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3일 4박 6일간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3일 4박 6일간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제78차 유엔(UN)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 18일(현지시간) 도착해 4박 6일간 공식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41개국 정상과의 릴레이 양자회담을 통해 맞춤식 협력 강화 방안도 모색했다.

특히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 격인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진행되고 있는 북러 군사 협의를 공개 저격했다.

그러면서 개발 격차·기후 격차·디지털 격차 등 3가지 글로벌 격차 문제를 거론하면서 한국의 강력한 문제 해결 의지도 드러냈다.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한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다짐하는 한편,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도 공을 들였다.

41개국에 이르는 국가와 별도로 릴레이 양자 회담 등 숨 가쁜 일정에서 경제, 개발협력, 기후변화, 인적교류 등 분야에서 각국 간 맞춤식 협력 강화 방안을 놓고도 머리를 맞댔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21일(현지시간) 오후 1시54분께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전까지 양자 회담을 계속했다.

테렌스 드류 세인트키츠네비스 총리를 비롯해 후렐수흐 몽골‧스테보 펜다로프스키 북마케도니아 대통령, 푸스퍼 커멀 다할 네팔 총리와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하고 각국 간 발전 협력 방안 마련에 공을 들였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본회의장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신뢰 회복과 글로벌 연대 재촉진(Rebuilding trust and reigniting global solidarity)’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격차 등 도전과제 해결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특히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교류 시도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 비판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가치와 이념의 분열, 글로벌 경제의 위축과 식량·에너지 위기 고조 등 복합위기를 주목하고 개발‧기후‧디지털 등 3가지 격차 완화를 위한 우리의 지원 전략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G20 정상회의에서 밝힌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공약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보, 인도, 재건 등 포괄적 지원 프로그램 이행과 내년 3억달러 공여와 추가 20억달러 이상의 중장기 지원 패키지 마련 계획을 재차 밝혔다.

2030 엑스포 개최 후보지 부산의 의미와 박람회 유치전도 이어갔다.

유엔 기조연설 전후로 11개국 정상과의 릴레이 회동도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미국 뉴욕에서 스위스(유럽), 키르기스스탄(아시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모리타니아(이상 아프리카)에 이어 유엔총회 기조연설 이후에도 9개국 정상과 2030 엑스포 부산 유치에 총력전을 펼쳤다.

지난 18일 뉴욕 도착부터 이날 유엔총회 기존연설 전까지 21개국을 만났던 윤 대통령은 7개국 정상과 연쇄 단독회담을 통해 재차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각국 간 협력 확대 방안 마련에 힘을 쏟았다.

구스타보 프란시스코 페트로 우레고 콜롬비아 대통령에겐 2016년 발효된 양국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교역과 투자 확대를, 커털린 노박 헝가리 대통령에겐 동유럽 내 우리의 대표적인 경제협력국으로서 300여개의 한국 기업의 현지 활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스라엘 정상과는 앞으로 미래 혁신 분야의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미사일 방어, 사이버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방 협력 모색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세타 타위신 태국 신임 총리와는 지난해 11월 채택된 한-태국 공동행동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통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기대했으며,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는 윤 대통령은 조선과 해운 분야 세계 1위의 강국으로 긴밀히 협력해왔던 양국이 향후 친환경 선박 R&D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을 약속했다.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에게는 향후 양국이 IT, 첨단기술, 에너지, 관광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사업 확대를 희망했고, 음스와티 3세 에스와티니 국왕에겐 농업기술을 발전시켜 온 한국과 농업 기반 경제구조의 에스와티니 간 농업 협력 잠재력을 결합해 교육과 과학기술, 보건, 관세행정 등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스위스 정상회담에서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스위스 정상회담에서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에 앞서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는가 하면 자유민주주의‧인권‧법치의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스위스와 함께 2024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활동에 의미를 뒀다.

포스탱 아르크앙즈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는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투아데라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고, 사디로 자라로프 키르기스스탄과 대통령과는 인프라 분야 협력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뤘다.

윤 대통령은 19(현지시간) 오후엔 유엔 사무국에서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한-유엔 협력과 한반도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복합위기의 시대에 유엔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연대와 함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책임 있는 대한민국의 역할을 약속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 중인 미국 뉴욕에서 9개국 정상과의 릴레이 양자회담에서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외교 총력전을 펼치는 동시에, 상대국과의 경제‧환경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도 모색했다.

윤 대통령은 라닐 위크라마싱하 스리랑카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에서 △개발협력과 노동, 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 협력 논의 △교역·투자와 한-스리랑카 기후변화 협력 협정을 조속히 체결키로 했다.

산마리노의 알레산드로 스카라노·아델레 톤니니 집정관과의 만남에선 관광협력 양해각서(MOU) 체결과 인적 교류 증진, 통상 분양 교류 증진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아프리카연합(AU) 부의장이자 동아프리카공동체(EAC) 의장인 에바리스트 은다이시몌 부룬디 대통령에겐 양국 간 농업·보건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제안하는 한편, 내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관심과 참석을 요청했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두코바니 신규 운전에 한국 기업 참여를 비롯해 수소경제 발전과 고속철도 건설 등 체코의 역점 추진 중인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을 제안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만나서는 2011년부터 매년 녹색성장 동맹회의를 개최하고 녹색 전환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온 양국 관계를 평가했다.

또 야코프 밀라토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과 2006년 양국 수교 이래 첫 정상회담에선 에너지 분야 협력을 중점 논의했다.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에겐 에너지 플랜트 분야 협력을 제안했고, 알카닥 신도시 건설사업에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의 참여 요청을 이끌어냈다.

세인트루시아 조셉 피에르 총리와도 취임 이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기후변화, 청정에너지 전환 등 분야를 중심으로 카리브 국가들과 협력 강화 계획을 소개하고, 동카리브국가기구(OECS) 사무국 소재국인 세인트루시아의 적극적 협조와 역할을 기대했다.

젤코 콤쉬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통령위원장과 1995년 수교 이래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통해 최근 합의한 ‘경제협력협정’을 기반으로 양국 협력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향후 개발 협력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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