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르노삼성 QM6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중형 SUV 시장이 치열한 3파전 체제로 돌입할 양상이다.

싼타페와 쏘렌토가 양분하고 있던 국내 중형 SUV 시장에 9월 본격적으로 출시를 알린 QM6가 선전포고를 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산차 업체 중형 SUV 라인업으로는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쌍용차 코란도스포츠, 한국지엠 캡티바, 르노삼성 QM6 등이 포진하고 있다.

이 중 싼타페와 쏘렌토의 점유율(8월 판매 기준)은 각각 41.68%와 43.82%, 총 85.5%로 두 개의 차종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중형 SUV 시장은 싼타페와 쏘렌토가 엎치락 뒤치락하며 1위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해의 경우 싼타페의 내수 누적 판매량은 9만2928대로, 7만7768대를 판매한 쏘렌토를 앞서며 왕좌에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더욱 불꽃 튀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내수시장에서 5074대가 팔린 싼타페는 7567대를 팔아치운 쏘렌토에 밀리며 초반 기선제압을 당했다.

싼타페는 2월 5985대, 3월 7245대, 4월 6518대, 5월 7387대, 6월 8969대, 7월 4650대, 8월 5609대가 팔렸고 쏘렌토는 2월 5140대, 3월 7611대, 4월 8256대, 5월 7988대, 6월 7350대, 7월 5483대, 8월 4704대를 판매하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싼타페와 쏘렌토가 '그들만의 리그'에서 순위 쟁탈전을 벌이는 동안, 새로운 강자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중형 SUV 시장내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르노삼성 QM6

르노삼성은 지난 1일 하반기 최대 주력 모델인 'QM6'를 출시했다. QM5의 풀체인지 후속 모델인 QM6는 사전예약에 돌입한 지 열흘만에 6365대의 계약을 달성하며 중형 SUV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디젤 모델로 출시된 QM6는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2.0L dCi 직분사 터보 엔진과 매뉴얼 모드 전환 시 7단 수동모드를 지원하는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자트코의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7kg·m이며,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2.8km/ℓ다.

총 4개의 트림으로 구성된 QM6는 이륜 구동 모델과 함께 사륜 구동 모델도 함께 출시됐고 최대 5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QM6는 국내 SUV 최초로 적용된 LED 퓨어 비젼(PURE VISION) 헤드 램프와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라이팅 시그니처가 장착됐다.

또 8.7인치 S-Link 디스플레이와 5가지 색상과 밝기 조정이 가능한 앰비언트 라이트, 센터포인트2가 적용된 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엔진 소음을 감소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등이 국내 SUV 최초로 적용됐다.

이와 함께 운전자 피로도 경보 시스템(UTA)이 전 트림 기본으로 탑재됐고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매직 테일 게이트, 운전자의 신속 정확한 주차를 돕는 주차 조향보조 시스템(EPA), 시동을 끈 후 운전자가 차량에서 약 2m 가량 멀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오토클로징 등의 편의사양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차간 거리 경보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시스템, 사각지대 경보시스템 등과 같은 첨단 사양이 대거 적용했다.

QM6의 가격은 2740만~3470만원대로 책정됐다.

현대차 싼타페

현재 시판되고 있는 싼타페는 지난달 출시된 '2017년형 모델'이다. 싼타페는 2000년 출시돼 올해 6월까지 3세대에 걸쳐 누적 96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다.

특히 지난해에는 상품성을 개선시켜 완성도를 향상시킨 '싼타페 더 프라임'을 선보이며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5인승과 7인승 두 가지 라인업의 싼타페는 2.0 디젤 모델과 배기량이 높은 2.2 디젤 모델로 구성됐다. 또 이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싼타페는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을 갖췄고,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3.8km/ℓ다.

2017년형 싼타페는 전 트림에 싼타페 전용 에어 소프트너, 주차 시 운전석 도어만 잠금이 해제돼 다른 곳으로 무단 침입하는 범죄 시도를 방지하는 '세이프티 언락' 기능 등을 기본 적용하고 있다.

외관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헤드램프, 전후면 범퍼, 리어 콤비램프, 알로이 휠 등에 신규 디자인이 적용됐다. LED 주간 주행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내장 디자인 역시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낸다. 신규 패턴과 신공법이 적용된 크래쉬패드 가니쉬를 적용해 실내 고급감 및 디테일을 향상시켰다. 클러스터의 디자인을 심플하고 보기 쉽게 개선해 고급스러운 느낌은 물론 편의성까지 높였다.

이와 함께 운전석 및 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고속도로 안전운행 자동 감속 기능 등의 편의 안전사양이 탑재됐다.

싼타페의 판매가격은 2800만~3765만원선이다.

기아차 쏘렌토

쏘렌토는 2014년 풀체인지 이후 지난해 상품성을 개선한 2016년형 모델을 내놨다.

2.0 디젤과 2.2 디젤 엔진의 쏘렌토는 5인승, 7인승 중 선택할 수 있다. 싼타페와 마찬가지로 이륜구동, 사륜구동으로 구성됐다.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쏘렌토의 최고출력은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이고,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3.5km/ℓ다.

2016년형 쏘렌토는 이전 모델에 비해 안전·편의사양을 강화해 상품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LED 포그램프를 국산 SUV 중 최초로 적용해 어두운 운전 환경 속 시야를 개선했다.

고급 세단에 들어가는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도 국산 SUV 최초로 채택했다. 이를 통해 운전석에서 조수석 위치를 손쉽게 조정할 수 있게 됐다.

드라이빙 재미를 강화하기 위해 동급 SUV 중 유일하게 스티어링휠을 잡은 상태에서 기아를 변속할 수 있는 '패들 시프트'를 적용했다.

와이드한 느낌을 강조하는 쏘렌토의 외관은 기아차 고유의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중심으로 날렵한 디자인의 헤드램프와 볼륨감이 강조된 후드가 장착됐다.

또 듀얼 프로젝션 헤드램와 LED 주간주행등은 세련된 이미지를 표현하고 일체화된 안개등과 코너링 램프는 편의성을 높인다. 이와 함께 범퍼 하단부의 스키드 플레이트로 전면부의 와이드한 느낌을 더욱 살렸다.

'모던&와이드'를 컨셉트로 하고 있는 실내 디자인은 고급스러우면서도 넓은 공간을 통해 안정감있는 디자인을 구현한다.

이와 함께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60kg/㎟급 이상) 비율을 53%로 늘렸고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제작돼 가벼우면서도 안전성을 높인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어드밴스드 에어백 전 트림 기본 탑재, 스마트 크루즈컨트롤(ASCC),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등의 안전사양도 갖췄다.

쏘렌토의 판매가는 2765만~3640만원선으로 형성됐다.

한편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각각 부분변경된 쏘렌토와 풀체인지된 4세대 싼타페가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중형 SUV 시장내 소비자 쟁탈전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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