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정우 기자] 올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 3위인 애플과 화웨이의 영향력이 더 강해지고 내년에는 삼성전자와 3강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김상표·한동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국 시장 판매 호조로 애플과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중 300달러 이상 제품 판매 1, 2위인 오포(Oppo)와 비보(Vivo)도 스마트폰 판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글로벌 3위를 차지한 화웨이는 지난 18일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1억대를 돌파했다고 밝혔으며, 애플은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 6S·6S+’의 중화권 출하량 급증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3분기 13.6%에서 4분기 19.1%까지 오를 전망이다.

반면, 삼성전자, LG전자, 샤오미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 부진으로 점유율 하락이 예상됐다.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3.7%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4분기 점유율 20%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V10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LG전자는 국내와 북미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4%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화웨이에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샤오미는 분기 최대 출하량(1960만대)이 예상되나 연간 출하량은 기존 판매 목표였던 8000만대에 못 미치는 721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김상표·한동희 연구원은 “200달러 이하의 저가 스마트폰 제품 출하량 비중이 급증하고 오프라인 중심의 스마트폰 판매가 중국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면서 온라인 위주의 판매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샤오미 스마트폰의 파괴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에 이어 세 번째로 연간 출하량 1억대를 돌파한 화웨이가 기존 양강과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김상표·한동희 연구원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한 화웨이가 적극적인 하이엔드 부품 채용과 공격적인 R&D(연구개발) 비용 투입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에 이어 단말기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과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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