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이곳에 맑은 못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한 지명인 '청담동'은 집값 비싸기로 유명한 강남에서도 최고의 부촌으로 꼽힌다. 대로변에는 전세계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쉽 스토어가 자리잡고 있으며, 고급 빌라와 편리한 교통, 곳곳에 산재한 갤러리는 최고 수준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이에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많은 쉐프들이 청담동을 찾는데, 그 이유는 단순하다. 이 곳은 쉐프가 추구하는 가치를 이해하고 그에 준하는 요금을 기꺼이 지불할 고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이유로 치열한 경쟁도 수반된다. 게다가 '고객의 눈높이를 레스토랑이 따라가지 못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식의 수준이 높으니 청담동은 그야말로 치열한 미식의 격전장이 아닐 수 없다.

요리법 또한 전통적인 '한식', '양식'의 등의 범주에 국한하지 않고 한식 파인다인에 프렌치식 터치를 가미하거나, 일식 재료를 한식 문화로 재해석하기도 하고,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독창적인 메뉴와 플레이팅을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퀴진을 선보이는 등 식문화 간 컬라보레이션이 화려하다. 그러면서도 메뉴나 플레이팅에서 쉐프가 어떤 식문화에 영감을 받았고, 어떤 식당에서 경험을 쌓았는지 특색있게 드러내는 것이 특징.

바야흐로 미식의 시대. 대한민국 미식의 트렌드를 맛보러 청담동을 찾아보자.

청담동 한식 파인다이닝 맛집으로는 밍글스, 정식당, 권숙수, 옳음, 한상더테이블, 일판. 양식 레스토랑 맛집으로는 톡톡, 라미띠에, 레스쁘아뒤이부, 페어링룸, 미피아체, 울프강스테이크하우스, 청담테라, 보트로메종, 익스퀴진, 무오키, 에비던스, 모스꼬라, 에빠뉘, 세븐스도어, 안티트러스트, B3713, 트리드, 루카511, 비스트로욘트빌, 첸트로, 스코파더쉐프, 쵸이닷, 미엘, 윌로뜨, 썬더버드, 스피티코, 볼트스테이크하우스, 보테가로, 쿠촐로테라짜, 파스토, 티톨로, 레스토랑온, 레스토랑덱스터, 슬로우치즈, 시고로, 테라스룸, 레스토랑오와이, 쏠레이, 클라로, 루카키친, 버거핑거팬케익스, 오아시스, 베네베네2010, 미미미가든, 보메청담, 스케줄청담, 한우오마카세 맛집은 꿰뚫, 일드청담, 우월, 비플리끄, 부로일, 우블링, 스시 및 일식 맛집은 스시효, 스시코우지, 쥬안, 코지마, 스시마츠모토, 스시스미레, 스시카나에, 텐지몽, 스시장종현, 스시모토이, 우미노히, 마코토 청담점, 갓포이든, 스시카이신, 무니, 스시쿠루미, 산다이, 스시상현, 호시쿠, 도쿄사이카보, 두사라, 쇼쿠도카이, 호시카츠, 쿠시아게진, 호무랑. 중식 맛집은 몽중헌 청담점, 덕후선생, SMT차이나룸, 심양, 파불라, 더라운드, 코자차, 고기구이 맛집은 새벽집, 삼성원조양곱창, 뜨락, R고기, 코리아하우스, 봉피양수려, 한와담블랙, 청담고수, 한식 맛집은 비금도, 피양옥, 동해산새우구이, 청담골, 현대정육식당, 한라산, 미수식당, 마녀김밥, 오통영, 청담25, 평양일미, 오월한식, 와인 다이닝 맛집은 베라짜노, 55도와인앤다인, 펄쉘, 레커, 까사델비노, 알리고떼, 오네뜨장, 아쿠아디마레, 바 및 칵테일 맛집은 르챔버, 앨리스, 볼트82, B28, 바티센트, 제스트, 카페 및 베이커리 맛집은 메종드라카테고리, 10꼬르소꼬모, 트리아농, 기욤, 롤린우드, 정식카페, 강정이넘치는집, 리프레쉬먼트, 싸일러,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 등이 있다.

◇ 정성을 넘어 진심의 서비스를 누리는 오마카세, 일드청담

오픈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예약이 마감되고 있는 오마카세집. 오마카세의 끝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쉐프가 손님 한명한명에게 진심을 다한 접객서비스를 보여주어 만족감이 높다. 코스 시작 전 오늘 사용될 식재료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 신선한 식재료들을 구경하며 이 재료들이 어떤 요리가 되어 돌아올지 상상하는 것으로도 즐거움을 준다. 오마카세이기 때문에 그날 그날의 메뉴가 바뀌지만 '도심 속의 섬'이라는 매장 컨셉에 맞춰 울릉도, 제주도에서 당일 직송되는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다. 룸도 보유하고 있어 요즘 같은 때에 프라이빗하게 즐기기 좋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59길 13 ▲영업시간: 18:00~23:00 ▲가격: 1인코스 23만원 ▲후기(식신 버블버블): 매장 분위기 완전 고급지고.. 식사전에 식재료 펼쳐 보여줄때 기대감이 엄청나죠. 여긴 이제 예약도 힘들어요.

◇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유러피안 퀴진, 클라로

프렌치 베이스에 아시안의 터치를 가미한 컨템포러리 퀴진으로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운영을 맡은 것으로도 유명한 곳. 고급스럽고 깔끔한 내부는 편안한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즐기기에 좋다. 갈비찜으로 속을 채운 도넛인 '갈비 스톤'은 데코용 돌멩이와 흡사한 모양새로 예상외의 재미를 준다. 훈연한 한우 육회와 엔초비 위에 바삭한 현미칩 올려 만든 ‘한우 비프 타르타르’는 동글납작한 정갈한 모양새가 인증샷을 남기게 만든다. 여러 재료를 조합했지만 맛은 튀지않고 정갈한 편.

▲위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60길 11 ▲영업시간: 18:00~00:00 (디너와 와인바 운영시간 상이) ▲가격: 갈비 스톤 1만8000원, 한우비프 타르타르 2만8000원 ▲후기(식신 동키콩콩콩): 여자들끼리 모임~ 분위기 좋고 디쉬도 아트다~ 만족스러운 한끼

◇ 마음과 미각을 정화하는 노르딕퀴진, B3713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노마'를 거친 정혜민 쉐프가 청담동에서 선보이는 노르딕퀴진 레스토랑. 플랜테리어가 꾸민 푸른 잎의 식물들은 북유럽 감성을 담아 마음을 편안하게 정화해준다. 인기 메뉴인 '북유럽식 미트볼 파스타'는 스웨디시 미트볼을 잘라 쫀득한 카사레체 파스타와 함께 즐기면 된다. 허브로 구운 닭가슴살에 요거트 드레싱과 민트를 넣어 맛을 낸 민트 치킨 샌드위치도 매니아가 많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32길 27 ▲영업시간: 10:00~22:00 (일,월 휴무) ▲가격: 북유럽식 미트볼 파스타 3만4000원(디너) 민트 치킨 샌드위치 1만4500원 ▲후기(식신 *뽀로로*): 햇살 좋을때 식물 갬성 충전하면서 브런치 먹기 딱 좋은 곳. 음식이 대체로 속이 편안해요. 개인적으로 당근 올린 치킨 요리는 매일 먹고 싶을 정도

◇ 오감을 만족시키는 한식데판야끼, 일판

도쿄등심, 모도우 등을 거친 김일판 쉐프가 총괄하는 데판야끼 전문점 일판. 10명정도 식사가 가능한 아담한 내부는 철판요리집 답게 금속을 돋보이게 한 인테리어로 고급스럽고 중후한 매력이 가득하다. 제철 식자재와 트러플, 캐비어 등의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아트 디쉬들과 랍스터와 한우를 메인으로 한 철판 요리를 선보인다. 주류 페어링을 위해서 사케, 와인, 전통주 소믈리에가 각각 상주하고 있으니 이 곳에서 주류를 먹지 않으면 손해 보는 느낌까지 들 정도. 철판에서 화려한 불쇼를 보면서 식사를 즐기면 보는 즐거움이 배가되어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20 B동 2층 ▲영업시간: 12:00~22:00 (B/T 15:00~17:00) ▲가격: 스탠다드 코스(런치) 17만원, 시그니처 코스(런치/디너) 27만원 ▲후기(식신 휴먼졸림체): 불쇼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기억에 남는 한끼를 선사하는 집. 철판요리만 있는게 아니고 전채와 메인디쉬, 디저트 플레이팅도 수준급입니다.

◇ 네오파리지앵 무드의 와인바, 오네뜨장

와인과 함께 프렌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양태오 공간 디자이너가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파리지앵 무드의 인테리어를 마련했다. 요리는 프렌치를 베이스로 동남아의 터치가 들어간 것이 흥미롭다. 양고기를 사용한 반미나 금태 똠얌 등 와인과 함께 즐기기에 이색적이면서도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 매장 한 켠에 자리한 와인 셀러룸에서는 클래식한 와인 3백여 종을 보관하고 있다. 바 자리에서는 코스 요리인 테이스팅 메뉴를 와인 페이링과 즐기기 좋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58길 13-7 지하1층 ▲영업시간: 17:30~00:00 (일,월 휴무) ▲가격: 테이스팅메뉴 15만원, 금태 똠얌 4만원, 장어 반미 2만6000원 ▲후기(식신 아로하): 소믈리에가 추천한 와인바라고 해서 갔는데 다이닝도 생각보다 괜찮았구요. 와인 가격은 리즈너블한편. 똠얌 생각지도 못하게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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