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체육회의 ‘찾아가는 생활체육교실'에서 유아 체육교실을 진행하는 생활체육 지도자들. 좌측부터 강시운, 박창배, 구소윤, 박해진 지도자.[사진=이용준 기자]
세종시체육회의 ‘찾아가는 생활체육교실'에서 유아 체육교실을 진행하는 생활체육 지도자들. 좌측부터 강시운, 박창배, 구소윤, 박해진 지도자.[사진=이용준 기자]

[이뉴스투데이 대전세종취재본부 이용준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체육회`(이하 세종시체육회)가 ‘체육인은 강하게, 시민은 즐겁게’를 슬로건으로 진행하는 ‘찾아가는 생활체육교실’이 생활체육지도자들의 넘치는 열정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세종시 생활체육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본 지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찾아가는 생활체육교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생활체육지도자들과 종목별 생활체육 프로그램의 매력에 빠져 행복의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참여자들의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편집자 주]
*지난 8월 25일 방문한 유아체육 교실은 유아들의 안전을 고려해 유치원 명을 A, B로 표기했다*

매 수업 시작 전, 유아체육 지도자들은 수업에 앞서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안전교육과 준비운동을 실시한다.[사진=이용준 기자]
매 수업 시작 전, 유아체육 지도자들은 수업에 앞서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안전교육과 준비운동을 실시한다.[사진=이용준 기자]

‘찾아가는 생활체육교실(5)-유아 체육'
세종시체육회의 '유아체육 교실'은 읍면지역의 유치원을 직접 방문해 유아들에게 놀이와 함께 신체활동을 즐기며, ‘정서적⋅신체적⋅사회적’ 건강을 위한 신체활동을 증대시키고, 소외지역 및 다문화 아이들에게 체육활동의 기회를 제공코자 마련됐다.

이날 수업은 민첩성을 기르는 '꼬리잡기 놀이'와 협동심을 기르는 '2인 1조 풍선옮기기'(이상 A유치원), 미니평균대 이용 균형잡기, 탁구공 넣기(이상 B유치원)가 마련됐으며, 우선 지도자들은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안전교육과 준비운동을 한 후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 전 지도자들에게서 유아들의 수업 참여도와 열정이 여느 성인들의 수업 분위기보다 더 뜨겁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는 대체 어느정도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겼으나, 유아들의 쨍쨍한 목소리와 마치 다람쥐와 같은 재빠른 움직임을 보자마자 궁금증은 해소됐다.

수업 시작 10분이 채 지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도자와 유아들의 얼굴은 땀으로 흠뻑 젖기 시작했고 교실은 함성과 웃음소리로 가득차고 있었다.

유아체육교실응 아이들의 신체적 정서적 발달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구성돼 있다.[사진=이용준 기자]
유아체육교실응 아이들의 신체적 정서적 발달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구성돼 있다.[사진=이용준 기자]

"저요~이번에는 내가 해 볼래요~"

"그 쪽 아니야 이쪽으로 와야해", "우리가 이겼다~~~"

"자~차례차례 순서를 지켜서...“, “천천히 앞사람 잘 보고서~”

유아들과 지도자들은 말 그대로 혼연일체, 한 몸이 돼 교실 이곳저곳을 누비며 즐거워했고, 지도자들이 준비한 수업이 끝나자 유아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앞다퉈 지도자들에게 달려와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선생님”하면서 안겼다.

수업이 끝나면 서로 앞다퉈 지도자들에게 달려오는 유아들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수업이 끝나면 서로 앞다퉈 지도자들에게 달려오는 유아들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유아체육교실을 진행하는 지도자들은 말한다.

“유치원 수업이 가장 어렵긴 한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 체육 수업이거든요, 그래도 아이들이 너무 순수하고 맑아서 항상 거기에 보람을 느끼고 행복하게 수업하고 있습니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우선 아이들이 즐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즐거움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정서 발달이나 신체 회복력 부분도 최대한 고려하면서 체육 수업을 하고자 합니다“

“일단 맨몸 운동보다는 아이들이 도구를 이용하는 활동을 신기해하고,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대부분 도구를 이용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 어린 아이가 된 것처럼 함께 뛰어다니다 보면, 힘은 들지만 수업이 끝나고 나서 사랑해요 선생님 하면서 안기는 아이들 덕분에 피곤함도 사라지고 보람도 느끼게 됩니다“

유아체육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유아들과 유치원 교사, 생활체육지도자의모습. 수업을 참관한 배영선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사진 좌측 두 번째)도 보인다.[사진=이용준 기자]
유아체육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유아들과 유치원 교사, 생활체육지도자의모습. 수업을 참관한 배영선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사진 좌측 두 번째)도 보인다.[사진=이용준 기자]

A유치원 교사는 “읍면 지역 유치원에는 다문화 친구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의 체육 활동들을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라며, ”예를 들면 베트남에서 제기차기 이런 것도 우리나라와 좀 다르거든요. 그런 민속놀이나 체육 활동을 같이 하면 아이들이 그 나라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지고 더 재미있게 같이 할 수 있을 것같아요“라며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B유치원 교사는 "아이들이 체육 활동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찾아와주시는 게 많은 도움이 되고, 특히 아이들 발달 수준에 잘 맞춰서 선생님이 잘 구성해 주시는 덕분에 아이들이 체육 활동을 너무 즐겁게 참여하고 있고 만족도 또한 높습니다“라며, ”이런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진행돼 조금은 소외된 곳에 있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체육활동의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영선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세종시체육회에서는 앞으로도 소외된 지역과 다문화 가정의 유아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체육활동 기회를 제공키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라며,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유아체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우리 아이들이 신체적ㆍ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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