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세종취재본부 이용준 기자] 도농복합도시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

지난 2013년 7월 이춘희 시장의 취임 초기에 중점을 둔 정책 중 하나인 로컬푸드사업이 이제는 '세종형 로컬푸드운동'으로 진화해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음은 물론, 전국 각 지역의 롤모델로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15년 2월 일본의 오미하치만시를 방문한 이춘희 시장 일행이 기테카나 농산물 직매장의 상품들을 살펴보는 모습.(사진제공=세종시)
2015년 2월 일본의 오미하치만시를 방문한 이춘희 시장(사진 우측) 일행이 기테카나 농산물 직매장의 상품들을 살펴보는 모습.(사진제공=세종시)

2. 地産地消에서 知産知消로의 진화

본래 지산지소(地産地消)의 의미는 우리 지역의 농산물을 우리지역에서 소비하자는 것으로,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이미 오랜 전부터 이를 인식한 주민들의 노력으로 로컬푸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한 식재료를 가지고, 음식과 가공품들을 생산하고 판매하며, 이를 통해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등, 그 지역만이 가진 특색있는 관광 상품으로까지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종시는 지난 2015년 2월 로컬푸드 선진국인 일본을 벤치마킹키로 하고, 이춘희 시장, 정용화 명예농업부시장, 반이작 조치원발전공동위원장 등과 함께 일본의 오미하치만시를 방문해 기테카나 농산물 직매장을 견학하며, 향후 세종시 로컬푸드직매장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오미하치만시는 지산지소운동을 통해 농업분야의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던 터라, 새롭게 시작하는 세종시의 로컬푸드사업의 조기정착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후일담이 전해져 오고 있다.

이때, 이춘희 시장은 일본 전역에 17,00여개의 산지 직판장이 운영되고 있고, 다음 세대를 위한 식육교육과 공공급식이 잘 정착돼 있는 점을 잘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함께 한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고 한다.

이후 이춘희 시장은 地産地消(지산지소)를 세종시만의 특색을 살린 ‘세종형 知産知消(지산지소)’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신도시 아파트 인근에 소작농들과 신도시 아파트 주민과의 소통의 마당을 마련하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세종형 知産知消(지산지소)’란 생산자와 소비자가 소통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도농상생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을 잘 표현하고 있다.

현재 싱싱장터의 시작점이 됐던 '직거래 장터'의 모습
현재 싱싱장터의 시작점이 됐던 '직거래 장터'의 모습

이를 위해 세종시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상생을 위하고 지역의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케 하는 ‘세종형 로컬푸드운동’으로의 첫 걸음을 직거래장터 개설하고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이에 직거래장터의 명칭을, 당시 참여하는 상당수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부르기 싶고 신선하다는 의미를 가졌다 해서 선정한 ‘싱싱장터’로 정하고, 이곳에서는 ‘세종시 로컬푸드 생산자 연합회(이하 생산자 연합회)’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당일 수확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만족하는 합리적인 가격에 사고 팔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생산자 연합회는 '싱싱장터'에서 판매되는 상품에 ▲원산지 표시제 ▲생산자 실명제 ▲생산자 리콜제 등을 도입해, 소비자들이 보다 싱싱하고 안전한 지역의 농산물을 믿고 구입할 수 있게 됨으로써, 상호 간의 믿음이 생기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것이 바로 로컬푸드 직매장의 모태가 된 '싱싱장터'의 시작점이다.

이렇게 시작된 싱싱장터는 매주 2회씩 신도심 아파트 주변에 장을 펼쳤으며, 이 곳에서는 단지 농산물들을 사고 파는 것뿐 아니라, 신·구도심 주민들이 정을 나누고 소통의 장이 펼쳐지는 색다른 커뮤니티의 모습을 가지게 된다.

이로인해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 이 ‘세종형 知産知消(지산지소)’를 통해 한단계 진화했음을 알리는 게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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