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해 온 쏘나타가 신흥강자 말리부와 불꽃튀는 순위전쟁을 치루고 있다.

'연륜'을 앞세워 선두를 유지하려는 쏘나타와 '당돌함'을 무기로 시장을 뒤집으려는 말리부가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

지난 7월 내수시장에서 현대자동차 쏘나타는 6858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 말리부는 4618대가 팔렸다.

표면적으로는 2200대 가량 더 많이 팔린 쏘나타의 승리지만, 엔진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쏘나타는 하이브리드(가솔린과 전기모터 결합)와 터보 등 가솔린과 디젤, LPG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반면 말리부는 가솔린 연료만으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쏘나타의 가솔린 판매량은 전체 판매의 절반 수준인 3578대로 떨어진다. 같은 기간 4618대 팔린 말리부보다 1040대 적은 수치다.

국산 중형차 가솔린 엔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말리부는 지난달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로 선보였다. 말리부는 가솔린 시장내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쏘나타와의 격차를 더 벌려놓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형차 시장을 위협하는 말리부와 우위를 지키내려는 쏘나타의 신경전은 점점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차 '2017년형 쏘나타'

지난 1985년 10월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쏘나타는 오랜 기간 동안 '대표 중형자'로 자리잡아 왔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모델은 지난 4월 출시된 '2017년형 쏘나타'다.

말리부 등 올해 상반기 새롭게 출시된 중형차들이 초반 흥행을 일으키자, 현대차는 경쟁차들의 세가 확대되기 전에 재빨리 신형 쏘나타를 선보였다.

2017년형 쏘나타는 기존 1.6 터보 가솔린직분사(GDI), 2.0 터보 가솔린직분사, 2.0LPi 장애인용 구성에 2.0 CVVL 모델, 1.7 디젤 모델이 추가됐다. 또 여성과 아이의 안전 등을 중시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케어 플러스'(CARE+) 트림이 신설됐다.

이와 함께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와 전방 주차 보조시스템(PAS), 열선 스티어링 휠, 자외선 차단 앞유리 등 여성운전자가 선호하는 편의사양을 대거 장착됐다.

1.6 터보 모델에는 듀얼 싱글팁 머플러, 18인치 미쉐린 타이어, 스포츠 알로이휠, 서스펜션 튜닝 등이 탑재된 '스포츠 패키지'를 신설해 운전하는 재미를 원하는 고객들을 겨냥했다.

쏘나타 2.0 CVVL 모델 기준, 최고 출력은 168마력, 최대 토크는 20.5㎏·m이고 복합연비는 12.6㎞/ℓ다. 1.6 터보는 최고 출력 180마력과 최대 토크 27.0kg.m의 동력성능을 갖췄고 복합연비는 12.7~13.4 km/ℓ다.

2017년형 쏘나타의 가격은 2214만~3266만원대로, 이전 모델(2204만∼3132만 원)보다 소폭 향상된 가격에 책정됐다.

한국지엠 '올 뉴 말리부'

올해 4월 말 출시된 올 뉴 말리부는 1.5 터보 가솔린직분사엔진(GDI), 2.0 터보 가솔린직분사엔진과 1.8 SIDI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총 3가지로 구성됐다.

특히 2011년 8세대 출시 이후 5년만에 풀체인지된 만큼 디자인과 성능 등 모든 부분을 업그레이드 했다.

신형 말리부는 이전 모델보다 휠베이스(축거)는 93mm, 길이는 60mm 늘어났지만, 초고장력 강판 비중을 확대해 이전 모델 대비 130kg의 차체 경량화를 이뤘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동급 최대의 8개 에어백이 탑재됐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한 2016 신차 평가 프로그램의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과 더불어 최대 4개의 USB포트(2.1A)를 제공하며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휠 및 9개의 고성능 스피커와 대용량 앰프로 구성된 보스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사양을 대거 장착했다.

말리부 2.0 터보는 최고 출력 253마력, 최대 토크 36.0kg.m, 복합연비는 10.8km/l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엔진의 최고출력은 124마력, 최대토크는 18.0kg·m이며, 모터 최고출력은 각각 93.5마력, 106.1마력이다.

올 뉴 말리부의 가격은 2310만~318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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