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정우 기자]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릿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용자들의 기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IT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의 지난달 분석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대비 불과 7% 증가한 15억대에 그치고 전체 모바일 시장 판매량은 19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PC, 태블릿, 울트라모바일 및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디바이스의 전체 출하량은 전년 대비 0.6% 증가한 24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최종 소비자 지출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란지트 아트왈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루는 시대는 끝났다. 과거 경기 침체는 스마트폰 판매량과 지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올해 중국과 북미지역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량이 각각 0.7%, 0.4%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와 함께 북미, 서유럽, 일본 및 아시아태평양의 선진국과 같은 성숙시장에서는 사용자의 휴대폰 교체 주기가 길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아네트 짐머만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판매 정책이 더욱 복잡해지고 특히 기술이 파격적이기보다 점진적으로 발전하면서 사용자들의 휴대폰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존의 스마트폰과 동일한 사양의 모델로 교체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일반 스마트폰에서 프리미엄폰으로 옮겨가는 사용자의 비중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흥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판매량도 계속 증가하지만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는 2019년까지 기능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는 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흥시장에서 1억5000만명의 사용자가 더 좋은 성능의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것을 지연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짐머만 연구원은 “저가 피쳐폰에서 저가 스마트폰으로 옮겨갈 정도로 스마트폰 가격이 충분히 낮아지진 않았다”며 “제조사들은 50달러 이하로 스마트폰 가격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이 신규 모바일 사용자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 29%까지 성장해 향후 2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5~2018년 디바이스 유형별 전세계 출하량 (단위: 백만 대) <자료=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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