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뉴렉스턴 프론트범퍼빔은 세계 최초 1.5기가 파스칼급이 적용됐다. 정면 충돌 시 크래쉬 박스 존 설계를 통해 차량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대한 흡수한다. [사진=윤진웅 기자]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믿고 간다.

이번 올뉴렉스턴 출시와 함께 쌍용자동차가 내건 슬로건이다. 올뉴렉스턴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이 공존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문구다. 실제 올뉴렉스턴은 출시 이후 3800여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했으며 지난 11일까지 본 계약 5500건이 성사됐다.

매력적인 디자인이 이뤄낸 성과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지만 실제 올뉴렉스턴을 만나 본 결과 더 만족스러운 건 다름 아닌 안전성이었다. 가족에 포커스를 맞춰 40대 젊은 가장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쌍용차의 설명과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다. 11월 계약자에 한해 개소세까지 환원해준다고 하니 아빠들의 발길이 바빠질 전망이다.

지난 13일 올뉴렉스턴을 시승했다. 일반도로와 고속도로를 넘나들며 약 50km의 코스를 달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올뉴렉스턴의 성능을 살피기엔 부족하지 않았다. 먼저,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많았던 만큼 외관부터 자세히 살폈다.

올뉴렉스턴 전면부 [사진=윤진웅 기자]
올뉴렉스턴 후면부 [사진=윤진웅 기자]
올뉴렉스턴 측면부 [사진=윤진웅 기자]

전면과 후면이 완벽하게 개선됐다. 기존 렉스턴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었다. 심플하면서도 와이드해진 다이아몬드 셰이프 라디에이터그릴은 더 커진 존재감을 자랑했다. 덩어리째 절삭 가공된 라디에이터 프레임의 견고하고 단단한 이미지에 방패 형상의 패턴을 그릴 내부에 배열하고 크롬 소재로 포인트를 줬다. 

헤드램프도 달라졌다. 풀LED가 적용됐고, 양쪽에 주간주행등을 ㄷ자로 적용해 중앙으로 시선이 집중되도록 했다. 임팩트 모양을 형상화한 범퍼는 안정성을 강조했다.

후면디자인은 가로 배치된 T 형상의 리어램프를 중심으로 하단의 범퍼라인을 직사각형 구도로 배치해 안정감을 줬다. 루프 스포일러 일체형 보조제동램프와 리어범퍼의 듀얼 테일파이프 가니시를 통해 세련된 이미지를 부여했다. 

운전석을 열면 디테일한 디자인이 들어간 나파가죽 시트를 볼 수 있다. [사진=윤진웅 기자]
운전석에 앉아 바라본 올뉴렉스턴 실내. 계기반과 모니터 동시에 내비게이션을 볼 수도 있다. [사진=윤진웅 기자]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언락스위치가 들어갔다. [사진=윤진웅 기자]
스웨이드 인테리어가 고급감을 한층 높인다. [사진=윤진웅 기자]
전동식 발판이 적용돼 승하차에 도움을 준다. [사진=윤진웅 기자]

내장 디자인의 변화도 많다. 운전석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나파가죽 시트가 눈에 띈다. 퀼팅 패턴이 적용돼 고급감을 선사한다. 운전석에 앉으면 4스포크 타입의 디컷 스티어링휠과 그 뒤로 12.3인치 풀디지털 클러스터의 계기반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과 AVN 콘텐츠 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가족형 SUV답게 USB포트도 4개나 있다.

적재공간은 기본 820L가 제공된다. 2열 폴딩 시 1977L까지 늘어난다. 2단 러기지 보드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로 변형할 수 있다. 2열을 더블폴딩해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2열을 접을 경우 '풀플랫'은 불가해 차박 시에는 에어매트를 따로 깔기를 추천한다.

시동을 걸고 운전을 시작했다. 시트포지션이 높아 승차감에 대한 기대가 없었는데 반전이었다. 험로 구간과 과속방지턱 구간에서 노면 충격을 느끼기 힘들었다. 특히 코너에서 안정성이 인상적이었다. 빠른 속도로 코너에 진입해 스티어링휠을 꺾어봤지만, 흔들림이 거의 없다시피 한 채 통과했다.

파워풀한 주행 성능도 인상적이었다. 가속페달을 밟고 얼마 지나지 않아 힘있게 치고 나갔다. 1600rpm에서 최대 토크가 발현되도록 설계된 덕이다. 올뉴렉스턴은 이를 통해 일상역역에서 최대토크를 활용할 수 있다. 최고출력은 202마력, 최대토크는 45.0kg.m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한 다단화로 부드러운 변속감을 자랑한다.

신경쓰지 않으면 소음을 느끼기도 힘들었다. 일체형 하우징 적용으로 떨림과 소음을 동시에 개선한 결과다. 휠하우스에 적용된 폴리에틀랜 소재와 윈도우 상단과 하단부의 4중 실링 작업도 소음 감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쥐포렉스턴에 없었던 ADAS도 있었다. 또한 IACC를 통해 정체와 구간 단속 구간에서 편의성을 높였다.

고속으로 주행하면서도 불안하지 않았던 이유는 올뉴렉스턴의 안정성에 대한 믿음 덕이었다. 올뉴렉스턴에는 1.5기가 파스칼급 초고강도 기가스틸이 적용돼 정면 충돌 시 차량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다. 여기에 초고장력 쿼드프레임과 동급 대비 가장 많은 9에어백이 있다는 점도 안정감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이날 기록한 연비는 8.1km/L였다. 제원상 복합연비인 11.6km/L와 비교하면 3km/L 낮은 수치지만,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올뉴렉스턴은 총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엔트리 모델에도 필요사양을 다 갖춰 '깡통 트림'과는 거리가 멀다. 가격은 3695만~497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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