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 중 1명이 자동차를 보유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단순히 이동수단으로만 여겨지던 과거와 달리 자동차는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며 자동차 보유 가구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출퇴근을 함께하는가 하면 때론 음악감상, 캠핑 등 휴식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순간이 많습니다. 최첨단 기능을 가진 자동차를 타면서도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마치 초고가 스마트폰으로 전화와 문자만 이용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이에 <이뉴스투데이>는 자동차 관련 기본 상식을 제공하는 ‘슬기로운 자동차생활’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자동차생활이 더욱 유용해지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디젤 차 오너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갑지만 않습니다. 가끔은 환경에 대해 무지한 사람으로 매도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친환경 차로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시기라는 점도 있지만, 미세먼지 등으로 환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큽니다.

정부 역시 디젤 차량에 대한 단속과 규제를 늘리는 실정입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미세먼지의 주범은 따로 있지만, 그렇다고 디젤 차량을 내버려 둘 수는 없겠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배기가스를 조작하는 디젤게이트 같은 사건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환경기준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저감장치 등을 사용한 꼼수를 통해 기준치에 들어맞도록 하는 것이죠. 과거 폭스바겐부터 최근 벤츠까지 디젤 관련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디젤 차 제작사는 물론 디젤 차 운전자들에게도 환경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디젤 차 오너에게는 별도의 임무(?)가 부여됩니다. 가솔린 차량 등에는 사용하지 않는 요소수를 제때 보충해야 합니다. 신경 써야 할 ‘요소’가 하나 더 추가된 것이죠.

요소수는 디젤 차량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정화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질소산화물은 호흡기 질환 등을 초래하는 인체에 해로운 화합물로 알려졌습니다. 대기오염 심화를 동반하기도 하죠. 요소수는 이런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환원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환경보호라는 대의 아래 요소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요소수를 넣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통상 요소수 주입구는 주유구의 옆에 따로 마련돼 있는데, 이곳에 요소수를 넣기만 하면 됩니다. 요소수를 따로 구매해서 직접 넣거나 정비소 또는 주유소를 찾아 구매와 보충을 동시에 해결하는 것이죠. 하지만 가격 차이가 크게는 두 배 이상 나는 데다가 전혀 어려운 일도 아니니 구매해서 직접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소수 투입에 걸리는 시간은 3~5분이면 충분합니다.

디젤 차량은 통상 주유구 옆에 요소수 주입구가 있다. [사진=윤진웅 기자]
디젤 차량은 통상 주유구 옆에 요소수 주입구가 있다. [사진=윤진웅 기자]

다만, 요소수 보충 시 주의할 점은 있습니다. 주입구와 요소수통을 이어주는 호스에 보면 요소수의 원활한 주입을 위해 작은 구멍이 있습니다. 이 구멍을 위로 향하게 하고 주입하셔야 흘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 요소수가 차체에 묻게 되면 하얗게 변색되는 백화현상 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실수로 흘리셨다면 최대한 빨리 물로 씻어주셔야 합니다.

요소수가 부족한 경우 계기반에 경고등(사진)이 나타난다.

요소수는 엔진오일과 달리 교체시기가 따로 없습니다. 계기반에 요소수 경고등이 들어오면 보충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유 경고등처럼 바닥이 나기 전에 미리 알려주는 것이니 마음이 급할 필요도 없습니다. 요즘에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잔량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교체 시기는 운전자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요소수가 동날 때까지 차량을 운행해선 안 됩니다. 요소수 분사 장치 변형이나 후처리 장치 고장으로 높은 수리비를 부담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시동이 안 걸리거나 가속 페달을 밟아도 속도가 나지 않는다면 즉시 운행을 멈추고 요소수를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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