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살얼음판 같던 한 해가 지났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쳐 원자재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풀릴 듯 풀리지 않았고, 결과는 지난해 판매량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2022년 완성차 글로벌 판매량은 그나마 수출에서 버텨줘 현상유지 정도다. 내수판매는 국내 제조사 5곳 중 3곳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증가세인 제조사 역시 일부 모델 출시에 따른 특수효과일 뿐이다.

올해도 사정은 녹록치 않다. 관련 기관에선 1% 경제 성장률을 점치며 최악의 경제한파를 예고했다. 자동차업계는 특히 시장 상황을 타는 분야기에 더욱 긴장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황을 누렸던 중고차 시장 역시 올해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차 값보다 더 나가는 중고차’가 생긴 호시절도 있었으나, 현재는 금리 인상 등 여파로 판매량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이라고 손 놓고 기다릴 수 만은 없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새해 메시지에서 “위기를 두려워 해 뒤쫓아가기보다는 미래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완성차 업계 맏형의 선전포고다. 먼저 그럴테니 따라와달라는 안내와도 같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이미 많은 부분을 현실화했다. 국내 내연기관차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켰으나, 안주하지 않았다. 전기차로 중심이 이동하는 몇 년 사이 허송세월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해 ‘아이오닉 시리즈’를 성공시켰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 5에 이름을 올리며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타 제조사에도 의미가 깊다. ‘완벽한 전동화’라는 같은 목표를 가졌기 때문이다.

전기차 확산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모든 브랜드가 앞다퉈 신차를 선보이고, 소비자 관심도 역시 극에 달한 2023년,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들어맞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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