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스위스(유럽), 키르기스스탄(아시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모리타니아(이상 아프리카)에 이어 유엔총회 기조연설 이후에도 9개국 정상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총력전을 펼쳤다.

지난 18일 뉴욕 도착부터 이날 유엔총회 기존연설 전까지 21개국을 만났던 윤 대통령은 7개국 정상과 연쇄 단독회담을 통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각국 간 맞춤형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구스타보 프란시스코 페트로 우레고 콜롬비아 대통령과 취임 이후 첫 정상회담을 통해 중남미 중 유일하게 6.25 전쟁 참전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에 함께 해준 점에 사의를 표했다.

이어 2016년 발효된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 확대를 기대하고, 이러한 점에서 중남미 신흥 경제강국 4대국으로 이뤄진 태평양동맹(PA)에 한국의 준회원국 가입과정에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페트로 대통령은 오랜 친구인 대한민국이 활발한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콜롬비아의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도움을 준 점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 간 경제통상 협력 확대와 경제역점 분야인 토지관리 및 농촌 개발, 청정에너지 전환 등 분야에서 정책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과의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기대했다.

커털린 노박 헝가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헝가리가 동유럽 내 우리의 대표적인 경제협력국으로서 300여개의 한국 기업의 현지 활동에 대한 노박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노박 대통령은 대헝가리 투자가 최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을 주목하고, 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첨단기술 등 신산업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희망했다.

한-이스라엘 정상회담도 이어졌다.

양국 정상은 앞으로 미래 혁신 분야의 공동연구를 추진해 나가고 미사일 방어, 사이버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방 협력 모색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이스라엘 FTA가 한국이 중동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FTA라고 기억하고, 양국 간 인공지능과 대체에너지 등 기술 협력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현재 이스라엘이 추진 중인 교통 인프라 확대 사업에 우수한 기술을 가진 우리 기업들의 현지 활동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는 양국의 활발한 경제협력을 기반으로 향후 로봇, 스마트 모빌리티, 바이오, 양자(퀀텀)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세타 타위신 태국 신임 총리와 첫 정상회담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세타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고, 지난해 11월 채택된 한-태국 공동행동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통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기대했다.

이어 교역, 투자, 스타트업 교류, 금융, 철도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통해 현재 논의 중인 한-태국 경제동반자협정(EPA)이 조속한 체결을 제안했다.

세타 총리는 양국 간 금융, 국방 등 분야로의 협력 확대를 기대하면서 현지에 전기차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현대차 사업을 통해 태국 내 확고한 전기차 생태계 구축의 미래를 내다봤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조선과 해운 분야 세계 1위의 강국으로 긴밀히 협력해왔던 양국이 향후 양국의 강점을 살려 친환경 선박 R&D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양국의 상호 보완적인 경제 구조를 바탕으로 양국 간 교역·투자 등 경제협력을 주목하면서 에너지, 친환경, 관광 등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해 인적, 물적 교류 활성화를 희망한 뒤 친환경 녹색해운 시대 비전도 제시했다.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과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최근 자동차부품과 교통인프라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불가리아 진출을 예로 들고, 향후 양국이 IT, 첨단기술, 에너지, 관광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사업 확대를 기대했다.

라데프 대통령은 양국이 강점을 보유하고 공통 관심 분야에서 실질 협력 확대를 희망하고 한국과 특히 우주, 인공지능, 자동차 배터리, 국방, 자율주행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했다.

음스와티 3세 에스와티니 국왕과 만나 이날 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식량 자급을 위해 농업기술을 발전시켜 온 한국과 농업 기반 경제 구조의 에스와티니 간 농업 협력 잠재력이 큰 만큼, 앞으로 초청 연수 등 구체적인 협력을 제안하고, 교육과 과학기술, 보건, 관세행정 등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을 기대했다.

음스와티 국왕은 그간 한국이 에스와티니의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 강화 등 지원 사업에 사의를 표한 뒤, 향후 교육 훈련 분야를 포함해 양국 간 개발협력 파트너십 강화 제안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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