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학기 첫 등교를 시작하는 17일 오전 방역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세종시에 있는 한 중학교를 방문, 급식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식업계가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사진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학기 첫 등교를 시작하는 17일 오전 중학교 급식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2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든 외식업계가 하반기 코로나19 확산세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여름 폭염이 걷히면서 외식수요를 기대했던 외식업계가 하루 2000명대의 확진자수가 유지되는 등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코로나 발발로 급격히 위축됐던 외식업계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불안감 감소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외식 수요 회복과 지난해 바닥을 친 실적의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불안감은 감소했다”며 “6시 이후 3명 이상 모임 금지 등의 제한은 있지만 불안감이 줄면서 외식수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식자재유통 2분기 영업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외식경기 침체, 소비위축 흐름이 일단락되는 상황이 반영됐다”며 “재확산 등 변동성은 높으나 프랜차이즈, 대리점, 급식향 외형이 전년대비 개선되는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외식경기·소비심리 회복 흐름이 반영된 덕에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 식자재 3사와 롯데푸드, 동원F&B 등 식품업체의 성적표가 기대치를 웃돌았다. 

CJ프레시웨이는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03.7% 증가하며 19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5757억원이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3%로 최근 5년간 가장 높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59억원 늘어난 13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배달 외식, 밀키트, 이동급식 업체 등 고객사를 다변화 한 점도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급식·외식 경로 매출은 2496억원으로 21.5% 증가했으며, 단체급식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8.7% 늘어난 1186억원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배달용 식당, 이동급식, 밀키트 업체 등으로 고객사를 확대했다”며 “하반기 전면 등교가 불투명한 상황이나, 학교급식 비중은 높지 않아 우려는 적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식자재유통 신규수주 확대와 2017년 말 단체급식 충당부채가 일부 환입 효과로 2분기 실적이 회복됐다.

최근 현대그린푸드가 상여금 관련 재판에서 승소하면서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격월로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하던 상여금을 매달 50%씩 지급으로 바꾸면서 소송을 당한 바 있다. 법원은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현대그린푸드의 손을 들어줬다. 

전년 기저효과와 코로나로 인해 부진했던 업황 회복된 점도 2분기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매출액이 전년동기(7857억원)보다 9.40% 늘어난 85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220억원)대비 17.55% 늘어난 25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한 재택근무 증가와 식수 감소 등으로 업황은 계속 불안한 상황”이라면서도 “이와 반대로 외식 수요는 늘고 있어 코로나 확산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동원F&B‧롯데푸드는 코로나19 변수가 커진 하반기 HMR제품 강화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동원F&B‧롯데푸드는 코로나19 변수가 커진 하반기 HMR제품 강화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신세계푸드·동원F&B‧롯데푸드 등 내외식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식품업체는 코로나19 변수가 커진 하반기, 사업간 시너지 창출과 가정간편식(HMR)제품 강화에 나선다.

2분기 신세계푸드는 급식·식품제조·베이커리·외식 등 4개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식품제조와 베이커리 생지, HMR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액은 3323억원으로 전분기(3200억원)대비 3.9%, 전년동기 대비(3071억원) 8.2% 늘었다. 영업이익도 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9.4% 상승했다. 전년동기(24억원) 대비로는 8.2%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56억원으로 전분기(31억원)대비 77.5% 증가했다. 전년동기(8800만원) 대비로는 6314.2% 늘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각 부문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F&B는 2분기 영업이익이 2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48% 늘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7571억원) 대비 6.98% 증가한 8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 위기감으로 줄었던 식당, 카페, 급식 등 외식 수요가 2분기에 전년 대비 늘어나면서 실적이 회복되면서다.

3분기에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명절 선물세트 판매를 비롯한 실적 상승 기대감이 크다. 올해 1분기에도 명절 선물세트 판매 비중로 매출액 4767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을 기록했다.

동원F&B 관계자는 “향후 신선 사업과 HMR 사업은 오븐앤그릴, 양반 등의 브랜드와 제품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푸드도 2분기 영업이익이 1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1% 늘었다. 전분기(107억원) 대비로는 81.1%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4405억원) 대비 3.9% 증가한 457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4132억원) 대비로는 10.7% 늘었다.

전년도 기저효과, 유지판가 인상과 거래처 수요 회복으로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3분기에도 이커머스, 기업 간 거래(B2B) 반조리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외식 수요 회복과 함께 하반기에는 HMR 수요를 집중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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