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리야드 야마마 궁전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이하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 겸 총리와 국빈 방문에서 양국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확대키로 했다.

양 정상은 국빈 오찬 이후 외교관·관용 여권 소지자에 대한 사증 면제 협정, 한-사우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설립 양해각서(MOU),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통계분야 협력 이행 프로그램과 식품 및 의료제품 분야 협력 MOU에 서명했다.

특히 양국간 투자포럼‧건설협력 50주년 기념행사 등을 통해 60여 건의 MOU와 계약 총 60여 건이 체결할 예정이다.

회담에 앞서 야마마궁 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축하하는 공식 환영식이 개최됐다.

사우디 측은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차량이 야마마 궁전 입구로 들어서자 기마부대가 호위하며 동 차량을 정원 안으로 안내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의 영접을 받으면서 레드카펫을 따라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후 야마마 궁 내부로 입장해 사우디측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한-사우디 양국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에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사우디를 국빈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올해는 우리 기업이 사우디에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환영한 모하메드 왕세자는 “사우디의 국가발전 전략인 ‘비전 2030’ 중점 협력 국가인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더욱 자주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의 세부사항을 규정하는 양해각서(MOU) 체결을 환영했다.

또 윤 대통령은 작년 11월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이후 △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개최(23년 3월) △벤처 투자를 위한 1억6천만달러 규모의 한-사우디 공동펀드 조성(23년 6월) △중소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리야드 개소(이번 순방 계기) 등 실질적인 성과에 만족해했다.

특히 지난 6월 현대건설이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가 사우디 건설 진출 50주년의 성과로 보고 네옴·키디야·홍해 등 메가 프로젝트에도 우리 기업의 참여를 위한 모하메드 왕세자와 사우디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오일시대에 사우디의 최적 파트너로 한국을 홍보하는 한편, 양국 관계가 전통적인 에너지를 비롯해 건설 등의 분야에서 자동차, 선박을 이어가는 첨단산업 파트너십을 높게 평가했다.

이와 함께 관광한국은 문화교류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현 상황에서 에너지 시장의 핵심 국가이자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가 시장안정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관광, 스마트팜, 특허, 해운 및 해양수산, 통계, 사이버안보, 식약규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면서 “앞으로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약속했다.

아울러 현재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불안정이 가중되고 있는 중동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대통령은 우리 정부도 인도적 지원 등 필요한 협력방향도 언급했다.

한편 모하메드 왕세자는 윤 대통령이 오는 24~26일까지 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 예정인 제7차 미래투자이니셔티브의 첫째 날 주빈으로서dml 특별 세션 참석에 사의를 표하고, 윤 대통령의 참석이 미래 투자이니셔티브의 위상과 영향력 강화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종료 후 개최된 국빈 오찬에서 약 1시간 동안 양국의 산업, 사회, 문화, 관광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누며 상호 유대와 신뢰 관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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