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내년부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인 가운데, 전투기의 핵심 전투력을 좌우할 공대공 미사일 확보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력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10일 조국혁신당 백선희 의원실에 따르면, 당초 합동참모본부는 KF-21 초도 운용에 필요한 공대공 미사일을 최소 900발 이상으로 제시했지만, 실제 확보 예정 물량이 오는 2028년까지 중·장거리용 미티어 100여발, 근거리용 AIM-2000 50여발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초 계획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현대전 이전의 전투기 조종사 헬멧은 폭발, 피격, 탈출 상황에서 강풍과 파편, 충격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는 역할이 전부였다. 하지만 오늘날의 공중 전장은 다르다. 낮과 밤이 구분 없는 작전, 더욱 다양해진 위협, 그리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전장상황 탓에 조종사들에게 더 많은 정보처리와 빠른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과거 안전장구에 불과했던 헬멧은 이제 조종사의 임무수행을 돕는 필수장비로 자리잡게 됐다. 4세대 전투기 시절까지 전투기 내부의 계기판과 ‘전방시현기(Head Up Dis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해군의 노후 P-3C 해상초계기를 교체하는 사업이 내년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군이 노후한 P-3C 교체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는 가운데, 내년 하반기에 국내 개발과 국외구매 방식을 놓고 사업 추진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비즈니스제트기를 기반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제안한다는 구상이다.해군에 따르면, 현재 운용 중인 P-3C는 1995년부터 도입된 기체로, 최대 1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어 동·서·남해 전역에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해군이 도입 중인 신형 해상작전헬기 MH-60R 시호크에 국산 경어뢰인 ‘청상어’를 별도의 통합비용 없이 무상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산 무기를 해외산 무기에 무상으로 통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5일 사업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무상 통합은 현재 일부 MH-60R이 해군에 도입된 가운데 탑재할 미국산 경어뢰인 MK 54의 공급이 지연되자 ‘반쪽 전력화’ 논란과 함께 대잠 전력 공백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앞서 해군은 지난 7월부터 P-8A 6대를 실전에 투입한 데 이어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오늘날 400~500m 바닷속에서 세상과 단절된 채 임무를 수행하는 핵잠수함. 그중 핵미사일을 탑재한 미 해군의 전략핵잠수함(SSBN)은 수면 위의 전파와 소음을 모두 차단하고 3~4개월간 어둡고 고요한 바닷속에서 보낸다. 그러나 그 고요한 바닷속에도 은밀한 신호를 전하는 유령 항공기가 있다. 바로 ‘타카모(TACAMO, Take Charge and Move Out)’, 즉 전략핵잠수함과 지휘부 사이의 통신을 중계하는 미 해군의 E-6B 머큐리다.타카모는 냉전 시절이던 1960년대 초, 핵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국산 고등훈련기 TF-50N이 미 해군의 차세대 고등훈련기(UJTS)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한·미 상호방위조달협정(RDP-A) 체결 지연으로 수출 전망에 빨간 불이 켜졌다.2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미 해군은 1980년대 말에 도입한 낡은 T-45 훈련기를 신형 훈련기로 대체하기 위해 ‘UJTS(Undergraduate Jet Training System)’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사업 규모가 항공기 최대 220대, 시뮬레이터 76대 등 우리 돈으로 약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서울 ADEX 2025’가 지난 24일 막을 내린 가운데 향후 K방산 지형이 크게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27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의 뚜렷한 특징은 무기체계의 질적 변화다. AI 기반의 무인체계와 지휘통제체계, 네트워크화,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등 첨단 설루션이 대거 전시됐다. 지금까지 전차·자주포·전투기 등 플랫폼 중심이던 K방산이 고부가가치의 미래형 무기체계로 본격적인 대전환을 맞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실제로 전시회 기간 중 한화에어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수명을 다한 항공기는 단순히 사라지지 않는다. 해체와 분해, 정밀한 재가공 과정을 거쳐 일부는 새로운 항공기의 심장과 골격이 돼 하늘을 다시 난다. 또한 일부는 산업 소재나 심지어 일상 공간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재탄생한다. 지속 가능한 항공산업의 한 단면인 ‘리사이클링(Recycling)’이다.항공기 해체 산업은 단순한 폐기와는 다르다. 시장조사기관인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410~460대의 항공기가 해체·재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최근 세계 방산시장이 AI(인공지능) 기반 무기체계, 디지털화, 유무인 복합체계 등의 첨단 기술이 광범위하게 적용되면서 전장 환경도 재정의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글로벌 방산기업들도 관련 기술을 앞다퉈 적용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이번 ‘서울 ADEX 2025’에서 만난 글로벌 방산기업들도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세계적인 항공우주 방산기업인 미국의 보잉은 미래 전장이 빠른 기술 진화와 유무인 체계의 긴밀한 통합으로 특징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서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인공지능(AI)이 항공·방위 산업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각국이 미래 전장을 지배할 AI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K방산 4사’도 AI를 중심으로 전략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특히 이번 ‘서울 ADEX 2025’에서 선보인 이들 방산 4사의 AI 기술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닌, 스스로 판단·분석·결정하는 ‘지능형 무기체계’로의 전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화, AI 영상분석 기술 경쟁력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전투기에 관심이 많다면 간혹 동체 앞부분에 작은 날개가 달린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말로 마치 귀처럼 생겨서 ‘귀 날개’라고도 불리는 ‘카나드(Canard)’다. 마냥 귀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전투기가 비행할 때 균형과 기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열쇠다. 카나드는 프랑스어로 ‘오리’를 뜻한다. 1900년대 초, 라이트 형제에 앞서 비행 시험을 하던 프랑스의 선구적인 비행기들이 오리를 닮은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졌다. 그래서 앞쪽에 작은 날개가 달린 기체 구성을 ‘카나드형(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50년 이상 이어온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한국의 항공우주산업 역량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섰다.16일 에어버스는 ‘서울 ADEX 2025’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과의 오랜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희환 에어버스 코리아 대표는 “에어버스와 한국은 지난 51년간 동행하면서 상호 신뢰, 기술 혁신, 그리고 산업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며 “한국은 단순한 고객을 넘어 미래 항공우주 산업을 공동으로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8700억원 규모의 대통령 전용헬기 교체 사업이 미국 시코르스키의 S-92로 기울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휘헬기-II 사업’으로 불리는 이번 사업은 18년 전 도입된 VH-92 대통령 전용헬기를 대체하기 위한 사업으로, 오는 2031년까지 8700억원을 들여 총 4대의 신형 헬기를 도입한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이 정한 제안서 제출 마감일인 지난 14일, 프랑스 에어버스, 미국 벨 및 시코르스키, 그리고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등 이른바 ‘글로벌 빅4’ 가운데 에어버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1991년 ‘사막의 폭풍 작전’으로 시작된 걸프전은 전쟁의 역사를 바꾼 분수령이었다. 전 세계가 처음으로 접한 ‘스마트 무기’가 전쟁 방식을 완전히 바꿔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미군은 GPS와 레이저 유도 기술을 결합한 정밀유도무기를 대거 투입해 이라크 전역을 공습했다. 이전까지 공습은 넓은 지역에 폭탄을 무차별적으로 퍼붓는 식이 대부분이었지만 걸프전은 달랐다. 표적만을 정밀하게 골라내 공격하는 ‘외과수술식 타격’을 처음 선보인 것이다. 그 중심에는 ‘정밀유도’라는 새로운 개념이 있었다. 단순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항공우주무기체계 분야에서 세계 10대 기술강국으로 평가받는 한국. 하지만 일부 핵심기술 분야에서는 여전히 선진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국산 항공우주무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R&D 확대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항공우주무기체계 기술수준은 이미 세계 10대 기술강국에 진입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발표하는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서’를 보면, 미국을 100으로 두었을 때 우리나라의 기술력은 78~83% 수준을 기록해 고정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전투기를 비롯한 군용기들이 작전을 수행을 하다 보면 임무 시간을 연장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만약 연료가 부족하다면? 당연히 자동차처럼 주유소에 들러 연료를 채우면 된다. 하지만 촌각을 다투는 현대전에서 연료를 채우기 위해 기지로 돌아간다는 건 곧 임무 실패나 다름없다. 이를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하늘의 주유소인 ‘공중급유기’다.공중급유기가 국내에 널리 알려진 계기는 우리 공군이 공중급유기 4대를 구매해 2019년부터 실전에 배치하면서부터다. 공중급유는 현대전에서 이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화물 드론이 세계 항공 물류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적재 능력을 크게 끌어올린 전기 추진 드론의 등장으로 장거리·대형 화물 운송이 조만간 현실화될 전망이다.실제로 이들 화물 드론의 상업운항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8일 미 현지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알래스카에 기반을 둔 항공화물 운송업체 ‘라이언 에어(Ryan Air)’는 지난달 24일, 미국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의 CX300 화물 드론을 도입하기 위한 보증금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일반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737 MAX 후속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2030년대 중반 상업 운항을 목표로 기존 737 MAX를 대체할 새로운 기종 개발에 나섰다. 이는 안전·품질 논란 등으로 에어버스에 내준 단일통로기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장기적 전략으로 해석된다.개발은 현재 초기 단계이지만, 보잉은 항공전자 장비와 조종석 혁신을 비롯해 첨단 엔진 기술, 경량화 신소재 설계, 객실 편의성 향상, 그리고 예측 정비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1948년 건군 이후 우리나라 군의 전력 증강 역사는 한 마디로 국산 무기체계 발전의 연속이었다. 초기에는 기술 부족으로 해외 무기에 크게 의존하며 독자적 무기 개발이 한계에 부딪혔지만, 자주국방을 위한 기술 개발 의지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 냈다. 그 결과, 지금은 우리 손으로 만든 무기들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방산시장에서 인정받는 ‘명품’이 됐다.국방부가 발간한 ‘한국형 첨단무기체계 개발사’에 따르면, 1950~60년대 국내 사정은 미군이 남긴 장비와 해외 원조에 의존해 자주국방이라는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사업이 시작 단계부터 삐걱거리는 분위기다. 30일 사업 참여가 유력했던 업체를 대상으로 문의한 결과 입찰참가 등록마감일인 29일, 시코르스키가 참가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잉의 제안서 제출과 상관없이 이번 입찰은 유찰될 가능성이 커졌다. 방위사업청 입장에서 경쟁입찰 구도가 무너지면서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예상된다.30일 시코르스키의 모기업인 록히드마틴 측은 기자에게 “이번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을 신중히 검토한 결과, 현재 사업 조건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