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은 헬스케어 전문 기업 ‘레이델’과 ‘폴리코사놀’을 선보인다. [사진=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은 헬스케어 전문 기업 ‘레이델’과 ‘폴리코사놀’을 선보인다. [사진=CJ온스타일]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홈쇼핑업계가 이색 상품을 발굴하며 상품군을 다양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소비자들의 바깥 활동이 늘어나면서 방송 시청자가 감소하자, 개개인의 수요에 집중해 맞춤 상품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신규 고객 유입을 꾀하는 것이다. 

29일 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의 방송 매출액 비중은 전체의 49.4%로,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방송 매출액 비중은 2018년 60.5%, 2019년 56.5%, 2020년 52.4%, 2021년 51.4% 등으로 지속 하락세다. 

이 같은 현상에는 TV 시청자 수 감소가 주효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연령별로 ‘일상의 필수 매체’로 TV를 꼽은 비율이 60대는 72.8%→52.5%, 50대 50.2%→31.8%, 40대 23.8%→9.2% 등으로 변화했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TV로 벌어들이는 방송 매출액 비중이 여전히 큰 편이긴 하지만,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위기”라며 “특히 시청자 수는 매출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업계가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이 지난 11월 롯데오토리스와 디젤 상용차 리스 상품을 론칭했다. [사진=CJ온스타일] 

◇CJ온스타일, 헬스케어 전문 기업과 원플랫폼 캠페인 

업계는 대중적인 상품이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수요를 고려해 상품을 선보이는 모습이다.

먼저 CJ온스타일은 최근 ‘헬스디깅(Health Digging)’이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헬스디깅은 건강에 깊게 파고드는 행위가 관련 제품의 소비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에 CJ온스타일은 헬스케어 전문 기업 ‘레이델’과 함께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원플랫폼’ 캠페인을 진행한다. TV ∙ 모바일 등 CJ온스타일의 멀티채널은 물론, 전사 밸류체인(Value Chain)을 조합 및 결합해 브랜드사에게는 최대 효율의 세일즈를, 고객에게는 차별적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대형 프로모션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는 안전성 ∙ 기능성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식약처로부터 인증을 받는 만큼 관련 시장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CJ온스타일은 앞으로도 이러한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세분화된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롯데오토리스와 디젤 상용차 리스 상품을 론칭하기도 했다. 디젤 상용차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구입이 어려워진 환경에서 사전 물량을 확보해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특집전이었다.

상용차 리스는 매달 일정 금액을 납부하면 화물차를 포함해 국내 출시된 전 차종을 임대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월 리스료의 부가세 환급 혜택까지 제공하며 차량의 인수와 반납 그리고 연장도 가능하다. 선납금 30%만을 납부하거나 아예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조건으로 초기 비용 부담을 낮췄다는 게 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홈쇼핑, 스몰 브랜드 전용 모바일 라이브 '와디즈콜렉터'
롯데홈쇼핑이 스몰 브랜드 전용 모바일 라이브 와디즈콜렉터를 선보인다.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와디즈와 협업·키덜트 겨냥도

롯데홈쇼핑은 지난 10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기업 ‘와디즈’와 스몰 브랜드(중소 유망 브랜드) 공동 육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용 모바일 생방송 프로그램 ‘와디즈콜렉터’를 론칭했다. 이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 유망 상품을 발굴, 육성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와디즈콜렉터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모바일TV 엘라이브를 통해 방송되며, 와디즈 펀딩을 통해 높은 펀딩 금액을 달성하거나 오프라인 스토어 공간 와디즈에서 판매 중인 상품들이 소개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다수의 중소 유망 브랜드 상품 풀(Pool)을 보유한 와디즈와 협업해 우수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몰 브랜드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홈쇼핑은 지난 23일 개그맨 이상훈이 출연해 키덜트족을 위한 한정판 장난감을 판매하는 모바일 생방송 ‘훈남들’을 론칭하기도 했다. 3040세대 남성 타깃 상품 판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 롯데홈쇼핑이 30~40대 남성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전, 스포츠, 게임 등 취미용품 객단가가 평균 대비 50%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에 향후 다양한 채널에서 3040세대 남성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층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GS샵이 TV홈쇼핑 최초로 LG전자 가전구독 상품을 선보인다. [사진=GS샵]
GS샵이 TV홈쇼핑 최초로 LG전자 가전구독 상품을 선보인다. [사진=GS샵]

◇GS샵, 가전 구독부터 셀럽이 선보이는 상품까지

GS샵은 TV홈쇼핑 최초로 LG전자 가전 구독 상품을 론칭했다. LG전자 가전 구독 상품은 LG전자가 지난 7월 제시한 ‘UP가전 2.0’의 주력 사업이다.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가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고객 관계를 유지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GS샵에서 방송한 구독 상품에는 △LG트롬 오브제 컬렉션 건조기부터 △스타일러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냉장고 △인덕션 △식기세척기 등 LG전자의 주력 가전이 대부분 포함됐다. 구독 기간은 36~72개월 사이로 선택할 수 있고, 상품에 따라 3~6개월 주기 방문 서비스가 포함됐다. 

GS샵은 유명 셀럽과 협업해 색다른 상품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GS샵에선 전날 ‘무라무라 다비이모네 매콤코다리(이하 매콤코다리)’이 방송됐다. 다비이모는 개그우먼 김신영 씨가 음원 주라주라를 발매했을 때 설정한 부캐다.

해당 방송에선 다비이모가 직접 출연해 상품을 소개했다. 매콤코다리는 김신영 씨가 평소 즐겨먹는 코다리조림을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상품으로, 본인만의 레시피를 그대로 담아냈다. 김신영 씨는 “부모님께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 막내딸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12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와 함께 선보인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시청자를 만났다. 박막례 할머니는 3년 전 ‘박막례 간장게장 만들기’ 영상으로 간장게장 레시피를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 수 약 348만 회를 기록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게장 또한 해당 영상에서 선보인 레시피로 만든 간장게장을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실제 박막례 할머니는 지난 15일 게장 출시를 알리며 “내가 느그들 간장게장 담아가꼬 올렸을 때 느그들 얼마나 난리 났었냐, 한 입만 달라고. 느그 어렵다고 한 번도 따라서 안 했지?”라며 “그래서 느그가 안 담아서 내가 담아서 내놓은 거 아니야”라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GS샵 관계자는 “유명 인플루언서와 간장게장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사전 구매 이벤트에서 이틀 만에 준비수량 2000세트가 모두 매진돼 할머니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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