시간을 연습하는 데 할애했다. 당시 공을 치면서 비거리에 상당한 욕심을 냈던 것 같다. 프로든 아마추어 골퍼든 거리 욕심을 내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더 좋은 스코어를 내려면 비거리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흔히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어깨 회전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하지만 골프라는 운동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우선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하체를 잡고 제자리에서 어깨 회전보다는 몸통 꼬임에 양을 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적인 어깨 회전은 90도 정도다. 골반 회전은 45도, 무릎은
늘 ‘빠르게 빠르게’를 외치는 바쁜 현대사회에서 ‘느리게’를 고수하는 곳들이 있다. 셀 수도 없이 빽빽하게 꽂혀있는 빛바랜 LP의 낡은 냄새와, 마음을 울리는 바이닐의 소리, 선곡을 고심하는 디제이의 손길, 공간이 주는 향기가 배인 듯 더 맛있는 위스키 한 잔까지. 이곳에서의 시간도 LP의 그것처럼 느리게 흘러간다.요즘은 단순히 아날로그에 그치지 않고 모던한 감성을 섞어 그야말로 ‘힙’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LP바. 마주 앉은 사람과 오가는 말 없어도 음악이 빈자리를 채워주는 곳. 홀로 사운드를 즐겨도 좋다. 깊어가는 가을밤,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이른바 ‘3고’가 한국경제를 짓누르고 있다.치솟는 물가만큼이나 치솟는 대출금리가 서민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아이러니하게도 서민이 매달 내는 이자비용이 커지자, 시중은행은 때아닌 ‘고금리’ 특수를 누리고 있다.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총 182조1000억원에 달한다.작년 한해 거둔 이자이익만 44조9000억원으로, 지난 2017년보다 58% 급증했다.이자이익 상승의 비결은 예대 금리차(예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