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은 씨(왼쪽)와 설동옥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교수가 대학 제1공학관 CNC공작실에서 머시닝센터를 작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늦은 나이는 없죠. 꿈을 위한 길을 갈 때에는 더욱 그렇죠. 다만 그 길을 확실히 안내해 줄 좋은 환경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동은 씨는 지난 2015년 자신의 발전을 위해 그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학장 조석남) 컴퓨터응용기계과에 국비1년 전문직업훈련과정으로 입학해 1년의 시간을 투자하기로 결정한다.

늦은 나이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었음에도, 더 큰 꿈을 위해 1년을 투자한 정동은 씨는 늦은 나이를 핑계대지 않았다.

실제 정 씨에게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회사를 그만두고 입학한 만큼 더 나은 취업을 위한 학습 의지가 뚜렷했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동기들보다도 더 자주 지도교수를 찾아가 더 많은 조언을 구했다.

그런 가운데 정 씨는 기계설계산업기사 자격증 취득에 도전해 성공했다. 입학 후 첫 자격증 취득에 성공하니 이후에는 어려울 것이 없었다. 정 씨는 기계가공기능장, 공유압기능사, 생산자동화기능사, 조립가공산업기사, 조립가공기능사 자격증을 재학 중에 취득했다.

정 씨는 "강의를 듣다보니 근무하면서 알지 못했던 불량품의 발생 원인을 알 것만 같았다. 점점 배움에 흥미와 열정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재학 중 6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정씨는 폴리텍대학 수료 후 근무하던 회사에 더 나은 대우를 받고 재입사했다. 이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구소 설립을 위한 실력과 의지를 갖췄기 때문이며, 정 씨는 재입사 후 회사의 장비를 가장 잘 다루는 전문가가 됐을 뿐만 아니라 연구소를 설립해 연구소장 직위에 올랐다.

또 벤처기업 인증에 성공해 회사가 중소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정 씨는 이후에도 공부를 놓지 않고 지도교수의 권유로 각종 자격증 학습과 함께 기계공학사 취득을 위한 학점은행제를 수강하고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학교에 찾아가며 지도교수의 도움을 받아 열정적으로 학업에 임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졸업 후에도 일반기계기사, 금형제작기능장 자격을 취득했으며,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계장치와 제품을 개발해 9건의 특허권을 신청했다. 이 중 2건은 특허로 등록 됐으며 7건은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정 씨는 "폴리텍에 입학한 2015년은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된 해였다"면서 "항상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컴퓨터응용기계과 학과장님과 지도교수님, 그리고 폴리텍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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