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의 변신…정치·경제 지형 대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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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의 변신…정치·경제 지형 대변화 예고
"기업중심 액션, 싱크탱크 기능 강화"…비기업 부문 정리에도 견제 여전
  • 이상헌 기자
  • 승인 2017.04.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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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KI 타워와 서울 여의도 전경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50여년 한국경제의 맏형 역할을 해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 중심의 액션·싱크탱크로서의 체질 강화를 본격화하면서 정치‧경제 지형이 출렁이고 있다. 

9일 재계와 전경련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혁신위가 현재 진행 중인 조직개편과 이사회 구성이 마무리 되는 5월께 총회를 거쳐 한국기업연합회로 새롭게 태어난다. 

아울러 전경련 자체가 기업 중심의 단체로 변신할 계획이어서, 전경련의 행보 하나하나에 정치·사회·언론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전경견은 허창수 회장, 권태신 상임부회장 등 회장단이 지난달 24일 연석회의를 갖고 기존 7본부를 1본부 2실 체제로 바꾸는 조직재편안을 확정하고, 일부 임원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기업 중심의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총괄 전무 겸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에 배상근 전무를, 국제협력실장에  엄치성 상무를, 사업지원실장에 이상윤 상무보를 임명하는 인사 조치도 단행했다.

기업정책팀, 산업정책팀, 고용복지팀 등 정책·연구 파트를 한경연으로 이동시켜 싱크탱크 기능도 강화했다. 

이번 혁신 작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회원사들의 의사와는 다르게 정치단체의 지원 창구가 돼어 온 사회본부의 폐지하면서 외주(外注) 정치를 근절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전경련 관계자는 "사회협력팀, 사회공헌팀으로 구성된 이 부서는 지금까지 어버이연합 등 정치 단체 지원 논란으로 숱한 물의를 일으켜 왔다"며 "조직과는 무관한 정치 활동을 회비로 지원하는 구조였다보니 대리인 문제가 심각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즉 삼성, LG, 현대차, SK 등 4대그룹이 탈퇴한 상황이라 기존의 조직과 예산을 40% 가량 감축하더라도, 여의도 FKI타워 임대수익의 흑자 전환과 함께 비(非)기업 파트를 정리를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전경련 사회본부가 감사 역할을 담당해온 자유경제원에 대한 지원도 중단키로 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자유경제원은 제23대 전경련 회장을 엮임한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이 '경제적 자유의 대중화‘를 위해 발족시킨 자유기업센터를 모태로 기업 자유의 중요성을 전파해온 민간 싱크탱크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총선을 전후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으로부터 낙선운동 단체로 지목당하면서도 오히려 자체적인 정치 활동을 강화함에 따라 재계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낙선운동 의혹을 제기한 당시 한겨레신문도 "자유원이 교과서 국정화 등 정치적 사안에 너무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자유경제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한 바 있다.  

지난 4월 총선 전 서울시 마포동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보수정치권 한 인사는 이와 관련, "그 무렵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시 사무총장이던 전희경 홍준표 캠프 대변인이 자신의 복사표절 논문 논란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위해 국정화를 이용하면서 자유경제원 자체가 정치적 공격 대상이 됐다"고 회상했다.

또 "이런 상황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로 유탄을 맞았다고 하는 것은 구속된 박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억지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였다.

자유경제원이 전경련으로부터 매년 20억원을 지원받고 있다는 홍종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판이 제기될 때 오히려 자기 정치를 강화하면서 '뒷돈 논란'을 인정한 셈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현진권 자유경제원 원장도 사임했으며, 대학시장경제 강좌 등 지식 공간 제공을 위한 각종 사업도 중단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전경련이 한기련으로 간판만 바꿔서 단다는 비판은 여전하다.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견기업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경제단체가 숱하게 많은데 전경련과 같은 대기업 단체가 왜 필요한가라는 반시장·반기업적 의문이 대표적이다.

이를 의식한 대한상공회의소도 대선주자들에게 기업 정책을 제언을 전달하는 등 자체적인 정치 활동에 나서는 한편, 중견기업연합회도 싱크탱크를 자임하며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또 야권에서는 전경련은 앞으로 연구소로만 남으라며 기업을 대표하는 액션탱크로서의 기능을 아예 제거하려는 움직임이다.

탄핵 당시 4대그룹 탈퇴를 종용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경련 3대 혁신방안 중 싱크탱크 기능 강화 외에는 공염불에 불과하다"며 "경제구조개혁 차원에서 해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적 논란에 휩싸여 존폐가 거론되는 것은 유감"이라며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어느 기업이나 단체도 해오지 않은 우리 사회의 본질적 문제, 시장경제 창달이라는 헌법가치를 수호해 온 유일한 단체가 전경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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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2017-04-10 07:59:38
"이번 혁신 작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회원사들의 의사와는 정치단체의 지원 창구가 돼어 온 사회본부의 폐지하면서 외주(外注) 정치를 근절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 편집 오류인 듯합니다. 수정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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