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 맘스터치 신제품 살살이코버거. [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왼쪽부터)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 맘스터치 신제품 살사리코버거. [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돌연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고가를 받을 수 있을 때 팔았다’고 평가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가 상승세가 한창인 가운데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사모펀드에 팔렸다. 전문가들은 “사모펀드에 넘어간 만큼 기존 업체들처럼 할인으로 외형을 키운 후 비싸게 되파는 일이 되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현식 회장은 5일 자신이 보유한 해마로푸드서비스 주식 5478만2134주를 케이엘앤파트너스로 매각을 결정했다. 이는 지분 57.85%에 해당하며 주당 매각 단가는 3500원으로 총 매각 금액은 1973억원이다.

최종 계약은 8주간에 걸친 케이엘앤파트너 실사 이후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매각으로 정 회장은 2000억원가량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정 회장은 불과 지난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7대 협회장으로 선출돼 “가맹본부는 물론 가맹점사업자에게도 부끄럽지 않도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맘스터치는 올해 2분기 기준 전국 매장수 1198개로 햄버거 프랜차이즈업계 1위 롯데리아 1341개 점포와 143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맘스터치 성장세로 해마로푸드서비스 실적도 올해 2분기 기준매출액 821억원에 영업이익 76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가성비 햄버거로 입소문 난 맘스터치 대표제품 싸이버거. [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가성비 햄버거로 입소문 난 맘스터치 대표제품 싸이버거. [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9월 중순만 해도 증권가에서는 “업계 1위 롯데리아 수준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맘스터치 동남아 위주 해외확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며 “맘스터치는 내년이면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업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매장이 급증하면서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올해 맨손 조리나 이물질 발견 등 맘스터치 위생문제가 지속적으로 논란이 됐다. 이 와중에 10월 국감 기간 동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인용해 햄버거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 중 맘스터치가 158건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발표해 파장이 더욱 커졌다.

내부적으로는 갑자기 불어 닥친 매각 돌풍에 당황한 분위기다. 지난해 한차례 사모펀드 매각 소문이 돌았으나 정 회장이 “아니다”라고 매각설을 일축한 부분도 한몫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사모펀드 매각을 바라보는 소비자 온도도 냉랭하기만 하다. 관련 소식을 접하고 “맘스터치 사이즈가 줄던지 가격이 오를 것 같다”, “품질 떨어지겠네”, “예정된 수순이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