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 중 1명이 자동차를 보유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단순히 이동수단으로만 여겨지던 과거와 달리 자동차는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며 자동차 보유 가구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출퇴근을 함께하는가 하면 때론 음악감상, 캠핑 등 휴식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순간이 많습니다. 최첨단 기능을 가진 자동차를 타면서도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마치 초고가 스마트폰으로 전화와 문자만 이용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이에 <이뉴스투데이>는 자동차 관련 기본 상식을 제공하는 ‘슬기로운 자동차생활’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자동차생활이 더욱 유용해지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새 차를 인도받으면 고민이 많아집니다. 모든 게 조심스러워 차 문을 여닫는 것조차 마음을 졸이게 되죠. 인도 시 함께 받은, 작은 글씨로 빼곡하게 채워진 매뉴얼도 각을 잡고 읽게 됩니다. 모두 깨끗하고 안전하게 오래 타기 위한 수고로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 관리를 눈여겨 보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새 차 길들이기'가 우선 과제로 꼽히죠. 시동 버튼에 흠집이 날까 조마조마한 상태인데 엔진은 너무나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곧 혼란에 빠집니다. 지인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새 차 길들이기를 물어도 방법뿐 아니라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기 때문입니다. 잘 모른 채로 새 차 길들이기를 할 경우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자괴감이 들고, 털털하게 포기하기엔 "뭔가 찝찝하다"는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새 차 길들이기는 필수입니다. 여러 부품이 맞물려 제작된 만큼 자리를 잡을 시간이 필요한 것이죠. 특히 엔진에 있어 길들이기는 소음과 진동 발열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느냐. 정석대로라면 자동차를 처음 구매하고 받은 설명서를 열어보면 나와 있습니다. 길들이기를 위해 필요한 km수와 엔진회전수(RPM) 등이 적혀 있습니다. 다만 조금 더 제대로 알고 길들이기를 한다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겠죠.
먼저, RPM을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것은 맞지만, 정속 주행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 엔진회전수로 계속 주행하면 자칫 엔진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정해진 RPM을 기준으로 저속과 고속을 반복하는 것이 차량 건강(?)에 좋습니다.
'급'이 들어가는 모든 행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급가속, 급제동, 급조향 등은 길들이기가 된 차에도 무리를 줄 수 있는 만큼 새 차에는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고 천천히 브레이크를 밟는 습관은 추후 안전운전에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새 차 길들이기를 전문가에게 맡기면 어떻겠느냐는 질문도 있습니다만 추천하지 않습니다. 길들어야 하는 대상은 차뿐 아니라 운전자도 포함입니다. 안전한 주행과 함께 새 차의 감각을 익힐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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