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체육회가 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생활체육교실-여성축구'에 참여하고 있는 주부회원들.[사진=이용준 기자]
세종시체육회가 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생활체육교실-여성축구'에 참여하고 있는 주부회원들.[사진=이용준 기자]

[이뉴스투데이 대전세종취재본부 이용준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체육회`(이하 세종시체육회)가 ‘체육인은 강하게, 시민은 즐겁게’를 슬로건으로, 진행하는 ‘찾아가는 생활체육교실’이 생활체육지도자들의 넘치는 열정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세종시 생활체육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본 지는 ‘찾아가는 생활체육교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생활체육지도자들과 종목별 생활체육 프로그램의 매력에 빠져 행복의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참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편집자 주]

경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는 회원들.[사진=이용준 기자]
경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는 회원들.[사진=이용준 기자]

‘세종 여성FC 창단을 꿈꾸는 ‘골 때리는 엄마들’

세종시체육회의 '여성축구교실'은 주부들에게 축구와 공놀이 통해, 다양한 연령대에 주부들이 모여서 함께 소통하면서,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축구경기를 뛰면서 땀 흘리고 함께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교실이다.

'여성축구교실'을 찾은 14일 오전 10시, 오가낭뜰 근린공원 풋살장에는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러 회원들이 모여 지도자의 지도에 맞춰 몸을 풀고 있었다.

“자~ 어머님들 날이 추우니 충분히 몸을 풀어 두셔야 다치지 않습니다”

부상 방지를 위해 준비운동 중인 회원들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부상 방지를 위해 준비운동 중인 회원들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유소년축구교실에 이어 여성축구를 지도하고 있는 강시운 지도자는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어머니들의 안전입니다. 아무래도 마음과는 달리 유연성이 좀 떨어지기 때문에 안전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축구라는 운동이 처음인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축구 뿐 아니라, 공을 가지고 하는 다양한 게임도 하고 준비운동을 할 때에도 지루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축구라는 운동이 상대방과 몸을 부딪치기도 하고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이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부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패스연습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회원들.[사진=이용준 기자]
패스연습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회원들.[사진=이용준 기자]

함께 회원들을 지도하는 이예수 지도자는 “어머님들의 열정이 높으셔서 수업을 시간도 늘려달라, 요일도 늘려달라는 등 말씀도 하시고 대회도 나가고 싶다고 그러시는 상황이에요. 실력도 점차 향상되고 있어서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축구를 배운 지 1년 쯤 된다는 올해 55세의 젊은 할머니 남호연 회원은 ‘축구’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7살 손주 녀석이 축구를 좋아해서 함께 해보고 싶어 배우러 왔는데 뜻밖에 너무 재미가 있어서 요즘은 축구하는 즐거움에 푹 빠져 지내고 있는데, 축구라는 운동이 팀 스포츠고 함께 뛰고 서로 서로 챙겨주고 하다 보니 어느새 모두가 가족처럼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행복해요”

그리고, “축구가 생각 밖으로 갱년기를 겪고 있는 중년 여성들에게 좋은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매주 2번씩 축구를 하고 땀을 흘리고 나면 기분도 좋아지고 우울감도 사라지고, 성격도 명랑하게 바뀌더라고요”라며, “지도자 선생님이 너무 재미있게 하나하나 잘 가르쳐 주세요. 기본기, 볼 다루는 법, 패스하는 방법, 슈팅하는 것도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게 무척 즐거워요”

미니 게임에 임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진지하다.[사진=이용준 기자]
미니 게임에 임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진지하다.[사진=이용준 기자]

이와 함께, 이곳에는 유소년 축구교실에서 자녀들이 축구를 하고 있는 회원 6명이 있었는데, 이들은 아이들과 같은 운동을 하면서 아이들과 공감대 형성과 소통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얘기한다.

준비운동을 마치고 나서,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됐는데 4~5명이 조를 구성한 후 원 안에서 패스하고 공 뺏기, 드리블, 드리블 후 슈팅 등 기본적인 축구 기술에 대한 반복적 연습이 있은 후 팀을 나눠 미니게임이 시작됐다.

회원들은 그동안 배운 대로 패스 위주로 게임을 풀어갔는데, 패스를 주고받는 모습이 여느 축구선수들의 모습과 같았으며, 기대 이상의 패스워크를 보여줘 그동안 많은 연습이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다소 실수를 하는 동료를 다독이고 격려하며 골을 넣은 회원에겐 모두가 축하를 하는 모습에서 단단한 팀워크도 느낄 수 있게 했다.

마무리운동 중인 회원들.[사진=이용준 기자]
마무리운동 중인 회원들.[사진=이용준 기자]

이날 마무리운동을 끝으로 수업을 마친 회원들은, “여자가 무슨 축구를 해?....이런 사회적 편견이 사라졌으면 해요. 요즘 티비에 ‘골 때리는 그녀들‘ 프로그램도 있듯 여자들도 얼마든지 공을 차고 즐길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우리 세종시에는 여자 프로축구팀도 있잖아요, 이런 프로그램의 홍보가 많이 돼서 함께 축구를 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팀도 여럿 생기고 해서 지속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어요”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체육인은 강하게, 시민은 즐겁게’를 슬로건으로 하고 있는 세종시체육회의 ‘찾아가는 생활체육교실’은 수업료가 전액 무료(장소 대관료 등은 회원 공동 분담)로 진행되는, 시민들이 본인의 성향에 맞는 운동을 찾아 흥미와 함께 기본적인 내용을 체득케 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으로, 보다 전문적인 내용을 받고자 하는 시민에게는 공공스포츠클럽에서의 전문적 강의를 접할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고 세종시체육회 관계자는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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