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식문화를 꼽으라면 다수가 주저없이 이탈리안을 꼽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제주와 비슷한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은 각종 신선한 해산물이 발달해 올리브 오일로 맛을 낸 깔끔한 요리들이 대표적이다. 또한 북부 도시 ‘볼로냐’는 이탈리아 전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농작물과 가축 사육이 발달해 음식 문화가 풍요로운 미식의 도시로 특히 육류와 치즈를 활용한 요리들이 많다. 이 도시의 이름을 딴 볼로네제 소스는 고기와 토마토로 만드는데 라자냐나 파스타, 미트볼과 함께 즐기는 대중적인 소스이기도 하
‘향수’. 오늘 소개할 러스틱 퀴진을 설명하기에 적절한 단어가 아닐까. 날이 갈수록 더 화려하고 고급스러워지는 미식 시장에서 러스틱 퀴진은 과감하게 반대의 길을 간다. 사전적으로 해석하면 ‘시골, 소박한, 투박한’ 등의 의미인 러스틱은 말 그대로 도시적인 삶의 방식을 떠나 자연 그대로의 삶을 추구하는 생활 방식인데, 이러한 기조를 품고 있는 러스틱 퀴진은 인공적인 느낌 없이 자연 그대로를 십분 활용해 요리로 만들어낸다. 우리 나라로 치면 한적한 시골길을 걷다 들러본 백반집에서 직접 기른 채소에 직접 띄운 된장을 무쳐 주는 소박한 나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바카디코리아의 지속 가능한 바텐딩을 위한 바텐더 크루 ‘네오타입(Neo Type)’의 3번째 활동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지난 도예 체험, 유기농 농장 체험을 이후로 이번 활동은 압구정에 위치한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에빗(EVETT)의 조셉 셰프에게 누룩을 사용한 감칠맛 표현법, 소스의 텍스쳐 응용법 등 플레이트 전반의 테크닉과 체험을 통해 영감을 받는 것으로 진행됐다.각 바텐더는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칵테일 레시피를 개발해 1주일간 각 바에서 판매해 소비자와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이번 활동의
세련되고 아름다운 미식의 정점 프렌치. 전채부터 마무리 디저트까지 수 시간을 꽉 채우는 탄탄하고 화려한 구성뿐만 아니라 재료가 가진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퐁(fond)과 쥬(jus)를 베이스로 수백가지의 종류의 소스를 매치하는 극강의 섬세함도 있다. 이런만큼 미식에 대한 취향과 식견도 대단한 편. 세계적인 명성의 미쉐린 가이드북 또한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아무리 우리민족이 DNA에 ‘빨리빨리’가 내재되고, 요즘 일상의 모든 것들이 그야말로 ‘패스트’라지만 가끔은 쉼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프렌치는 미식을 통해 마음에 휴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우리 문화 우수성의 모토는 비단 예술에서만 통하는 것이 아닌가보다. 다이닝 씬에서도 한식을 뿌리로 둔 파인다이닝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전국에서 나는 산해진미와 숙성과 발효를 기본으로 하는 조리법, 묵을수록 맛을 더해가는 전통장이 만나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선보이며 미식의 레벨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전통주 라인업을 강화하며 한식과 전통주의 페어링을 즐기며 마리아주를 느껴보기도 좋다. 이번주는 좋은 사람과 함께, 외국 손님을 맞이할 때, 부모님과 함께하는, 모든 자리
몇 해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핫하게 떠올랐던 이슈가 있다. 바로 한국인의 해조류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김, 미역, 파래, 감태, 다시마, 매생이, 톳, 꼬시래기, 모자반 등 한국인에게는 익숙한 이 식재료들을 유럽에서는 별도의 구분 없이 seaweed(해초)라 통칭한다는 이야기였다. 놀랍게도 사실이었다. 바삭바삭 볕에 잘 말린 고소한 김, 소고기 등과 함께 뭉근하게 끓여내 보드랍고 깊은 맛을 내는 미역, 초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오독오독한 식감의 꼬시래기나 톳까지… 이 총천연색 별미들을 그저 물고기의 먹이따위로나 취급한다는 것에
몇 해 전부터 먹을 수 있는 작물들을 키우는 것을 소소한 취미생활로 삼고 있다. 처음엔 작은 스티로폼 박스에서 상추를 키웠던 것에서 시작했는데, 생명을 기르는 일이란 생각보다 녹록치 않음을 실감했다. 일조량이나 온도에 따라 상태가 급격히 변화하기도 하고, 한번은 진드기가 퍼져 어렵게 가꾼 텃밭 전체를 폐기해야만 했던 아픈 기억도 있다. 그러나 이파리들을 수확해 첫 상추쌈을 먹었을때의 보람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직접 수확했다는 가산점 때문일지는 모르겠지만 시중에 파는 상추들보다 훨씬 연하고 은은하게 감도는 단맛이 아주 좋았다.요즘은
클래식한 다이닝의 정석하면 아직도, 그리고 영원히 프렌치를 1순위에 놓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식사라는 행위에 진심인 곳. 가볍게 들를 수 있는 비스트로조차 소스부터 직접 끓이며 레스토랑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이 만든 프렌치 스타일의 조리법은 다양한 식문화권의 발전을 이끌었는데 오늘의 현대식당에서도 영향을 받은 식당을 적잖게 발견할 수 있다.요즘은 한식, 프렌치, 이탈리안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는 추세다. 다양한 식문화권에서 경험을 쌓고 온 셰프들은 그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자신의 철학과
최근 가장 핫한 드라마 시리즈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다 흥미로웠던 대사가 기억난다. “아, 그런 꿈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겠죠? 언젠가 우리나라 영화가 이 헐리우드 영화들을 상대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는 그런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는 공상 과학 만화 같은 일이요.”1990년대 과거 뉴욕 필름 마켓을 둘러보던 주인공 가족의 대화다. 그런 시절을 보냈고 현재를 살고 있는 관객은 묘한 느낌이 든다. 이제는 노래를 내자마자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는 가수가 있고,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4강 진출을 하고,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한식의 무한 변신은 현재 진행형이다.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셰프가 구성한 코스를 뜻하는 ‘오마카세’가 한국에서 대유행을 진행한지도 수 년이 흐른 지금, 오마카세는 미식 씬에서 주류 다이닝 문화가 되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엔 ‘맡김차림’이라는 우리말을 사용하는 레스토랑도 늘어나고 있다.이 맡김차림도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기조와 맞물려 프렌치·이탈리안과 결합된 퓨전 파인다이닝부터, 와인과 어울리는 한식 와인다이닝, 전통주를 페어링하는 한식 전통주 다이닝 레스토랑, 한식 바 등 더욱 폭넓게 진화하고 있다. 익숙한 식재료와
해는 점차 길어지고 살랑이는 공기가 깜짝 놀랄 만큼 따뜻해진 요즘, 봄꽃이 만발하며 도시가 부드러운 꽃의 색깔로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사랑의 계절 봄을 닮은 공간이다.한식과 프렌치, 이탈리안, 일식의 틀에 갇히지 않고 셰프가 추구하는 방향에 맞춰 컨템포러리하게 풀어내는 요리 기술과 한국의 신선한 제철 식재료가 만나 만드는 디쉬는 한 그릇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보는 재미까지 더해주는 퍼포먼스와 함께 와인, 전통주 등으로 페어링을
전채와 요리, 디저트로 이루어진 코스 구성을 선보이는 파인다이닝은 일반적으로 프렌치를 일컫는데, 요즘엔 일식이나 중식 등 다양한 식문화가 융합된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한식을 베이스로 한 컨템포러리 다이닝은 재료를 수급하기 좋은 환경, 익숙함에 더 친화적인 손님, 자개나 도기 등 한국적 식기의 유려함, 음식에 담아낸 쉐프의 철학을 손님이 더 이해하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고 보인다.가끔은 물회나 삼계탕 등 도저히 파인다이닝에서 볼 수 없으리라고 생각한 요리들이 쉐프의 손에서 재탄생되어 테이블 위에 올려질 때면 도저히 감탄을
‘프렌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 ‘비싸다’, ‘어렵다’, ‘가격 대비 양이 적다’, ‘접근성이 떨어진다’.한 집 건너면 파스타를 만나고, 또 한 집 건너면 스시를 만날 수 있는 한국은 이탈리안과 일식의 천국이지만 상대적으로 프랑스 요리는 나와는 상관없는 고급 요리라는 인식이 강하다.그도 그럴 것이 아무리 간소화하더라도 프렌치 파인다이닝이라 하면 전채, 메인, 디저트의 코스를 거쳐야 하고, 이로 인해 식사 시간이 길어지며, 이는 곧 가격이 높아지는 연쇄 효과를 낳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한국인의 DNA에 내재된 빨리빨리 문화와 대척점
풍성하게 차오르는 육즙을 시작으로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풍미, 녹아내리듯 부드러운 식감까지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스테이크’. 스테이크는 쇠고기·송아지고기·양고기 등의 육류를 두툼하게 썰어 오븐이나 뜨겁게 달군 팬에 구워 먹는 음식이다. 구이(roast)를 뜻하는 노르웨이 고어 ‘스테이크(steik)’에서 유래했으며 지금은 서양을 대표하는 요리로 불린다. 스테이크는 같은 육류라 할지라도 부위, 숙성 방식, 익히는 정도에 따라 천차만별의 모습으로 탄생한다.살코기와 마블링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짙은 육향을 자랑하는 ‘등심 (Lo
BTS, 블랙 핑크 등 아이돌 그룹이 다양한 국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K-POP 열풍과 함께 전 세계인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한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한식 기반에 프렌치나 이탈리안 레시피를 접목한 다이닝 레스토랑이 생겨나며 한식의 미를 한 단계 높이고 있다. 산지에서 공수한 싱싱한 식재료에 셰프들의 개성과 내공을 녹여낸 음식은 황홀한 미식의 향연을 펼친다. 익숙한 재료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미식을 선보이는 맛의 세계로 떠나보자. 신축년의 새해를 빛내 줄, 모던 한식 파인 다이닝 신흥 맛집
12월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단어만 들어도 낭만적인 분위가 드는 것 같은 크리스마스에는 기억에 남는 하루를 만들고 싶은 기분이 든다. 평소보다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그 날! 터키, 중국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요리로 불리는 프렌치 요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음식이 아닌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킨 ‘프렌치 요리’는 단순한 식사의 개념이 아니다. 본격적인 식사에 앞서 입맛을 돋워주는 식전주 아페리티프를 시작으로 앙트레, 메인 요리, 치즈, 디저트를 맛본 뒤 커피나 차를 마시며 서로에 대해 향유하는 온전한 시간을
미식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먹는다는 행위는 단순히 식사의 개념이 아니다. 여러 사람이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는 중요한 일과의 하나다. 식욕을 돋우기 위한 한 잔의 술인 아페리티프부터 앙트레, 메인요리인 쁠라, 치즈, 디저트까지 즐긴 뒤 커피나 차를 마시며 긴 시간 동안 서로의 하루에 대해 향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달콤 쌉싸름한 와인 한 잔을 함께 기울이기도 한다. 또 풍부한 과실과 육류를 바탕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독창적인 요리들이 탄생했는데, 포도주에 육류를 삶는 꼬꼬뱅, 달팽이 요리인 에스카르고, 저온에서 삶은 고기를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흔히 가게 이름과 함께 ‘오스테리아’, ‘트라토리아’, ‘리스토란테’ 등의 명칭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명칭은 매장의 규모와 서비스를 세분화한 것으로 이 뜻만 알아도 서비스의 질이나 대략의 가격 범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오스테리아는 간단한 와인과 음식을 서비스하는 식당으로 가장 편하게 들릴 수 있는 곳을 의미한다. 트라토리아는 오스테리아보다는 어느 정도 서비스의 퀄리티가 높으면서도 캐주얼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식당을 의미한다. 캐주얼하면서도 코스 요리를 내는 등 구색을 갖췄다. 리스토란테는 가장 격식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