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MW코리아]

[이뉴스투데이 조채원 기자] BMW는 ‘보수적이다’라는 말이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는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엔진마저도 특정 포인트를 고수하면서도 그 틀을 깨지는 않는다. ‘주행감’을 최대 가치로 추구하는 만큼 구매층이 중장년층으로 컴포트·럭셔리가 주안점으로 꼽히는 플래그십 세단마저도 스포티함이 우선시된다.

◇날카로운 가속 감각

BMW 차량은 중량이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느낌을 준다.

BMW 자동차는 스로틀과 ZF제 변속기가 빠르게 변속해 반응이 즉각적이기 때문이다. 스로틀 반응이 즉각적이면 운전자로 하여금 고속 주행 시 차량이 가볍게 느껴지게 해 주행이 즐겁다는 인상을 받게 한다.

가속 시 실제 속도보다 더 빨리 달린다는 느낌이 들게 하거나 가속이 된 느낌을 온전히 운전자에게 전달된다. 이 점이 BMW가 다른 제조사 차량과 다른 점이다. 이 가속 감각은 고성능 라인인 M으로 가면 더욱 두드러지는데 이러한 즉각적인 반응성이 날카롭게 다가온다.

여기에 무게 중심을 5:5로 고수해 무거운 부품을 최대한 뒤쪽으로 배치함으로써 조향 정확성을 높이고 코너링 또한 정교해진다.

BMW 차량은 코너링 성능을 높이기 위해 서스펜션을 단단히 하고 스티어링은 무겁게 한다.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을 적용했던 이전과 달리 EPS를 적용하는 최근에는 스티어링이 점점 가벼워지고 있지만, 타사 차량에 비하면 무거운 편이다.

BMW M 시리즈. [사진=BMW코리아]
BMW M 시리즈. [사진=BMW코리아]

◇일반도로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카…고성능 브랜드 ‘M’

BMW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M은 모터스포츠를 시작으로 고성능 엔진과 주행 안정성을 기치로 세운다.

M브랜드는 1972년 5월 BMW 모터스포츠 GmbH의 레이싱 드라이버 35명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BMW M GmbH는 설립 초기에는 모터스포츠 참가를 위해 머신 제작을 하고 레이싱에 참가하는 형태였다. 이후 BMW M GmbH가 제작한 특수차량에 적용되었던 기술적 노하우와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은 경험은 일반 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는 M카 제작으로 이어졌다.

BMW M1. [사진=BMW코리아]
BMW M1. [사진=BMW코리아]

1979년 BMW M카는 일반도로용 차량에 모터스포츠의 기술을 결합한 M1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M1은 직렬 6기통 엔진에 227마력으로 단 456대만 생산했다.

여기서 만들어진 BMW 3.0 CSL은 설립 다음 해인 1973년부터 1979년까지 유럽 챔피언십에서 6차례 우승했다.

1980년대에는 최초의 포뮬러1을 위한 파워 유닛을 설계했는데, 이를 탑재한 F1 모델은 1987년까지 총 9회에 걸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BMW 뉴 M3 & M4. [사진=BMW코리아]
BMW 뉴 M3 & M4. [사진=BMW코리아]

이후 1984년 M5를 출시하면서 BMW는 ‘일반도로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카’라는 개념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BMW M은 올해 안에 전기화 고성능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혀 고성능 내연기관의 감성을 재현한 전동화 모델 개발을 예고했다.

◇스포츠 세단의 대명사 7시리즈

BMW 7 시리즈의 첫 모델은 1977년 등장했다. 현재 BMW 모델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일컬어지는 원형 트윈 헤드라이트, 키드니 그릴, 전면이 높은 후드와 같은 전면부 디자인이 모두 이때 만들어졌다.

당시 7 시리즈에 적용됐던 기능으로는 전자식 속도계와 속도 감지형 파워스티어링, 전자식 아웃사이드 미러, 냉각수, 앞유리 세척 단계 등을 상시 확인할 수 있는 전자식 데이터 체크 컨트롤 등이 있었다. 이와 같은 기능은 1980년 외부 온도 감지 장치와 함께 온보드 컴퓨터에 적용됐다.

BMW 1세대 7시리즈. [사진=BMW코리아]
BMW 1세대 7시리즈. [사진=BMW코리아]

1987년 츨시된 750i는 1930년대 이후 독일에서 처음으로 12기통 엔진이 장착된 세단 모델이었다. 알루미늄 재질의 5리터 V12 엔진은 2개의 실린더 뱅크용으로 독립 분사, 점화, 촉매 컨버터 시스템이 적용됐다. 최고출력은 300마력, 최대토크는 45.8kg.m였다.

디자인면에서 혁신을 일으킨 제품으론 2001년 출시된 4세대 모델이 있다. BMW iDrive 콘셉트를 현대적으로 승화했다는 평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첫 출시 모델인 BMW 735i와 745i 모델은 세계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2003년 1월 출시된 BMW 760i은 최고출력 445마력, 최대토크 61.2kg.m를 발휘하는 6리터 12기통 엔진이 장착됐다.

BMW 4세대 7시리즈. [사진=BMW코리아]
BMW 4세대 7시리즈. [사진=BMW코리아]

4세대 7시리즈는 2004년 BMW의 플래그십 7시리즈는 럭셔리카 부분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차지, 7시리즈 역사상 가장 성공한 라인업으로 기록됐다.

디자인 완성은 2008년 등장한 5세대에서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4세대에서 장착된 핸들컬럼식 자동변속기는 일반적인 플로어 체인지식으로 돌아왔고 자동변속기는 BMW의 아이덴티티인 조이스틱 모양의 레버로 변경됐다. 변속기는 그대로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헤드라이트와 특유의 수평 라인과 L자 미등도 모두 이 5세대 모델부터 시작됐다.

BMW 5세대 7시리즈. [사진=BMW코리아]
BMW 5세대 7시리즈. [사진=BMW코리아]

5세대 7시리즈를 앞세워 BMW 그룹은 2012년 3월 기준, 전 세계 판매량에서 전년 대비 20%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2011년에만 6만8774대가 판매됐다.

이후 2015년 등장한 6세대 모델을 거쳐 2019년에는 6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차체와 키드니 그릴이 더 커졌다. 7세대 부분변경 모델에 장착된 키드니 그릴은 이전보다 40%나 커졌으며 외관 또한 커졌다.

BMW 뉴 7 시리즈. [사진=BMW코리아]
BMW 뉴 7 시리즈. [사진=BMW코리아]

한편 2017년에는 7 시리즈엔 불문율이던 M 버전이 출시됐다. M760Li xDrive는 플래그십 모델로, 6.6리터 V12 엔진은 5500rpm에서 최고출력 609마력, 1,550rpm에서 최대토크 81.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7초로, 이는 웬만한 M 차량보다 가속이 더 빠르며,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전자식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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