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첨단기술, 원전, 신재생에너지 분야로의 협력분야 확장과 함께 경제안보 증진을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현지 동포 10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한국과 네덜란드 간의 교류 역사는 박연(본명 벨테브레)과 하멜의 제주도 표류로 시작됐으며, 6.25 전쟁 당시 네덜란드가 5000여명의 장병을 파병하는 등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며 연대와 우정을 다져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네덜란드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경제 협력을 꾸준히 확대, 작년에는 양국 간 교역액이 역대 최대치인 160억 불을 기록했다”면서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첨단기술, 원전,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경제 협력의 지평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핵심기술의 선도 국가 중 하나인 네덜란드와의 협력은 우리의 성장 잠재력 확충과 경제안보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네덜란드한인회 설립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면서 “현재 약 1만명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한 네덜란드 동포사회가 경제, 과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모국과 동포사회를 긴밀히 연결하는 끈이 되고 동포들을 지원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라면서 “네덜란드의 입양 동포와 차세대 동포들이 고국과의 유대를 이어가면서 한민족으로서의 뿌리를 잊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원 네덜란드 한인회장은 이날 참석 동포 대표로 환영사를 통해 “재외동포청의 출범으로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상생 발전하는 시대가 열렸다”며 사의를 표한 뒤 “50여년 전 시작된 네덜란드 동포사회가 오늘날에는 1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과 네덜란드에서의 한국 열풍을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 “동포사회도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현주 암스테르담 한글학교 교장은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은 암스테르담 한글학교가 로테르담, 아인트호벤 등 네덜란드 내 여타 도시의 한글학교와도 협력하면서 꾸준히 성장해 왔다”며 한인 학생들의 우리말 교육과 정체성 함양을 위해 한글학교에서 운영해 온 교육 활동들을 소개했다.

김태연 김치연구소 대표는 “유럽에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한식의 위상도 해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네덜란드, 헝가리 등 유럽 각지에서 한식 문화를 홍보한 경험을 공유했다.

아울러 “그간 한식 홍보 노력에 있어 한식진흥원, 한국문화원, 주네덜란드대사관 등 정부기관과의 협업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식 문화가 유럽 전역에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이지원 네덜란드한국학생회(KSAN) 회장은 학생회 구성원들이 함께 협력, △네덜란드에서 한국을 알리는 공공외교 행사 △재외동포들의 단합을 위한 체육대회 등을 개최한 경험 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에서 한국을 더욱 널리 알리고, 한-네덜란드 관계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간담회는 네덜란드 한인 입양인 출신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미선 힐터만의 ‘Arirang’, ‘Palladio’, ‘Street Fighter’ 연주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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