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남자의 힘'을 대변하는 '머슬카(Muscle Car)' 전쟁이 한국시장에서 또 다시 펼쳐질 전망이다.

쉐보레 '카마로SS'가 9월부터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돌입하면서 포드 '머스탱GT'와의 불꽃 튀는 명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머슬카는 배기량과 가속력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유럽산 스포츠카와 차이를 갖는다.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늘씬'하게 디자인 된 유럽산 스포츠카는 고회전에서 최고속도를 발휘해 빠르게 질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근육질의 남성'을 연상시키는 단단한 체구의 머슬카는 대배기량 엔진이 저회전대에서 발생시키는 초반 가속력을 강조한다.

특히 코너링 성능이 중요한 스포츠카와 달리, 머슬카는 미국의 쭉 뻗은 도로를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차다.

대표적인 아메리칸 머슬카로 꼽히는 포드 '머스탱'과 쉐보레 '카마로'는 국내시장에서 이미 한 차례 충돌한 적이 있다. 지난 2011년 머스탱과 카마로가 비슷한 시기에 각각 신형 모델을 출격시키며 맞붙은 것.

하지만 1차 대결에서는 머스탱이 승리를 거머줬다. 머스탱은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 457대를 넘어섰지만, 같은 기간 동안 카마로는 단 7대 판매에 그쳤다.

또 지난해 판매량의 경우 머스탱은 539대를 기록했다. 카마로는 머스탱의 11분의 1 수준인 48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이번 2차 경쟁은 1차전과 다르게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마로SS의 사전계약이 700대를 돌파했기 때문. 이는 머스탱의 지난해 총 판매량을 넘어선 수치다.

이에 따라 '머슬카 지존' 자리를 두고 전개될 카마로 SS와 머스탱GT의 맞대결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쉐보레 카마로SS

카마로는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한 '범블비'로 친숙하다. 이번에 국내 출시되는 6세대 카마로 SS는 8기통 6.2L 엔진이 뿜어내는 최대출력 453마력, 최대토크 62.9 kg.m의 폭발적인 성능을 갖췄다.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가속시간(제로백)은 단 4초에 불과하다.

최고 323마력의 V6 3.6ℓ 엔진을 얹었던 기존모델 RS 보다 향상된 힘을 발휘한다.

특히 초당 1000번 이상 노면 상태를 파악해 댐핑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후륜 독립식 5링크 서스펜션, 토크 벡터링 시스템 등을 통해 레이싱 서킷과 일반 도로를 아우르는 전방위 주행성능을 구현한다.

카마로SS의 디자인은 쉐보레 엠블럼과 SS레터링을 제외한 모든 부품이 새로 설계됐다.

외관 디자인은 날렵하고 강인한 스프린터의 근육을 연상시킨다. 다운포스 향상을 위한 공기역학적인 고려는 물론, 날렵하게 뻗은 HID 헤드램프 및 시그니쳐 LED 주간주행등과 결합해 클래식한 카마로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인테리어는 한층 고급스러운 품질의 마감 소재와 가죽을 활용했고 인테리어 앰비언트 라이팅은 4가지 색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가격은 5098만~5178만원대다.

포드 머스탱GT

영화 '배테랑'에서 극중 재벌3세를 연기한 유아인이 타고 나온 차로 주목받았던 머스탱. 현재 시판되고 있는 머스탱GT는 지난해 1월 출시된 6세대 '올 뉴 머스탱'이다.

V8 5.0ℓ와 2.3ℓ 에코부스트 등 2종의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V8 엔진의 머스탱 GT는 한국 최초로 출시된 것으로 최대출력 422마력, 최고토크 54.1㎏·m의 힘을 낸다.

2.3ℓ는 직분사 방식과 터보차저, 가변식 캠타이밍 기술, 새 흡기 매니폴드와 터보차저 하우징으로 최대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44.3㎏·m를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ℓ당 복합효율은 10.1㎞다. 제로백은 5.2초다.

'탄탄한' 이미지의 외관과 기다란 보닛, 짧은 트렁크, 말 로고 등은 머스탱 특유의 디자인을 나타낸다. 특히 고유의 외형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머스탱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공기 조종석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된 운전석은 운전자가 필요한 정보와 제어 장치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푸시버튼 스타트, 싱크, 마이키, 트랙 앱스, 마이컬러 계기판, 후측면 접근차 경고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스마트폰 앱으로 조작 가능한 '싱크 앱링크' 등의 편의사양이 탑재됐다.

6세대 머스탱GT의 판매가는 4465~5940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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