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식문화를 꼽으라면 다수가 주저없이 이탈리안을 꼽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제주와 비슷한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은 각종 신선한 해산물이 발달해 올리브 오일로 맛을 낸 깔끔한 요리들이 대표적이다. 또한 북부 도시 ‘볼로냐’는 이탈리아 전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농작물과 가축 사육이 발달해 음식 문화가 풍요로운 미식의 도시로 특히 육류와 치즈를 활용한 요리들이 많다. 이 도시의 이름을 딴 볼로네제 소스는 고기와 토마토로 만드는데 라자냐나 파스타, 미트볼과 함께 즐기는 대중적인 소스이기도 하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우리 문화 우수성의 모토는 비단 예술에서만 통하는 것이 아닌가보다. 다이닝 씬에서도 한식을 뿌리로 둔 파인다이닝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전국에서 나는 산해진미와 숙성과 발효를 기본으로 하는 조리법, 묵을수록 맛을 더해가는 전통장이 만나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선보이며 미식의 레벨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전통주 라인업을 강화하며 한식과 전통주의 페어링을 즐기며 마리아주를 느껴보기도 좋다. 이번주는 좋은 사람과 함께, 외국 손님을 맞이할 때, 부모님과 함께하는, 모든 자리
어느 한 방송에서 이탈리아 음식과 한식의 유사성에 대해서 소개한 적이 있다. 평소엔 무심코 지나쳤던 음식들인데 모아놓고 보니 또 다른 한국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한 내용들이 많았는데, 가장 먼저 ‘마늘’을 음식의 기본 베이스로 용감하게 활용한다는 점이 비슷했고, 멸치(엔초비), 매운고추(페퍼론치노) 등 젓갈을 사용하고 매콤한 맛을 좋아한다는 점 등이 있다. 한국에 외국의 음식점들이 들어오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바로 이 같은 입맛에 있는 것이 아닐까.오늘 소개할 생
몇 해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핫하게 떠올랐던 이슈가 있다. 바로 한국인의 해조류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김, 미역, 파래, 감태, 다시마, 매생이, 톳, 꼬시래기, 모자반 등 한국인에게는 익숙한 이 식재료들을 유럽에서는 별도의 구분 없이 seaweed(해초)라 통칭한다는 이야기였다. 놀랍게도 사실이었다. 바삭바삭 볕에 잘 말린 고소한 김, 소고기 등과 함께 뭉근하게 끓여내 보드랍고 깊은 맛을 내는 미역, 초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오독오독한 식감의 꼬시래기나 톳까지… 이 총천연색 별미들을 그저 물고기의 먹이따위로나 취급한다는 것에
한식의 무한 변신은 현재 진행형이다.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셰프가 구성한 코스를 뜻하는 ‘오마카세’가 한국에서 대유행을 진행한지도 수 년이 흐른 지금, 오마카세는 미식 씬에서 주류 다이닝 문화가 되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엔 ‘맡김차림’이라는 우리말을 사용하는 레스토랑도 늘어나고 있다.이 맡김차림도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기조와 맞물려 프렌치·이탈리안과 결합된 퓨전 파인다이닝부터, 와인과 어울리는 한식 와인다이닝, 전통주를 페어링하는 한식 전통주 다이닝 레스토랑, 한식 바 등 더욱 폭넓게 진화하고 있다. 익숙한 식재료와
해는 점차 길어지고 살랑이는 공기가 깜짝 놀랄 만큼 따뜻해진 요즘, 봄꽃이 만발하며 도시가 부드러운 꽃의 색깔로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사랑의 계절 봄을 닮은 공간이다.한식과 프렌치, 이탈리안, 일식의 틀에 갇히지 않고 셰프가 추구하는 방향에 맞춰 컨템포러리하게 풀어내는 요리 기술과 한국의 신선한 제철 식재료가 만나 만드는 디쉬는 한 그릇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보는 재미까지 더해주는 퍼포먼스와 함께 와인, 전통주 등으로 페어링을
전채와 요리, 디저트로 이루어진 코스 구성을 선보이는 파인다이닝은 일반적으로 프렌치를 일컫는데, 요즘엔 일식이나 중식 등 다양한 식문화가 융합된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한식을 베이스로 한 컨템포러리 다이닝은 재료를 수급하기 좋은 환경, 익숙함에 더 친화적인 손님, 자개나 도기 등 한국적 식기의 유려함, 음식에 담아낸 쉐프의 철학을 손님이 더 이해하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고 보인다.가끔은 물회나 삼계탕 등 도저히 파인다이닝에서 볼 수 없으리라고 생각한 요리들이 쉐프의 손에서 재탄생되어 테이블 위에 올려질 때면 도저히 감탄을
오래전에 이곳에 맑은 못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한 지명인 '청담동'은 집값 비싸기로 유명한 강남에서도 최고의 부촌으로 꼽힌다. 대로변에는 전세계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쉽 스토어가 자리잡고 있으며, 고급 빌라와 편리한 교통, 곳곳에 산재한 갤러리는 최고 수준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이에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많은 쉐프들이 청담동을 찾는데, 그 이유는 단순하다. 이 곳은 쉐프가 추구하는 가치를 이해하고 그에 준하는 요금을 기꺼이 지불할 고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이유로 치열한 경쟁도 수반된다. 게다가 '고객의 눈높
풍성하게 차오르는 육즙을 시작으로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풍미, 녹아내리듯 부드러운 식감까지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스테이크’. 스테이크는 쇠고기·송아지고기·양고기 등의 육류를 두툼하게 썰어 오븐이나 뜨겁게 달군 팬에 구워 먹는 음식이다. 구이(roast)를 뜻하는 노르웨이 고어 ‘스테이크(steik)’에서 유래했으며 지금은 서양을 대표하는 요리로 불린다. 스테이크는 같은 육류라 할지라도 부위, 숙성 방식, 익히는 정도에 따라 천차만별의 모습으로 탄생한다.살코기와 마블링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짙은 육향을 자랑하는 ‘등심 (Lo
가루와 물을 섞은 반죽을 소금물에 넣고 삶아 만든 이탈리아 대표 요리 ‘파스타’. 기원전 1세기경부터 이탈리아인들의 주식으로 발달해온 유서 깊은 음식이다. 파스타는 면,소스,토핑의 종류에 따라 적게는 수백 가지 많게는 수천 가지의 종류로 변신한다.같은 소스를 이용할지라도 얇고 긴 모양을 가진 스파게티, 원통형 모양의 펜네,나사 모양의 푸실리, 넓적한 사각형 모양의 라자냐 등 면 굵기와 모양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낸다. 여기에 조개, 마늘,소고기 등의 재료를 가미하면 봉골레, 알리오 올리오, 라구 파스타 등 각양각색의 파스타가 탄생한다
BTS, 블랙 핑크 등 아이돌 그룹이 다양한 국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K-POP 열풍과 함께 전 세계인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한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한식 기반에 프렌치나 이탈리안 레시피를 접목한 다이닝 레스토랑이 생겨나며 한식의 미를 한 단계 높이고 있다. 산지에서 공수한 싱싱한 식재료에 셰프들의 개성과 내공을 녹여낸 음식은 황홀한 미식의 향연을 펼친다. 익숙한 재료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미식을 선보이는 맛의 세계로 떠나보자. 신축년의 새해를 빛내 줄, 모던 한식 파인 다이닝 신흥 맛집
2019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20년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새해는 연말에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 만나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좋은 시기이다. 매일매일 새로워지는 나날만큼 한식의 변신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한식 재료를 기반으로 프렌치 또는 이탈리안 요리 스타일과 결합된 퓨전 다이닝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쉐프들이 수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철학과 창의력을 녹여낸 음식은 요리를 넘어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새롭게 생겨나는 한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은 한식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개성 가득한 조리 방법으로
한식을 주제로 한 파인다이닝은 더 이상 독특한 소재가 아니다. 내로라하는 레스토랑에서 이탈리안이나 프렌치의 기본을 쌓은 셰프들이 한식의 재료와 조리법, 맛을 입혀 소개하는 한식 파인다이닝은 최근 몇 년동안 그야말로 '힙'한 컨셉으로 떠올랐다. 밍글스와 류니끄, 권숙수 등의 레스토랑이 한식 파인다이닝을 많은 대중에게 알렸다면, 최근 새롭게 조명받는 레스토랑들은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주고 있다.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요리를 선보이는 한식 파인다이닝 맛집으로는 논현동 밍글스, 서래마을 스와니예, 압구정 권숙수, 신사동 류니
이태리 레스토랑은 크게 3가지로 ‘오스테리아’, ‘트라토리아’, ‘리스토란테’로 나뉜다. ‘오스테리아’는 ‘선술집’을 말하는데, 지역 와인과 더불어 지역 음식 또는 간단한 안주를 판매하는 곳이다.음식과 함께 잠자리를 제공하는 여관과 같은 곳으로, 우리 나라 조선시대의 주막과 같은 간이 식당이다. 현재의 ‘트라토리아’와 비슷하게 서민적이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지역 특산물로 만든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트라토리아’는 격식없이 지방의 특색음식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의 식당으로, 가족이 중심이 되어 경영하는 캐주얼하고 편안한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