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도 이 때만큼은 즐겁다. 일상의 피로를 해소하기위해 시원한 계곡이나 바다를 향하게 된다. 특히 동해안의 시원한 파도와 함께라면 즐거운 연휴가 된다. 여름 여행의 꽃은 단연 ‘맛집’. 동해를 찾는다면 한 끼 정도는 꼭 시원한 막국수를 먹게 된다.막국수의 면을 이루는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문제없이 자라 강원도 봉평 인근에서 많이 재배되는데, 굳세게 자란 것이 맛에도 배어있는지 아주 구수한 향이 일품인 곡식이다. 이 메밀가루는 막국수뿐만 아니라 전병, 메밀전 등에서 다양하게
숯불의 향과 육즙을 가듬 머금은 음식 소갈비. 화력 좋은 숯불 위에 올려 구워 먹으면 구울수록 진하게 풍겨오는 소갈비의 향이 침샘을 자극하고, 한 입 입에 넣으면 소기름이 팡팡 터지는 맛이 행복을 선사한다. 소갈비는 정형에 따라 마치 안심이나 등심처럼 환상적인 마블링이 살아있는 꽃갈비, 육향이 강한 본갈비 등으로 나뉘고 참갈비, 토시살, 안창살, 제비추리 또한 갈비에 붙어있는 특수부위로 이름이 나있다. 내장 가까이에 있는 부위일수록 독특한 육향이 강해지는데, 구워도 느껴지는 풍미가 일품이라 다소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
누군가 한국인의 밥도둑을 꼽으라면 다섯손가락안에 꼽힐만한 음식 묵은지조림. 잘 익은 묵은지를 사용해 돼지고기나 생선을 넣고 조린 이 요리 하나만 있으면 다른 반찬의 찬조 없이 쌀밥을 계속 동낼 수 있을 것만 같다. 특히 고등어를 넣은 묵은지 고등어 조림은 김치 자체의 산도 덕에 비린내 없이 잘 익은 촉촉한 고등어살과 특유의 바다 풍미가 만드는 하모니가 대단하다. 요즘 식당에서는 일반적으로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국내산에 비해 알이 굵고 살집이 많아 김치에 싸먹기 제격이다. 촉촉한 살을 발라 먹다, 밥 위에 부들부들한 김
바삭함과 쫄깃함, 그리고 고소함까지 한 판에 모은 멈출 수 없는 유혹 피자! 밀가루와 소금, 그리고 약간의 이스트를 정확한 비율로 넣어 반죽한 뒤, 반죽의 맛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기다림의 숙성 시간을 거친 후 일정한 두께로 넓게 펴 도우를 만들고 산미를 더해줄 토마토 소스와 고소한 치즈를 올려 구워내면 간단하게 피자가 완성된다. 만드는 방식은 쉽지만 올라가는 재료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이 펼쳐지니 그야말로 새하얀 도화지인 셈. 피자의 원조 이탈리아에서는 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올라가는 재료 또한 심플한 편이다. 재
[이뉴스투데이 전한신 기자] 하나증권이 여의도 본사에서 식신과 외식 사업 분야의 조각투자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하나증권은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보유한 플랫폼 경영 노하우를 STO에 접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식신은 모바일식권 서비스 ‘식신e식권’과 맛집추천서비스 ‘식신’, 외식 특화 공간 메타버스 플랫폼 ‘트윈코리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식신이 제공한 기초자산을 토대로 하나증권은 토큰 증권을 발행, 유통, 매매하는 역할을 담당한다.임상수 하나증권 WM그룹장은 “하나증권은 식신과 협력을 통해
더위에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은 면의 계절이다. 그중에서도 호로록 호로록 쉽게 한 그릇을 먹기 쉬운 차가운 면 요리집은 해가 길어지는 만큼 기다리는 줄도 따라서 길어진다. 냉면, 소바, 밀면, 냉짬뽕, 콩국수, 비빔국수, 막국수, 초계탕 등 다양한 여름 면요리들이 있지만 오늘 소개할 메뉴는 바로 ‘붓카케 우동’이다. 일본의 면 요리인 우동은 밀가루와 소금, 물을 이용해 반죽후 썰어 삶는 국수로, 배합정도와 숙성, 그리고 반죽에 따라 그 식감이 결정나는데, 특히 ‘사누끼 우동’이라고 부르는 우동은 ‘족타(발로 밟는)’ 방식을 써서 쫄
검은 빛깔의 춘장에 양파를 비롯한 채소를 썰어 넣고 볶아 통통한 국수에 말아먹는 한국식 중국 요리인 짜장면. 이사하는 날이나 졸업식 등 집안에 큰 행사가 있을 때면 먹곤 하던 짜장면은 ‘외식’음식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요리이자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안 먹어본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익숙한 음식이다.짜장면은 오래된 연식만큼이나 즐기는 방식도 다양한데, 재료를 적당하게 썰어 물과 전분을 넣고 자박하게 끓여 소스와 면이 부드럽게 섞이는 ‘짜장면’, 물 없이 고기와 야채, 춘장을 볶아 불맛이 강한 ‘간짜장’, 세가
어느 한 방송에서 이탈리아 음식과 한식의 유사성에 대해서 소개한 적이 있다. 평소엔 무심코 지나쳤던 음식들인데 모아놓고 보니 또 다른 한국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한 내용들이 많았는데, 가장 먼저 ‘마늘’을 음식의 기본 베이스로 용감하게 활용한다는 점이 비슷했고, 멸치(엔초비), 매운고추(페퍼론치노) 등 젓갈을 사용하고 매콤한 맛을 좋아한다는 점 등이 있다. 한국에 외국의 음식점들이 들어오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바로 이 같은 입맛에 있는 것이 아닐까.오늘 소개할 생
예전 학교 앞 참새방앗간처럼 들리던 문방구에서는 ‘뽑기 게임’이라는 게 있었다. 뽑기판에 각기 다른 선물이 적힌 종이들이 빽빽하게 있었는데,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뽑고 나면 좋은 선물이 나올 때도, 꽝이 나올때도 있었다. 선물이 나오면 물론 기분이 좋겠지만 선물이 나오지 않아도 그 과정동안의 설렘이라는게 있었다. 지금은 바로 와인이 그런 기분을 들게 한다. ‘유명한 와이너리’, ‘좋은 빈티지’ 어느정도 퀄리티를 보장하는 확실한 선택도 좋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와인이나 내추럴 와인처럼 모험을 선택해보는 것도 좋다. 코르크를 열고, 디
옥수수 가루로 반죽을 해 구워낸 또르띠야 위에 다양한 식재료를 올려 소스를 곁들여 먹는 타코.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출출할 때 간단한 간식으로도, 맥주나 데킬라와 함께 하는 안주로도 손색이 없는 요리계의 팔방미인이다. 고기, 육류의 내장, 해산물, 치즈, 훈연 소시지 등 재료도 마음대로, 소스도 마음대로 만들 수 있으니 수백 수천 종류의 타코가 있는 셈. 그중에서도 일반 대중이 가장 흔하게 먹는 타코는 양념한 뒤 익힌 돼지고기와 양파, 고수 등을 올려 먹는 ‘돼지고기 타코’로, 담백한 맛이 좋아서 계속 손이 가게끔 하는 타코다.
몇 해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핫하게 떠올랐던 이슈가 있다. 바로 한국인의 해조류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김, 미역, 파래, 감태, 다시마, 매생이, 톳, 꼬시래기, 모자반 등 한국인에게는 익숙한 이 식재료들을 유럽에서는 별도의 구분 없이 seaweed(해초)라 통칭한다는 이야기였다. 놀랍게도 사실이었다. 바삭바삭 볕에 잘 말린 고소한 김, 소고기 등과 함께 뭉근하게 끓여내 보드랍고 깊은 맛을 내는 미역, 초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오독오독한 식감의 꼬시래기나 톳까지… 이 총천연색 별미들을 그저 물고기의 먹이따위로나 취급한다는 것에
식재료의 기름과 불이 만나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미 ‘불맛’. 흔히 ‘불맛’, ‘불향’이라고도 부르는 이 맛은 혀로 느끼는 미각이 아니라 ‘향’의 개념이다. 기름이 불 위에 떨어져 연소하면서 그 유증기가 재료에 닿으며 생기는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한 향이 음식에 배어든다. 이건 일반 후라이팬에서 구운 고기와는 확연히 다른 좀 더 터프하고 생동감 있는 맛이다. 특히 밀도 높은 좋은 참숯을 사용해 고온에서 이 불향을 제대로 입힌 요리를 만들어내는 우드파이어 그릴 식당들은, 멀리 캠핑을 나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이 맛을
싱그러운 봄이 절정으로 향하는 요즘.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 바로 제주다. 제주를 대표하는 음식 ‘흑돼지’를 비롯해 ‘돔’, ‘고등어’ 등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리는 신선한 해산물들과 천혜의 자연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들로 풍부한 식탁을 꾸릴 수 있는 제주는 미식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인 곳이다. 날씨가 좋아 훌쩍 떠나고 싶은 요즘.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제주도를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주는 웨이팅은 기본, 요즘 제주에서 핫하기로 유명한 신흥 맛집 5곳을 소개한다.제주 회 맛집으로는 표선어촌식당,
한국인의 소울 푸드 국밥. 그 중에서도 돼지뼈를 우린 국물에 돼지 내장과 순대를 넣어 내어주는 순댓국은 주머니 사정 여의치 않은 서민들에게 가장 가까운 국밥 중에 하나일 것이다. 지역과 점포별로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순대, 돼지 머릿고기, 염통, 소창을 비롯한 저렴한 돼지 부속을 넣는다. 막창이나 애기보, 염통 등이 들어가기도 한다. 때문에 관건은 신선한 내장을 공수해 깨끗하게 잘 손질하는 것이다. 손질이 잘 되지 않았다면 아무리 양념을 해도 국물에서 스치는 냄새를 막을 수 없다. 또한 순대는 당면의 함량이 높은 찰순대나 고
누군가에겐 든든한 한 끼 식사로, 다른 누군가에게는 달콤한 간식으로 인기 만점인 ‘빵’. 고소한 풍미의 담백한 맛으로 계속 손이 가는 빵이 있는가 하면 달달하고 강렬한 맛으로 트렌드를 끌고 가는 빵도 있다. 또한 잠봉, 버터, 당근라페 등 다양한 필링으로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도 있다.크로플, 앙버터, 베이글에 이어 크루아상, 소금빵 등 음식에 유행이 있듯이 빵에도 유행이 있어왔지만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빵에 대한 마음이다. 무릇 빵을 좋아하는 ‘빵덕후’라면 이런 특별한 빵을 맛보기 위해 ‘빵픈런(빵+오픈런)의 준말로 점포 오픈
바야흐로 오마카세의 대전성기다. 고급 요리인 ‘스시’에서 출발한 ‘맡기다’라는 뜻의 오마카세가 한국에 와서 ‘고급 코스 요리’를 일컫는 대명사가 되었다. 정석인 스시 오마카세에 이어 이른바 ‘우마카세’라 불리는 한우 오마카세에 이어 이모카세(이모가 차려주는 안주 한상) 등장 후 야키토리(닭꼬치)-쿠시아게(꼬치에 재료를 꿰어 튀긴 요리)-덴푸라(고급 튀김 요리) 등 일본식 요리 오마카세 열풍이 이어졌다.연이어 파마카세(파스타), 돼마카세(돼지구이), 순대카세, 아재카세(아저씨가 만들어주는 요리 또는 아재 입맛에 맞는 요리를 만드는),
몇 해 전부터 먹을 수 있는 작물들을 키우는 것을 소소한 취미생활로 삼고 있다. 처음엔 작은 스티로폼 박스에서 상추를 키웠던 것에서 시작했는데, 생명을 기르는 일이란 생각보다 녹록치 않음을 실감했다. 일조량이나 온도에 따라 상태가 급격히 변화하기도 하고, 한번은 진드기가 퍼져 어렵게 가꾼 텃밭 전체를 폐기해야만 했던 아픈 기억도 있다. 그러나 이파리들을 수확해 첫 상추쌈을 먹었을때의 보람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직접 수확했다는 가산점 때문일지는 모르겠지만 시중에 파는 상추들보다 훨씬 연하고 은은하게 감도는 단맛이 아주 좋았다.요즘은
유난스럽게도 길어진 해와 더워진 기온으로 본격적인 계절의 변화가 체감되는 요즘이다. 이르게 터뜨려진 봄꽃의 멍울에 대해 논하는 뉴스가 나오기도 하고, 오며가며 가벼운 옷을 입은 행인을 마주치기도 한다. 평양냉면집 문 밖의 줄도 얼마전보다 훨씬 길어졌다. 본래 겨울이 제 맛을 내는 겨울 음식이라지만 가슴속까지 뻥 뚫어주는 시원한 온도감의 냉면 한 그릇은 더울 때 더욱 생각이 난다. 감칠맛 넘치는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에 구수한 맛의 메밀 면발을 삶아 말아먹는 평양냉면은 ‘면스플레인’(냉면과 익스플레인 explain의 합성어로 냉면은 반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봄꽃이 멍울을 터뜨리고 하나 둘 개화하기 시작한 요즘, 한낮에 햇살을 받으며 밖을 돌아다니고 있노라면 완연한 봄이 왔음을 체감하게 된다.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은 단연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하는 브런치. 다양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브런치는 'Breakfast'와 'Lunch'를 합성해서 만든 영어 단어로 한국어로는 ‘아점(아침 겸 점심)’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보통 카페 등에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식사를 뜻하는 단어로 굳어지게 되었다. 카페에서 파는 브런치는 계란요리, 베이커리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봄이 오고 있다.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단연 벚꽃. 가지마다 벚꽃잎이 빼곡하게 피어 세상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는 벚나무는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벚나무들이 모여 벚꽃길을 만드는 명소들은 봄 시즌이면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한다.유명한 주로 군락지로는 진해 군항제가 열리는 진해 여좌천과 경화역 철길,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 청주 무심천변, 전주 군산간 번영로, 경주 보문단지, 김천 연화지, 남해 왕지 벚꽃길, 춘천 부귀리 벚꽃길, 서울 여의도, 서울 석촌호수 등을 꼽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