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조채원 기자] 롤스로이스는 ‘고급차’의 기준을 높인 브랜드다.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하면 떠올리는 정숙함, 고속 주행 안정감 등애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롤스로이스에 있어 플래그십 세단의 역사는 곧 브랜드의 역사다.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실버 고스트(1907-1925)

아무리 빨리 달려도 째깍째깍하는 시계 소리 밖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찻잔이 흔들리지 않아 ‘은빛 유령’이라는 이름을 얻은 모델이다. 1907년 처음 탄생한 실버 고스트는 1925년까지 총 7870대가 생산되었으며, 아직까지도 ‘세계 최고의 자동차’로 인정받고 있다. 최상의 안전성과 품질을 자랑하는 실버 고스트는 롤스로이스 차의 정의가 된 ‘워프터빌리티(Waftability)’라는 사전에도 없는 단어를 탄생시키며 떠다니는 듯한 승차감을 구현해 냈다.

롤스로이스 트웬티.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롤스로이스 트웬티.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트웬티(1922-1929)

롤스로이스 스탠더드 모델보다 작은 사이즈로 제작된 트웬티는 롤스로이스 고유의 무소음과 안락함, 손쉬운 컨트롤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스피드를 자랑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29년에는 20/35, 1936년에는 25/30 모델이 선보이기도 했다.

롤스로이스 팬텀1.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롤스로이스 팬텀1.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팬텀 시리즈(1925-1968)

1925년에서 1929년 사이에 생산된 팬텀Ⅰ은 실버 고스트에 오버헤드 밸브 엔진을 장착, 뛰어난 성능을 선보였다. 보어와 스트로크를 늘려 배기량을 증가시켰으며 알루미늄 실린더 헤드, 4륜 서보 브레이크 시스템, 유압식 쇼크업소버(충격완화장치) 등은 팬텀Ⅰ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다.

롤스로이스 팬텀2 컨티넨탈. ​롤스로이스 팬텀1.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롤스로이스 팬텀2 컨티넨탈.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1929년에서 1935년에 선보인 팬텀Ⅱ는 팬텀Ⅰ에서 보여지는 코치빌딩의 전통을 이어갔으며, 향상된 서스펜션 시스템을 장착했다. 짧은 섀시를 사용한 컨티넨탈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롤스로이스 팬텀3. ​롤스로이스 팬텀1.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롤스로이스 팬텀3.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1936년에서 1939년 사이에 생산된 팬텀Ⅲ는 7340cc 12기통 엔진을 장착해 160km/h가 넘는 속도를 자랑하였으며, 인디펜던트 프론트 서스펜션을 장착한 롤스로이스 최초의 모델이었다.

롤스로이스 팬텀4. ​롤스로이스 팬텀1.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롤스로이스 팬텀4.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팬텀Ⅳ는 영국 왕실과 국가 원수들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모델로, 1950년에서 1956년 사이 단 18대만 생산됐다.

롤스로이스 팬텀5.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롤스로이스 팬텀5.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1959년에서 1968년 사이에 생산된 팬텀Ⅴ는 실버 클라우드Ⅱ에 바탕을 두었으나 섀시는 더 길어졌다. 길어진 차체로 인해 코치빌딩 업무가 늘어났으나, 무게 분산은 작은 모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롤스로이스 팬텀6.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롤스로이스 팬텀6.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1968년 처음 선보인 팬텀 Ⅵ는 7인승 4도어 리무진으로 런던 뮬리너 파크 워드에서 생산됐다.

롤스로이스 실버 던.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롤스로이스 실버 던.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실버 던(1949-1955)

실버 던은 전후 공정으로의 회귀를 상징하는 모델로서, 최초로 섀시 뿐만 아니라 차체까지 모두 롤스로이스에서 생산했다. 압축 스틸 자체를 사용한 실버 던은 원래 수출용으로 만들어졌으나 후에 영국 내에서도 판매됐다

롤스로이스 실버 클라우드 1,2.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롤스로이스 실버 클라우드 1,2.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실버 클라우드Ⅰ·Ⅱ·Ⅲ(1955년-1966)

보다 진화된 유선형의 차체 스타일을 보여준 실버 클라우드 시리즈는 전형적인 전후 롤스로이스 자동차의 모습이다. 6기통 엔진을 장착한 마지막 모델로 오랜 코치워크 기간과 보다 개선된 엔지니어링이 결합해 롤스로이스 베스트셀링 모델이 됐다. 실버 클라우드Ⅱ는 새로운 알루미늄 6230cc 8기통 엔진을 장착했으며, Ⅲ는 낮아진 보닛 라인과 4개의 헤드라이트를 단 코치워크를 선보였다.

롤스로이스 실버 섀도우.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롤스로이스 실버 섀도우.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실버 섀도우(1965-1980)

구조, 엔지니어링, 외관에 많은 변화를 준 실버 섀도우는 단일 구성, 올 라운드 인디펜던트 서스펜션, 4휠 디스크 브레이크, 자동 서스펜션 레벨링과 풀 파워 브레이킹을 처음으로 통합했다.

롤스로이스 실버 셰라프.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롤스로이스 실버 셰라프.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실버 세라프(1998-2002)

199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소개된 실버 세라프는 크루 공장에서 생산된 마지막 모델이다. 롱 휠베이스 버전인 파크워드, 코니셰 컨버터블과 함께 판매됐다. 당시 이미 주요 개발 파트너로 참여해왔던 BMW는 크루 공장에 12기통 엔진과 에어 컨디셔너, 에어백, 시트, 전자제품 등을 공급했다.

7세대 팬텀 시리즈2.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7세대 팬텀 시리즈2.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팬텀(2003-2016)

1998년 BMW 그룹이 롤스로이스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본사와 공장 설립, 그리고 새로운 본사와 공장 설립 그리고 새로운 롤스로이스 팬텀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롤스로이스’를 시작했다. 4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새로운 롤스로이스 팬텀은 롤스로이스 고유의 디자인과 21세기 첨단 기술의 결합으로 이뤄진 최고의 모델로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2005년 선보인 롤스로이스 팬텀 EWB 모델과 더불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인 팬텀은 2012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팬텀 시리즈Ⅱ를 선보였다. 현대적이면서 영속적인 디자인으로 진화한 것은 물론 첨단기술을 통해 드라이브 트레인, 사용의 편리함과 연결성 면에서도 큰 향상을 보였다.

롤스로이스 고스트.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롤스로이스 고스트.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고스트(2009-2014)

2009년 공식적으로 세상에 첫 선을 보인 모델. 110년 역사의 롤스로이스가 모던하고 정교한 스타일로 표현한 차가 바로 고스트다. 롤스로이스는 고스트 런칭 이후인 2010년 판매 대수가 기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2011년에 선보인 고스트 EWB(Extended Wheel Base)는 크고 매끈하게 이어지는 표면, 매끈하게 마무리된 옆 라인과 170mm 길어진 휠 베이스가 특징이다.

롤스로이스 레이스.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롤스로이스 레이스.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레이스(2013)

레이스는 1938년 처음 사용된 이후 롤스로이스에서 가장 유명한 모델 중 하나였던 모델의 부활이기도 하다. 레이스는 영적인 존재로부터 영감을 이끌어내는 롤스로이스의 전통적인 네이밍 기법을 따른 것으로, 감지할 수 없는 힘, 존재감을 드러내고 순식간에 어둠으로 사라지는 초자연적 존재를 뜻한다. 6.6리터 12기통 트윈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최고 624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며, 최대토크는 79.65kgm의 힘을 자랑한다. 제로백은 4.4초다.

롤스로이스 고스트 시리즈2.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롤스로이스 고스트 시리즈2.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고스트 시리즈Ⅱ(2014-2019)

고스트 시리즈II는 고스트의 상징적인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객 편의와 차량의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 요소가 업그레이드됐다. 역동적인 형상의 새로운 LED 헤드라이트를 통해 차량 전면부를 보다 현대적인 모습으로 개선했고, 범퍼는 고스트 시리즈 II 차체를 보다 높고, 넓게 보이는 효과를 보이도록 디자인돼 더욱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준다.

롤스로이스 던.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롤스로이스 던.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던(2016)

롤스로이스 던은 1950년부터 1954년까지 단 28대만 생산된 특별한 실버 던 드롭헤드에서 영감을 얻었다. 던은 롤스로이스 특유의 디자인 원칙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현대적 자동차 기술을 완벽히 결합시킨 4인승 럭셔리 드롭헤드 모델이다. 사교 공간 역할까지 수행하는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로서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컨버터블’을 목표로 제작된 던은 6겹으로 제작된 소프트 탑 덕분에 지붕이 덮인 상태에서 레이스 수준의 실내 정숙성을 자랑한다. 또한, 50km/h의 속도로 달리는 중에도 20여 초 만에 그 어떠한 소음도 없이 개폐가 가능하다.

롤스로이스 8세대 뉴 팬텀.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롤스로이스 8세대 뉴 팬텀.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뉴 팬텀(2017)

롤스로이스 뉴 팬텀은 ‘럭셔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된 최초의 롤스로이스 모델이다. 100%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공간 프레임인 ‘럭셔리 아키텍처’를 통해 기존 7세대 팬텀에 비해 더욱 가벼우면서도 차체 강성은 30% 높였다.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마법의 양탄자를 탄 듯한 주행감은 한층 강화되었으며, 130kg에 달하는 흡음재 및 고흡수성 재료를 사용해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자동차를 탄생시켰다. 또한, 롤스로이스는 이번 뉴 팬텀에 혁신적인 비스포크 서비스, ‘더 갤러리’를 도입했다. 팬텀 오너들은 차량의 대시보드에 자신이 원하는 예술가와 협업한 작품을 장착해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한 움직이는 예술품으로 만들 수 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롤스로이스 컬리넌.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컬리넌(2018)

컬리넌은 뉴 팬텀에서 선보였던 럭셔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된 SUV 최초의 ‘쓰리 박스(엔진실, 차체 실내, 트렁크가 분리된)’ 모델이다. 뉴 팬텀 대비 높지만 짧은 스페이스 프레임은 높은 공간 활용성과 함께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높인다. 신형 6.75리터 V12 트윈 터보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 엔진은 최고출력 563마력이며, 1600rpm 정도의 낮은 회전수에서도 86.7kg.m다. 또한 트렁크에 레크리에이션 모듈’을 탑재해 스포츠 장비를 맞춤식으로 적재할 수 있으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동식 가구 ‘컬리넌 뷰잉 스위트’도 포함된다.

롤스로이스 뉴 고스트.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롤스로이스 뉴 고스트. ​[사진=롤스로이스코리아]

◇뉴 고스트(2020)

뉴 고스트는 100%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럭셔리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순수함과 미니멀리즘을 대변하는 롤스로이스만의 디자인 철학 ‘포스트 오퓰런스’라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반영됐다. 세련된 외관과 강력한 성능, 최첨단 기술을 통해 구현한 안락한 승차감과 고요한 실내에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플레이너 서스펜션 시스템과 함께 사륜 구동 및 사륜 조향 시스템이 더해져 승차감을 한층 극대화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어퍼 위시본 댐퍼 유닛과 전방 도로 상황에 맞춰 서스펜션을 선제적으로 조절하는 플래그베어러 시스템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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