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영화관에서’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집에서 75인치 UHD 화면으로 감상하는 시대가 됐지만 영화관이란 공간이 주는 특별한 경험까지 가져오지는 못한다. 좋은 영화를 제 때 극장에서 즐길 수 있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주에 개봉하는 신작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사진=영화 '렛 힘 고']
[사진=영화 '렛 힘 고']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젊은 시절 외모가 탁월했던 배우일수록 그가 나이가 들어 주인공 부모역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를 애상에 젖게 된다. 일례로 2013년 영화 ‘맨 오브 스틸’에서 케빈 코스트너와 다이안 레인이 수퍼맨 부모로 나오는 모습을 봤을 때 그러했다.

혹자는 분량보다 배역이나 연기 등이 얼마나 인상적이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훌륭한 외형적 재질이 있거늘 그것을 대형 스크린 화면으로 더 긴 시간 볼 수 없는 것은 심히 안타까운 일이다.

5일 개봉하는 영화 ‘렛 힘 고(Let him go)’에서는 이들의 부부 케미 혹은 중서부 부모의 이상적인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 또한 주연이므로 그들의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을 오래도록 볼 수 있다.

누군가의 할아버지·할머니로만 보기엔 여전히 아름다운 케빈 코스트너(왼쪽)와 다이안 레인. [사진=영화 '렛 힘 고']
누군가의 할아버지·할머니로만 보기엔 여전히 아름다운 케빈 코스트너(왼쪽)와 다이안 레인. [사진=영화 '렛 힘 고']

이 영화는 래리 왓슨의 베스트셀러 동명소설을 각색했다. 60년대 초 미국 서부 몬태나, 은퇴한 보안관 조지(코스트너)와 마가렛(레인)은 흔히 말하는 ‘저렇게 멋지게 늙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그림같은 노부부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아들을 말타기 사고로 잃은 슬픔이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며느리 로나(카일리 카터)는 그들의 손자 지미를 데리고 자신의 옛 친구 도니(윌 브리테인)와 재혼을 한다. 얼마 후 마가렛은 손자가 학대를 당하고 있고, 로나 재혼처가 노스 타코타의 범죄 가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두 부부가 손자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에 나서게 된다.

한국어로 음역 표기한 영화 제목 ‘렛 힘 고’가 낯선데 바로 손자 지미를 보내달라는 의미다.

[사진=영화 '렛 힘 고']
[사진=영화 '렛 힘 고']

요 며칠 대선 개표 향방이 혼돈에 쌓이며 미국 지도와 각 주 이름을 어느 때보다 많이 보고 접하는 때다. 존 웨인의 서부영화에서나 접했던 지명도 다수다. 이 영화에서도 또한 그 가운데 두 곳을 만날 수 있으며, 특유의 지역색을 느껴볼 수 있다.

예술영화관 관계자는 “8월에 개봉하려 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고 홍보 예산이 거의 없다시피해 부득이 많이 알려지지 못해 안타깝다(일부 블로그·온라인 커뮤니티 프리뷰에는 영화가 별로인지 포스팅과 기사가 드물다는 소개도 있다. 사실과 다른 셈이다.)”며 “스릴러물이지만 서부영화 특유의 밝음이 공존하고, 이러한 분위기를 케빈 코스트너와 다이안 레인의 부부 케미가 잘 살려내고 있는 영화”라고 추천했다.

[사진=영화 '렛 힘 고']
[사진=영화 '렛 힘 고']
[사진=영화 '렛 힘 고']
[사진=영화 '렛 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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