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정우 기자] 10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두 번째 대국이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알파고가 또 이해하기 어려운 수를 뒀다. 이세돌 9단은 전날과 달리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날 대국이 시작된 지 약 1시간이 되어갈 무렵 흑돌을 잡은 알파고가 둔 수에 중계에 임하고 있는 해설자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국을 실시간 중계 중인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과 이희성 9단은 알파고의 수에 “전 세계의 프로기사 모두를 상대로 물어도 예상할 수 없는 수다. 알파고가 어떤 계산에서 둔 수인지 모르겠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에 이세돌 9단은 전날 첫 대국에서와 달리 한층 진지해진 자세로 응했다. 첫 대국에서 알파고의 이해하기 어려운 수에 엷은 미소를 띠던 모습과 달리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며 다음 수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대국 초반에는 알파고가 이해하기 어려운 수를 두긴 했지만 비교적 무난한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알파고의 한 수를 기점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전개로 형국이 급변했다.
이어지는 알파고의 강수에 이세돌 9단은 '밀어가는 수'보다는 고민을 거듭한 신중한 수로 대응했다. 이날 오후 2시 15분 현재 알파고는 제한시간 28분여를 사용한 반면 이세돌 9단은 40분 가량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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