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맘스터치 매장에서 고객이 주문 상품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서울 한 맘스터치 매장에서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맘스터치 사모펀드 인수 반발 목소리가 내부에서 또 다시 흘러나왔다. 이번에는 전국 광역시도별로 맘스터치 가맹점 모집 및 계약체결을 하는 지사장들에게서다.

12일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에 따르면 맘스터치 전국지사장협의체 11곳 지사장들이 9일 충남 천안에서 모여 사모펀드 인수와 관련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협의체에서는 “전국 11곳 지사들은 해마로푸드서비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본사 대행으로 가맹점 모집과 가맹계약 등 교육,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지역 밀착하여 성실히 수행해 왔다”며 “정현식 회장의 급작스런 사모펀드 매각결정은 그간의 노력을 뿌리째 흔드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수익 극대화가 속성인 사모펀드 운용사가 선임하는 경영진과 가맹점과의 상생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상상하기 힘들다”며 “가맹본사 수퍼바이저와 같은 일을 하는, 지사 소속 직원(60여명)에 대한 고용 안정을 보장하라!”고 말했다.

※다음은 ‘맘스터치 전국 11곳 지사장 공동호소문’ 전문입니다

우리는 맘스터치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이자 오랜 시간 맘스터치의 성장을 일선에서 견인해온 전국 지사장들입니다.

전국 11곳 지사들은 해마로푸드서비스(주)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본사 대행으로 가맹점 모집과 가맹계약 등 교육,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지역 밀착하여 성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또 평균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역관할 880여 매장, 전국 매장수 대비 70%의 매장을 관리했으며 맘스터치 프랜차이즈사업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지역거점의 지사체계는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가교는 물론 그 권한과 책임을 바탕으로 가맹본부의 경영철학인 “역지사지” “상생”을 구현하는 맘스터치 특유의 역할모델로 기능해왔고 그 결과 가맹사업주들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이라는 공통의 목표에 노력하며 가맹플랫폼을 고도화 완성하는데 기여한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와 같은 상생이 될 수 있었던 바탕은 가맹본사와의 초기 어려운 시절부터 한마음 한뜻으로 동고동락하며 오로지 앞만 보고 매진하였던 신의를 최우선으로 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정현식 회장은 늘 각 지사장들의 노력을 알고 있었고 초기 자본력이 모자라던 시절 각 지사장들의 존재가 생명수와 같은 것이라고 이야기 하였으며 지사장들이 없었다면 본사 자체의 존립도 위태로울 수밖에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금번 정현식 회장의 급작스런 사모펀드 매각결정은 그간의 노력을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진정 어떤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었는지 회의감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수익 극대화가 속성인 사모펀드 운용사가 선임하는 경영진과 가맹점과의 상생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상상하기 힘듭니다. 당장의 비용은 줄이는 한편 추후 매각을 겨냥한 기업가치 극대화에만 몰두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맘스터치는 지속적인 투자와 중장기 비전을 가맹사업자에게 제시하며 자부심을 가지고 가맹사업을 할 수 있도록 희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하지만 사모펀드가 엑시트에 나서지 않고 모두의 피나는 노력으로 일구어 온 이 맘스터치라는 토종 브랜드를 중장기 경영할 수 있을까요?

11월 25일 정현식 회장은 본인이 직접 지정한 전국 지사장들과의 면담을 일방적으로 파기하였고 그후 어떤 연락조차 없습니다. 이에 본사 직원들의 노동조합 결성을 지켜보면서 전국 11곳 지사장들은 다음과 같이 호소하는 입장을 밝힙니다.

하나. 맘스터치의 지사체계는 오랜 상생파트너로서 가맹점 관리에 최적화된 모델임을 명심하라!

하나. 맘스터치 가맹사업주들 간의 자발적 협의 움직임을 시대흐름에 맞게 공론화하라!

하나. 가맹본사 수퍼바이저와 같은 일을 하는, 지사 소속 직원(60여명)에 대한 고용 안정을 보장하라!

인천지사장 안태갑 | 경기북부지사장 최진석 | 제주지사장 안진환 | 전남지사장 박상현

울산지사장 유현태 | 강원지사장 박현구 | 충남세종지사장 안원석 | 부산지사장 오용호

충북대전지사장 권선균 | 경북대구동부지사장 이동훈 | 경남서부지사장 김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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