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명문요양병원장
김동석 명문요양병원장

[김동석 명문요양병원장] 겨울이 되면 다른 만성질환도 그렇지만 당뇨와 암의 예후가 여름보다 좋지 않다.

왜 그럴까?

모든 생물은 추워지면 추위를 견디기 위해 수분을 줄이고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당분을 높여 추위에 대처한다.

누구나 한번쯤 수영장에서 소변이 보고 싶어 참지 못하고 볼일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추운 물속에 들어가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열량을 높이기 위해 혈관내의 당을 높이고 수분을 배출해야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그래서 당뇨병은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늦가을과 겨울이 취약하고 반대로 봄과 여름은 훨씬 나아진다. 북극에 가까운 나라일수록 따뜻한 아프리카 원주민에 비해 당뇨환자 비율이 훨씬 높은 이유다. 소아 당뇨의 발병률을 보면 북유럽 국가가 1,2,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당뇨 뿐 만 아니라 추워지기 시작하는 계절에 면역력이 떨어져 알러지비염이나 암환자들의 상태도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암 환자들의 대부분이 저체온이 심하며, 체열진단기로 촬영해 보면 암부위가 유독 차갑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암 환자 뿐 만 아니라 요즘 손발이 차고 아랫배가 차가운 저체온 환자가 늘고 있는데, 스트레스와 유해 환경에 노출되면서 평균 체온이 지난 50년 사이 약 1도 가량 떨어졌기 때문이다.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 체계는 체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30% 떨어지고, 반대로 체온이 1도 올라가면 5배 증가한다.

체온이 올라가면 혈액의 흐름이 좋아지고, 효소작용이 활발해진다.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면 백혈구나 림프구의 흐름도 좋아져 같은 수의 백혈구나 림프구여도 능률도 향상된다.

암세포는 다른 세포에 비해 열에 매우 취약하다.

이 점에 착안해 암을 열로 고치려는 요법이 뜸과 온열요법이다.

필자는 유럽의 선진 암치료를 위해 독일에서 열린 국제온열치료학회에 다녀왔다. 유럽에서는 고주파온열요법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여 암치료에 적극 활용하여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임상에서도 입원 중인 많은 암환우분들이 대부분 시술을 받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으며 실제로 55세 김**님은 4기 위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포기한 상태에서 자연치유 프로그램과 고주파온열암 치료를 병행해 입원할 때보다 통증도 줄어들고 식욕도 증가돼 치유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한방에서도 일찍부터 뜸을 이용해 암이나 기타 질환에 활용해 왔는데, 어찌보면 한방의 뜸과 같은 치료법을 현대식으로 개발한 것이라 하겠다.

고주파 온열암 치료 원리는 인체에 유용한 13.56㎒의 고주파가 암 조직만 42도까지 열을 가해 암 세포를 괴사하도록 유도한 원리다.

뿐 만 아니라 체온을 38~ 42로 올려 근육과 혈관을 자극하여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을 촉진해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증진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고주파 온열암 치료는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와 병행치료하면 효과가 더욱 좋은데, 혈관이 온열치료로 확장되므로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산소의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산소가 없을 때보다 있을 때 암세포는 방사선에 3배정도 민감해지며, 항암제의 농도가 높아져 항암과 방사선치료 효과가 극대화된다.

혈당이 높아지면 암 발병률도 높아진다.

혈당 수치가 높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은 정상인에 비해 7배가 높고, 전립선에 걸릴 확률은 9배가 높다. 암에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번 겨울의 강추위는 얼어붙은 경제 만큼이나 매섭다.

추위도 이겨내고 혈당을 내려주는 가장 좋은 온열요법은 운동이며 햇볕을 많이 쬐어주는 것이다. 편백나무나 소나무가 있는 등산을 하며 햇볕을 쬐어준다면 당뇨병과 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보약이 아닌가 싶다.

/김동석 명문요양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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