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sp;기아가 17일 준대형 세단 K7의 후속 모델의 차명을 K8으로 확정하고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사진=기아]<br>
기아가 17일 준대형 세단 K7의 후속 모델의 차명을 K8으로 확정하고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사진=기아]

[이뉴스투데이 조채원 기자] #4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자동차 구매로 고민이 많다. 중고로 구매해 13년간 몰던 쏘나타를 처분하고 신차를 사려고 하는데 연령대와 커가는 아이들을 고려해 중대형 세단을 사기로 마음 먹었지만 어떤 차를 살지 판단이 들지 않아서다. A씨는 곧 출시될 K8을 살지 아니면 기다렸다 그랜저를 살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기아가 야심 차게 내놓은 K8과 그랜저를 두고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기아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4일 두 번에 걸쳐 K8의 내·외부 디자인을 공개했다.

K8은 사명과 로고 변경 후 이를 처음으로 반영할 모델로, 옛 K7 모델의 풀체인지 했다.

K8의 전장은 5015mm로 4990mm인 동급 모델 그랜저와 4995mm인 제네시스 G80보다 길다.

경쟁 모델보다 전장을 키워 고급스러움과 당당함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인테리어 역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고급 자동차에서 주로 쓰이는 나파가죽 퀼팅 시트를 적용하고 우드 그레인 장식을 운전석 문에서 동승석 문 그리고 변속기 등이 있는 센터페시아까지 1열 전체를 감싸듯 이었다.

센터페시아와 센터 콘솔, 도어 트림 등엔 우드 그레인, 금속, 가죽 소재를 사용했다.

기아 K8 실내. [사진=기아]
기아 K8 실내. [사진=기아]

이러한 K8의 디자인을 두고 소비자들 반응이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퍼와 색상을 통일해 일체형으로 보이는 그릴과 우드 그레인 장식에서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는 K8의 일체형 그릴을 “페라리가 연상된다”고 한 반면, 다른 이용자는 “흰색 그릴 일체형은 못 봐주겠다”고 말했다.

우드 장식에 대해서도 “한옥 툇마루가 연상된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바닥 장판같다. 센터페시아까지 우드로 한 건 과하다”라는 등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반응으로 갈렸다.

여기에 신형 그랜저가 내년에 출시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중대형 세단 구매를 계획하는 소비자들에게 더 큰 고민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 3년 주기로 출시되는 신차 출시 주기를 감안하면 그랜저가 내년에 출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빠르면 4, 5월에 K8이 공식 출시될 것”이라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K8이) 3월에 8000대 정도 생산된다고 들었다”며 “가격은 3000만원 후반에서 4500정도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K8이 고급화 전략으로 상위 모델인 K9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카니벌라이제이션(한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 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이 이뤄지지 않으려면 차별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K8은 사실상 K9과 K7 사이의 중간 모델은 아니다”라며 “신차 효과 일으켜 그랜저 등 다른 중대형 세단의 고객층을 흡수하는 것이 관건이라 (K9을) 희생하더라도 K8과 구분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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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8 #그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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