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스마트폰 예상도 <사진=포스바이트>

[이뉴스투데이 김정우 기자] 천편일률적으로 네모반듯한 형태에 평평한 디스플레이로 가득 채워진 스마트폰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의 적용 확대로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부터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개발까지 가시화되고 있는 것.

먼저 삼성전자가 내년 중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X(가칭)’을 선보일 전망이다. 최근 해외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내년 중 5개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며 4K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X가 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확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X는 QHD ‘슈퍼AMOLED’ 디스플레이에 펜타일 서브픽셀 배열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은 이전에도 꾸준히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벨리 프로젝트’라는 코드명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애당초 2018년으로 예정된 개발 완료 시점이 이르면 올 하반기로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동영상에 등장한 폴더블 스마트폰 컨셉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1월 HSBC 분석가들은 2014년 삼성이 공개한 바 있는 동영상에 등장한 바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컨셉의 개발이 완료되면 OLED 업계 활성화와 태블릿 수요 유인을 이끌 것으로 관측했다.

당시 HSBC 보고서에는 “폴더블 OLED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바꿀 ‘킬러’ 기능을 제공해 삼성 스마트폰 사업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각각의 화소가 발광하는 원리의 OLED 디스플레이에 백라이트 등이 필요 없다는 점을 활용해 구현 가능한 기술로 차세대 스마트폰 형태를 이끌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폴더블까지는 아니지만 현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엣지’와 화웨이 스마트폰 제품군에 디스플레이 양 끝을 곡면으로 처리한 디자인이 시장에 나와 있다.

이 같은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 따른 시장 편화로는 ▲제품 디자인 차별화 ▲하나의 제품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능 구현 ▲OLED 패널 공급망 성장 견인 등이 꼽히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빠른 추격도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오포도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중국 IT기기 사이트 자케에닷컴에 오포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 사진이 공개된 것.

오포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 이미지 <사진=지에카닷컴>

사진 속 오포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은 가운데 힌지가 있어 접을 수 있는 형태의 태블릿 크기 제품으로 확인됐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오포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5.5%의 점유율로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목시 그룹이 최근 팔찌 형태의 둥글게 말 수 있는 곡면 스마트폰 랜더링 이미지를 공개하고 201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히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적극적인 활용이 가시화되고 있다.

목시의 팔찌형 스마트폰 랜더링 이미지 <사진=더 버지>

한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가장 큰 경쟁자인 애플도 내년부터 ‘아이폰 7s’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져 경쟁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최근 삼성 디스플레이로부터 연간 1억대 규모의 OLED 패널을 공급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 외에도 LG디스플레이, 재팬 디스플레이 등이 애플의 공급 업체로 꼽힌다.

아직 아이폰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있지 않은 애플은 올 가을 공개 예정인 ‘아이폰 7’까지는 디스플레이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전망이지만 내년 이후 OLED 디스플레이의 적용 확대로 다양한 형태의 아이폰 출시가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내년에 선보일 아이폰 제품군의 약 30%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엣지와 유사한 곡면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는 약 80%까지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로써 앞으로 현재의 평평한 스마트폰 형태는 다양한 디스플레이 활용으로 변화할 예정이며 LG전자의 ‘G5’와 구글 ‘아라’ 등이 선보인 다양한 모듈 결합 형태의 스마트폰과 함께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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