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한·사우디 회담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한·사우디 회담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200억달러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유적지를 방문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오전(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어젯밤 사우디 방문 첫 일정으로 사우디왕국의 기원인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다”면서 “1000년 넘게 이어져 온 양국 교류의 역사를 되새기면서 새 경제협력의 시대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18세기 세워진 디리야 토후국은 사우디 제1왕국으로, 사우디는 수도 리야드에서 20㎞ 정도 떨어진 디리야 지역 개발 사업을 네옴시티, 홍해 개발,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로쉰 주택개발에 이어서 다섯 번째 기가 프로젝트로 지정했다.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디리야 게이트 사업 역시 우리 기업 참여도 기대된다.

이 대변인은 “디리야 유적지 주변에 최고급 빌라, 타운하우스, 커뮤니티센터, 병원, 쇼핑센터를 개발하는 사업인데 공식 명칭이 ‘디리야 게이트’”라면서 “이 사업은 총사업비가 200억달러, 즉 20조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고 아직 우리 기업 참여는 구체적이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디리야 유적지에서는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제드 인제릴로 디리야 개발청장, 디리야 개발청 의전 담당 공주 등이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한국기업이 디리야 개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뒤 건설과 호텔, 레스토랑 등 구체적인 협력 분야에 대한 한국의 호텔 등 우리나라 특정 기업까지 지목했다.

국빈인 윤 대통령 부부를 위해 전통 군 복장을 한 사우디 군인들이 칼춤을 중심으로 한 사우디 측의 아르다 공연도 있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 일행은 방문자센터로 들어갔는데 디리야 유적지처럼 점토로 만든 벽에 30m는 되어 보이는 길다란 미디어월이 설치돼 있었다”면서 “미디어월에서는 사우디왕국의 탄생부터 현재까지가 한눈에 정리됐는데, 디리야 개발청장은 ‘이 미디어월은 한국 기업이 만든 것’이라고 특정 기업 이름까지 얘기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일행은 디리야 유적지의 거주지 벽을 배경으로 삼아 상영된 사우디의 역사 영상을 관람하는 과정에서 아랍을 대표하는 산물인 아라비안 말 두 마리를 선보이며 사우디 측의 환대도 있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1000년 전 고려,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린 아랍에서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은 우리 국민과 기업이 뛸 운동장을 넒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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