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점차 길어지고 살랑이는 공기가 깜짝 놀랄 만큼 따뜻해진 요즘, 봄꽃이 만발하며 도시가 부드러운 꽃의 색깔로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사랑의 계절 봄을 닮은 공간이다.

한식과 프렌치, 이탈리안, 일식의 틀에 갇히지 않고 셰프가 추구하는 방향에 맞춰 컨템포러리하게 풀어내는 요리 기술과 한국의 신선한 제철 식재료가 만나 만드는 디쉬는 한 그릇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보는 재미까지 더해주는 퍼포먼스와 함께 와인, 전통주 등으로 페어링을 즐기면 파인다이닝을 알차게 즐긴 것이 된다.

흩날리는 꽃잎 속, 봄을 닮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이 계절이 지나기 전에 경험해 보자.

서울 파인다이닝 맛집으로는 청담동 밍글스, 서래마을 스와니예, 청담동 정식당, 회현 제로컴플렉스, 시청 주옥, 역삼역 에빗, 압구정 도산공원 임프레션, 남산 페스타바이민구, 도산공원 콘피에르, 청담동 익스퀴진, 서촌 온지음, 청담동 7th Door, 도산공원 옳음(OLH EUM), 삼청동 묘미, 청담 애리아, 역삼 조선팰리스 이타닉가든, 청담 드렌스덴그린, 역삼 알렌, 도산공원 기가스, 청담 페코리노, 한남동 알레즈, 이태원 십이율, 여의도 곳간, 한남동 소설한남, 도산공원 본태, 명동 ROOM 201, 압구정 권숙수, 서래마을 테이블포포, 도곡동 미니멀리스트키친 이수부, 한남동 모수, 도산공원 가온, 청담동 무오키(MUOKI), 을지로 규반, 해방촌 소울다이닝, 장충동 서울다이닝, 이태원 레스토랑 오늘, 잠실 비채나, 논현 수묵당, 한남동 공기, 청담 일판, 신논현 아트라, 가회동 떼레노, 청담동 비스트로 드 욘트빌 등이 유명하다.

◇다이아몬드처럼 우아한 컨템포러리 다이닝, 청담 ‘드레스덴그린’

가장 뛰어나다고 불리는 녹색 다이아몬드의 이름을 딴 드레스덴그린. 엄선된 식재료를 사용해 다이아몬드와 같은 요리를 선보인다. 아치형 창에서 쏟아지는 햇살과 화이트 톤의 실내가 밝고 우아한 느낌을 주는 곳. 오픈형 키친에서 조리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뉴욕 CIA를 졸업하고 쵸이닷에서 경험을 쌓은 박가람 셰프의 노련함이 돋보인다.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20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B·T 평일 15:00 - 18:00, 주말 15:30 - 18:00)

▲가격: 스탠다드 코스(런치) 12만원, 시그니처 코스(런치·디너) 25만원

▲후기(식신 아로하): 홀과 룸이 있는데 홀도 가벽으로 분리되어서 아주 프라이빗한 느낌이에요. 특히 통창이 있어서 더 로맨틱한 느낌? 음식도 아주 만족했습니다.

◇한국이 표현할 수 있는 식문화의 가능성, 역삼 ‘레스토랑 알렌’

한국의 식재료를 활용해 전통 오뜨퀴진의 요리기술로 풀어낸 신상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임프레션 서현민 셰프를 비롯한 소믈리에 팀까지 합심했다. 톤다운된 우드톤의 분위기 속 테이블을 여유있게 배치해 오롯이 요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봄시즌을 맞아 봄 바지락과 돌나물, 곰취 등 나물을 재미있게 활용한 디쉬를 선보인다. 뉴욕 EMP 출신답게 껍질을 크리스피하게 익혀낸 오리고기 요리는 흠잡을 곳이 없다.

▲위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231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월,일요일 휴무

▲가격: 런치 테이스팅 코스 12만원, 디너 테이스팅 코스 24만원

▲후기(식신 요를레이힛): 임프레션에서 보던 익숙한 디쉬가 있어 반가웠어요. 시즌 바뀔때마다 요리들이 기대되는 곳

◇예술점수 10점! 한식 컨템포러리 파인다이닝, 청담 ‘애리아’

청담스퀘어에 자리잡고 있는 한식 기반 컨템포러리 다이닝 레스토랑. 블랙과 화이트를 베이스로 포멀하면서도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오브제 배치가 인상깊다. 이승준 총괄셰프가 만드는 코스 요리는 퍼포먼스가 다양해 보는 재미가 있다. 다양한 컬러의 식용꽃과 무화과 잎에 액화질소를 부어 가루로 만들거나, 안개를 씌운 산과 골짜기를 표현한 디저트까지 액티브한 요리들은 ‘예술점수 10점’ 팻말이라고 들고 싶은 심정. 코스 말미는 한식 다이닝답게 갓김치, 젓갈 등을 반찬으로 한 백반이 준비되어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20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B·T 평일 15:00 - 18:00, 주말 15:30 - 18:00)

▲가격: 스탠다드 코스(런치) 17만원, 시그니처 코스(런치·디너) 27만원

▲후기(식신 누가내닉네임쓰니): 플레이팅이 예술이에요 정말. 여긴 좀만 있으면 예약하기도 어려워 질 것 같네요. 서브도 좋고. 요리도 만족합니다.

◇지속 가능한 미식을 추구하는, 신사 ‘기가스’

독일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쌓은 정하완 셰프의 레스토랑. 제철 유기농 채소와 더불어 산지에서 공수한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한다. 그리스를 떠오르게 하는 파란색 돔형 외관 장식에서부터 해산물 요리가 훌륭할 것임을 예감할 수 있다. 레디시와 무로 마치 한 송이 장미꽃을 피워낸 듯한 시그니처 요리 ‘무 카르파초’, 피문어와 감자를 생선육수로 만든 필필소스와 곁들여 내는 ‘강원도 피문어’등 다른 곳에서 경험하기 쉽지 않은 요리들을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8-7

▲영업시간: 매일 18:00 - 22:30, 월,일요일 휴무

▲가격: 제주 추자도 고등어 뱃살 크루도 2만3000원, 오소 이라티 감 세미프레도 1만2000원

▲후기(식신 533388): 맛있는것 같아요 가스트로 그릴을 표방하는 레스토랑으로 다양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이 맛있다. 또한 유기농 와인을 엄선해서 판매한다.

◇클래식한 이탈리안 다이닝, 청담 ‘페코리노’

최병준 셰프의 이탈리안 다이닝 레스토랑. 생면을 사용한 이탈리아 정통 파스타를 만들어 낸다. 모든 파스타는 유기농 밀과 세몰라, 신선한 달걀만을 사용해 매일 반죽해 만들어낸다. 포카치아와 치아바타는 유기농 밀을 저온발효해 당일 구워내 제공한다. 부드럽게 데쳐 오븐에 구워낸 문어와 컬리플라워 퓨레를 올려 내는 ‘뽈뽀’와 토마토 소스 위에 튀긴 벌집양과 함께 페코리노 치즈를 올려낸 ‘트리빠’가 인기가 많다.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68길 18

▲영업시간: 매일 12:00 - 22:30 (B·T 15:00 - 17:00), 화요일 17:30 - 22:30, 월요일 휴무

▲가격: 뽈뽀 2만5000원, 또르뗄리니 인 브로도 3만원, 트리빠 2만5000원

▲후기(식신 헬로키티야): 해산물류 파스타는 정말 짭쪼름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구, 요리류는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뽈뽀 추천해요 식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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