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익 식신 대표이사
안병익 식신 대표이사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우리 문화 우수성의 모토는 비단 예술에서만 통하는 것이 아닌가보다. 다이닝 씬에서도 한식을 뿌리로 둔 파인다이닝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전국에서 나는 산해진미와 숙성과 발효를 기본으로 하는 조리법, 묵을수록 맛을 더해가는 전통장이 만나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선보이며 미식의 레벨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전통주 라인업을 강화하며 한식과 전통주의 페어링을 즐기며 마리아주를 느껴보기도 좋다. 

이번주는 좋은 사람과 함께, 외국 손님을 맞이할 때, 부모님과 함께하는, 모든 자리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뉴코리안 파인다이닝의 맛집을 소개한다.

모던 한식 파인다이닝 맛집으로는 서울 청담동 밍글스, 서래마을 스와니예, 청담동 정식당, 회현 제로컴플렉스, 시청 주옥, 역삼역 에빗, 압구정 도산공원 임프레션, 서울신라호텔 라연, 도산공원 콘피에르, 청담동 7th Door, 남산 페스타바이민구, 청담동 익스퀴진, 서촌 온지음, 도산공원 옳음(OLH EUM), 삼청동 묘미, 청담 애리아, 역삼 조선팰리스 이타닉가든, 여의도 곳간, 한남동 소설한남, 압구정 권숙수, 한남동 모수, 청담동 무오키(MUOKI), 을지로 규반, 해방촌 소울다이닝, 이태원 십이율, 종로 레스토랑 주은, 압구정 라벤더, 논현 부르, 압구정 코리, 문정동 이종국104, 장충동 서울다이닝, 평창동 두레유, 명동 ROOM 201, 이태원 레스토랑 오늘, 잠실 비채나, 논현 수묵당, 한남동 공기, 청담 일판, 청담 오니바 등이 있다.

한식 전통주·와인 다이닝 레스토랑 맛집으로는 서울 송파 푼주, 경리단길 한국술집안씨막걸리, 압구정 코타바이뎐, 합정 지리, 용산 몽숲, 합정 미지, 도산공원 어물전청, 압구정 도슬박, 도산공원 목탄장, 북촌 온6.5, 삼성동 배산임수, 청담 어슬 청담, 해방촌 산솔, 가로수길 블그레, 압구정 작정, 망원동 해진뒤, 금호동 키친오늘, 압구정 구들, 효창공원 용문동 엉금집, 남영동 밤피장, 안국 단상, 홍대 윤서울, 도산공원 호족반, 금호동 금남방, 한남동 부토, 성수 서울리안, 성수 미도림, 익선동 익선반주, 연남동 개화연, 서대문 효동바, 연남동 수을관, 문래 채윤희, 합정 우마담정석, 도산공원 미아전, 도산공원 묵전, 잠실 뜻한바, 해방촌 윤주당, 인사동 음음, 가로수길 획, 성수동 도믹스, 사당 윤공, 선릉 알아차림, 충정로 다이닝후, 성수 중앙가속기, 금호동 소울보이, 종로 윳, 도봉구, 즐거운술상 제주 화산2020 등이 있다.

◇프렌치가 더해진 데판 한식다이닝, 압구정 ‘라벤더’

철판위에서 찰각찰각 경쾌하게 울리는 소리와 화려한 기술로 눈과 코를 사로잡는 철판요리. 압구정에 위치한 라벤더는 220도 고온의 철판 위에서 엄선된 제철 식재료를 조리하며 조화로운 맛을 선보이고 있는 코리안 테판 다이닝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테판’ 출신의 이희준 셰프가 공간을 진두지휘한다. 고급스럽고 차분한 실내 중심에 철판과 함께 바 테이블로 구성된 장소는 약 10인정도의 규모로 프라이빗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런치와 디너 각각 단일 코스로 구성되며 캐비어, 바닷가재, 제주 은갈치, 메로 등의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다. 철판 조리를 중심으로 하지만 프렌치 터치가 들어가 고객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라 코스를 소화하는 내내 다채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 코스 후반 만날 수 있는 시그니처인 파피요트는 깊은 감칠맛의 육수가 일품이다.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158길 13-12

▲영업시간: 매일 12:00-22:00(B·T 14:30-18:00) 매주 수요일 휴무

▲가격: 시그니처 런치 19만원, 시그니처 디너 35만원, 디너페어링(5glass) 19만원

▲후기(식신 카카오초코): 전체적인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도 좋았지만 역시 데판야끼는 퍼포먼스죠~ 플레이팅도 좋았습니다. 가격의 압박이 있지만 특별한 날 한번쯤 가보기에 딱인 곳!

◇우아하고 정성스러운 한식의 공간, 광화문 ‘주은’

경복궁역 인근에 위치한 한식 파인다이닝. 한식 코스 요리의 한 획을 그었던 ‘한식공간’의 박주은 셰프를 비롯한 팀 멤버들이 함께 문을 연 곳. 여유로운 좌석에 앉아있으면 비단꽃신, 민화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그리고 여백과 단아한 곡선의 유려한 미가 곳곳에 녹아있는 공간에 매료된다. 제철 한식 재료를 기반으로 한 아름다운 한식 그 자체를 한국적인 기물에 담아낸다. 한국의 전통을 담은 메뉴들을 전통주와 페어링하는 즐거움도 누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위치: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36

▲영업시간: 화-수 18:00-22:00 목-토 12:00-22:00(B·T 15: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 점심 코스 12만원, 저녁 코스 25만원, 디너 와인페어링 15만원

▲후기(식신 버블버블): 요리 하나하나에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맛. 음식과 분위기, 프레젠테이션도 모두 정갈하고 우아하다. 외국 손님이나 연세가 있는 어르신을 초대한다면 0순위인 곳!

◇불을 주제로 한 컨템포러리 한식 다이닝, 논현 ‘부르’    

원초적인 불의 공간으로의 여행이라는 컨셉 아래 합리적인 가격에 파인다이닝급의 요리를 제공하는 공간. 타오르는 에너지를 상징하는 듯 100여개의 선인장이 매장 곳곳을 채우고 있다. 공간 전면이 통유리창으로 되어있어 일몰시간에 방문하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창밖의 무드가 아름답다. 프렌치 테크닉이 섞인 다양한 한식 메뉴들이 준비되는데, 참나무 장작을 활용한 우드파이어 섹션의 요리들은 매장이 추구하는 가치를 계승하고 있으니 반드시 맛볼 것. 그 외에도 인기메뉴인 ‘홍새우 먹물리조또’는 버터 풍미가 가득한 비스크 소스의 감칠맛이 일품이다.

▲위치: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151

▲영업시간: 매일 17:00-24:00 매주 일요일 휴무    

▲가격: 수비드 양고기 프렌치렉 스테이크 8만2000원, 홍새우 먹물 리조또 2만9000원, 한우 타르타르 2만7000원

▲후기(식신 욘또): 미슐랭 스타 경력 셰프님이 운영하시는 식당이라고 해서 친구 생일 겸 방문했습니다. 처음에 코리안 프렌치라고 해서 어떤 맛일지 전혀 감이 안왔는데 익숙한듯 새로운.. 한국맛이 나는 양식..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음식이 모두 전혀 느끼하지 않고 입맛에 너무 잘 맞았어요. 부모님을 데려와도, 외국인 손님을 데려와도 모두 정말 잘먹을 것 같아요. 이래서 미슐랭 스타 식당을 다니나 봅니다ㅎㅎ 정말 잘먹었습니다.

◇백가지 발효 재료를 기반으로 한 한식다이닝, 압구정 ‘코리’    

한국 고유의 식재료를 탐구하여 창의적인 코스 요리로 내놓는 코리안 이노베이티브 레스토랑. 예술을 좋아하는 김현빈 셰프의 디렉팅하에 만들어진 공간은 한국적인 미를 대표하는 컬러와 오브제로 채워져있다. 이곳의 음식은 발효를 컨셉으로 한다. 매장 한켠에 발효중인 식재료들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면서도 곧 식탁에 채워질 기대감에 부풀게도 만든다. 완도산 가리비, 제주 옥돔, 밀랍 숙성 얼룩돼지, 메추리 등 다양한 우리의 식재료가 발효 소스를 만나 제공된다. 스토리를 담은 창의적인 프레젠테이션도 아주 흥미로워서 마치 작품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들게 만들 것이다.

▲위치: 서울 강남구 논현로152길 9

▲영업시간: 매일 18:00-22:00 매주 일, 월요일 정기휴무

▲가격: 디너코스 25만원, 페어링 와인 (7 glass) 17만원

▲후기(식신 #_허니잼): 요리와 프레젠테이션에 스토리텔링이 담겨있어 코스 내내 지루하기 않고 재미있는 곳. 페어링까지 겸하면 가격의 압박이 있지만 기념일 한번쯤 방문해봄직한 곳 이에요. 

◇사대부집 파인다이닝의 정수, 문정 ‘이종국104’

예술적인 한식을 선보이는 이종국 셰프가 문정동에 새롭게 문을 연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그의 음식과 마찬가지로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문을 나설때까지의 모든 순간과 공간에 섬세함이 깃들어있다.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실내에서 산지직송으로 공수하는 제철 식재료와 30년 묵은 간장 등 공들여 관리하고 있는 전통 장을 사용한 한식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디너에 진행하는 프라이빗 코스요리와 더불어 12첩 조식과 점심 단품 메뉴가 있어 방문 문턱이 낮아진 것도 장점. 계절을 노래하는 한식 파인다이닝에서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보기를.

▲위치: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141

▲영업시간: 매일 07:00-22:00(B·T 15:00-17:30) 매주 일요일 휴무

▲가격: 조식(12첩) 2만5000원, 런치 해물솥밥 6만원, 디너 A 코스 30만원

▲후기(식신 앙큼한먹보): 선생님의 요리를 이렇게 편하게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장점이지 않을까.. 여기 살면 매일 이 조식을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너무 부러운데요. 해물솥밥은 꼭 꼭 꼭 드셔보세요. 인위적이지 않은 감칠맛이 정말 감탄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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