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 중인 미국 뉴욕에서 9개국 정상과의 릴레이 양자회담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외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만나는 정상마다 2030엑스포의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를 첫 화두로 꺼내 들면서 ‘엑스포 외교’에 사활을 건 배경다.

이와 함께 상대국과의 경제‧환경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라닐 위크라마싱하 스리랑카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에서 △개발협력과 노동, 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 협력 논의 △교역·투자와 한-스리랑카 기후변화 협력 협정을 조속히 체결키로 했다.

이어진 산마리노의 알레산드로 스카라노·아델레 톤니니 집정관과의 만남에선 관광협력 양해각서(MOU) 체결과 인적 교류 증진, 통상 분양 교류 증진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아프리카연합(AU) 부의장이자 동아프리카공동체(EAC) 의장인 에바리스트 은다이시몌 부룬디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농업·보건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제안하는 한편, 내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관심과 참석을 요청했다.

이어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두코바니 신규 운전에 한국 기업 참여를 비롯해 수소경제 발전과 고속철도 건설 등 체코의 역점 추진 중인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파벨 대통령은 에너지, 자동차, 고속철도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확대와 함께 풍부한 리튬 자원을 갖춘 체코와 리튬 자원과 우리 기업의 배터리 생산능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을 희망했다.

윤 대통령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만나 2011년부터 매년 녹색성장 동맹회의를 개최하고 녹색 전환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온 양국 관계를 평가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2021년 5월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를 평가하며 해상풍력, 친환경 선박, 지속가능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녹색 협력을 제안했다.

또 야코프 밀라토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과 2006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분야 협력을 중점 논의했다. 밀라토비치 대통령은 정보기술(IT), 사이버안보 분야에 대한 한국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양국이 준비 중인 ‘경제협력협정’을 비롯해 ‘전략적 협력문서’ 추진을 희망했다.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스리랑카 정상회담에서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스리랑카 정상회담에서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도 만났다. 양국 정상은 에너지 플랜트 분야 협력을 모색했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알카닥 신도시 건설사업에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으로 세인트루시아 조셉 피에르 총리와도 취임 이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기후변화, 청정에너지 전환 등 분야를 중심으로 카리브 국가들과 협력 강화 계획을 소개하고, 동카리브국가기구(OECS) 사무국 소재국인 세인트루시아의 적극적 협조와 역할을 기대했다. 이에 피에르 총리는 한국의 무상원조사업 지원 결정과, 특히 내년 세인트루시아에서 개최 예정인 크리켓 월드컵 행사를 위해 필요한 크리켓 경기장 전광판 보수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젤코 콤쉬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통령위원장과 1995년 수교 이래 처음으로 정상회담도 있었다. 양국 정상은 최근 합의한 ‘경제협력협정’을 기반으로 양국 협력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향후 개발 협력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의도 약속했다.

한편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의 유엔 순방은 엑스포 총력전”이라면서 “뉴욕의 공관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사실상의 베이스캠프로 삼고 유엔본부를 오가며 최전선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뉴욕에 도착한 이후 7시간 만에 스리랑카, 산마리노, 덴마크 등 9개 나라 정상을 만나는 초강행군을 소화했다”면서 “앞으로도 뉴욕에 머무는 동안 38개 나라 정상(9월 18일 접수 기준)과 양자회담을 갖는데 이어 그룹별 정상 오찬과 만찬을 연이어 주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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