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열 정치부국장
안중열 정치부국장

4박6일 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일정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에너지·건설 위주였던 경제협력을 첨단산업과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는 ‘중동 세일즈 외교’를 시작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방한 후 11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중동 최대 교역국인 사우디의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기존 에너지·건설에서 수소·IT·자동차·조선·재생에너지·문화 등 차세대 미래 산업 파트너십 구축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중동과의 협력관계 재설정, 인프라 협력 고도화, 에너지 안보 강화 등에 이번 순방 목적에 방점이 찍히면서 ‘제2 중동붐’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이른바 ‘중동 2.0 버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되는 사우디 일정에는 환영식을 비롯해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회담과의 오찬에 이어 한국과 사우디의 경제인 300여명이 함께하는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한 뒤 현지 경제인들과의 접견도 있었습니다.

일단 22일 한-사우디 국빈 오찬 이후 양국간 △외교관·관용 여권 소지자 사증 면제 협정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설립 양해각서(MOU)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통계분야 협력 이행 프로그램과 식품 및 의료제품 분야 협력 MOU에 서명하면서 기분 좋게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특히 양국간 투자포럼‧건설협력 50주년 기념행사 등을 통해 60여 건의 MOU와 계약 총 56 건도 체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동과의 협력관계 재설정, 인프라 협력 고도화, 에너지 안보 강화 등에 이번 순방 목적에 방점을 찍은 만큼, 기존 협력 분야를 넘어 디지털, 금융, 의료, 문화 콘텐츠로의 업종 다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우디 ‘네옴시티’ 사업을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 운동장에 우리 기업의 참여 공간도 조성됩니다. 전 세계가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중동 메가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 지원을 골자로 한 최상목 경제수석의 공언과도 일맥상통하죠.

24일 ‘사막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에 주빈으로 참석, 포럼에서 사회자와의 일대일 대담을 통해 경제 투자 파트너로서 한국 매력을 설명하고 한국과 중동간 협력관계의 현재와 미래도 논의합니다.

25일에는 카타르에 도착, 알사니 국왕과의 정상회담과 오찬, 그리고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도 예정돼 있습니다. 양국 기업인 300여명은 LNG, 수소, 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의 경제협력을 모색하고 첨단기술‧보건‧문화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 기회와 방향도 모색합니다.

넷플릭스 투자를 두고 절반이 어음 형식의 MOU가 절반인 데다 투자유치액의 ‘뻥튀기’ 논란, ‘역조공 외교(153조원의 국내 기업의 대미 투자액에 비해 단지 7조원에 불과한 투자유치액)’ 지적에 이어,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왕세자의 방한 당시 사우디의 40조원 규모의 투자유치에도 해석이 갈린 바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숨 가쁘게 달려온 순방 강행군에도 앞선 사례처럼 ‘세일즈 외교’ 성과 잔치가 ‘거품론’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확실한 수치를 보여줘야 합니다.

국민은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로 강조하며 사우디(130명)와 카타르(59명)에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양손에 든 윤 대통령의 두둑한 ‘오일머니 선물’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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