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가는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기체 결함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승객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부산발 제주행 513편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약 3시간 지연됐다. 지난달 25일 발생한 긴급회항 이후 약 한 달 만에 일이다. 안전운항체계를 더 높은 스탠더드로 점검하고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선언한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의 체면이 30일 만에 구겨졌다.

29일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김해공항에서 15시 45분 출발하는 부산발 제주행 513편 항공기가 이륙 직전 급제동했다. 승객들은 활주로에서 대기하는 등 약 두 시간 동안 공항을 맴돌며 발을 굴렀다.

제주항공은 기체 결함 알림 후 다른 기종의 비행편을 제공했다. 또, 개인당 2만원의 보상을 약속하고 계좌,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15시 45분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기가 정비 관련 문제로 지연돼 18시 25분에 출발했다"고 말했다. 해당 항공기는 19시 05분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문제는 지난달 25일 승객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회항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35일 만에 또다시 기체 결함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종합대책을 마련해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욱 철저하게 안전점검을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제주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 45대 모두 보잉 737 NG 계열인 B737-800으로, 이 기종에서 동체 결함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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