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전날 대비 33.98포인트(1.28%) 내린 2617.33에서 출발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전날 대비 33.98포인트(1.28%) 내린 2617.33에서 출발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국제유가 폭등에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충격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와 코스피가 동시에 출렁이고 있다. 당분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2651.31)보다 33.98포인트(1.28%) 내린 2617.33에서 출발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7.42포인트(2.37%) 하락한 3만2817.3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전장보다 2.95%, 3.62% 급락한 떨어진 4201.09와 1만2830.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영역에 진입했고, S&P500지수도 이전 고점 대비 12% 이상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하는 등 전쟁이 격화하고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를 반영하면서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를 비롯한 주요국이 러시아에 대한 금융·수출 제재 등에 확대하는 가운데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심화됐다.

한국도 지난 7일 러시아 중앙은행과의 거래를 중단하며 추가 금융 제재에 나섰고, 미국 최대 규모 은행인 JP모건은 모든 채권지수에서 러시아를 퇴출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원유 수급 불안 우려에 전날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장중 브렌트유는 139.13달러까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30.50달러까지 뛰어올라 2008년 7월(147달러)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9원 오른 1232.0원에 시작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 1230원대 돌파는 코로나19 팬데믹 초반인 2020년 6월 1일(1232.0원)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유가가 장중 140달러를 돌파하는 등 원자재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계감 영향으로 하락했고, 원화 급락에 따른 외국인 및 기관 매도세 역시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부담과 안전 선호에 따른 원화 약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수급 역시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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