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집사 볼리.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AI 집사 볼리.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최근 이재용 회장의 로봇 사업에 대한 광폭 행보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지난 7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 내 사업현장을 방문, 인공지능(AI) 집사로봇 '볼리'에 대한 점검 및 사업 현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공개된 볼리는 지난 1월 CES 2024 현장에서 첫 상용화 제품이 공개되며 주변의 기대를 모았다.

볼리는 전후면에 탑재된 카메라로 사물인터넷(IoT) 환경을 설정할 수 있으며, 스마트싱스와 연동된 기기를 자동 인식하기 때문에 향후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군의 웨어러블 기기들과 상호 호환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공 모양의 볼리는 빠르게 자율 주행하며 집 안 곳곳을 인식하고, 가전을 연동해 스마트하게 관리한다. 또 사용자의 상황에 맞게 스스로 판단하고 역할을 수행한다.

가장 큰 특징은 어린이, 노인, 반려동물의 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멀리 있는 가족에게 영상을 보내 소통을 돕는 홈케어 기능이 탑재된다는 점이다.

실제 이번 현장 점검에서 이 회장이 볼리와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 간 연계 방안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볼리를 통한 홈 케어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올해 보행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 '봇핏'을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보행보조로봇 특허를 출원하는 등 사전 작업을 진행해 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이달 20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한국로봇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국내 로봇 전문가 조혜경 한성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조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은 삼성전자가 향후 새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로봇 사업을 낙점해 본격적인 영역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월 CES 2024 현장에서 향후 로봇 기술을 통한 사업계획에 대해 "마이크로 LED 등과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과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는 한편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볼리, 뮤직 프레임 등 제품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며 "AI를 기반으로 진일보한 Connected Living을 구현할 계획이다. 올해 세탁기, 인덕션 등에 7인치 대형 컬러 스크린을 탑재해 더욱 진화된 통합 연결 경험을 제공하고, 멀티미디어 활용과 맵 뷰(Map View), MDE(Multi Device Experience) 등의 서비스를 통해 집 안의 AI 허브로서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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