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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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오는 2월 초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던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최근 글로벌 변동성이 커지면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국내 증시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28일 현대엔지니어링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요건을 고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은 상태인 데다가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하기 이전이므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는 없다.

현대자동차그룹 건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작년 12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지난 25일에는 IPO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통해 에너지 전환, 친환경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현대차그룹의 에너지 전담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26일 마감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00 대 1에 그치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 공모주식 1600만주 중 75%인 1200만주가 구주매출에 해당하는 데다가 최근 HDC현대산업개발 관련 이슈, 코스피 변동장 등 대내외적 요건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역대급 IPO 기록을 세우며 27일 증시에 입성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에도 ‘더블(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에 실패하고 시초가(59만7000원)보다 15.41% 내린 50만5000원에 마감하는 등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공모주 투자 열기를 꺾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어떤 기업이든 상장 시 기업가치를 높이며 증시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인데 여러가지 저평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이클을 다시 돌면서 봐야 하기 때문에 근시일 내 (상장) 추진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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