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주식회사 스페셜액터스']
[사진=영화 '주식회사 스페셜액터스']
‘영화는 영화관에서’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집에서 75인치 UHD로 감상하는 시대가 됐지만 영화관이란 공간이 주는 특별한 경험까지 가져오지는 못한다. 좋은 영화를 제 때 극장에서 즐길 수 있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주에 개봉하는 신작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영화를 보고 나면 마음이 가는 캐릭터가 생길 것이다. 자신만의 ‘스페셜 액터’를 찾아봐도 좋겠다.”

감독 우에다 신이치로가 영화 ‘주식회사 스페셜액터스’에 대해 내놓은 관람 포인트다. 실제 이 영화는 배우 15명을 ‘조금 서툴지라도 인간적 개성과 매력을 지닌 사람’이란 기준으로 캐스팅한 후 모두가 참여해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스토리 역시 각 캐릭터가 배우들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써내려가는 방식을 택했다. 촬영기간은 19일이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내용은 이러하다. 배우 지망생 오노 카즈토(오오사와 카즈토)는 연이어 오디션에서 떨어지던 중 동생 히로키(코우노 히로키) 소개로 배우 에이전시 ‘스페셜액터스’를 찾게 된다. 스페셜액터스는 영화, 드라마 현장 파견이 주업무지만 의뢰인 상황에 맞는 연기로 문제를 해결해주는 스페셜한 부업무도 병행하는 배우 에이전시다. 이를테면 개봉 첫날 영화관에서 크게 웃으며 바람잡이 하기, 진상 손님인 척 직원 테스트하기 등 간단한 상황극을 미션으로 수행한다.

어느날 사이비 종교 ‘무스비루’에 빠진 언니 리나(츠가미 리나)가 가업으로 이어받은 여관을 넘기려는 것을 막아 달라는 고등학생 유미(오가와 미유) 의뢰를 받게 되고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임무에 나서게 된다.

[사진=영화 '주식회사 스페셜액터스']
[사진=영화 '주식회사 스페셜액터스']

사이비 종교 집단은 행성 무스비루에 사는 신 가제우스 계시를 받아 신도들 잠재력을 깨우고 행복을 전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실 교주 오오 타마루(탄리)를 내세운 그 아버지 오오 카즈키(미츠키 타츠야)가 실질적 리더로 호시탐탐 신도들로부터 어떻게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을지 노리고 있는 사기꾼 모임이다.

스페셜액터스는 이제 무스비루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본거지로 잠입해야 한다. 무스비루에게 신도를 현혹시키는 화려한 언변이 있다면 스페셜액터스에겐 허를 찌르는 상황이 담긴 완벽한 각본과 탄탄한 배우진, 완벽한 팀플레이가 무기다.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꾼이 오히려 스페셜액터스가 만들어낸 거대한 연극 안에서 속수무책으로 이끌려다니는 모습은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가짜를 연기하고 있지만 누군가의 고민을 해결해주려는 마음만은 진짜인 배우들 진심은 관객에게 진한 감동과 위로를 안겨준다.

[사진=영화 '주식회사 스페셜액터스']
[사진=영화 '주식회사 스페셜액터스']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은 2018년 데뷔작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로 일본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주목받았다. 이 영화는 좀비영화 촬영현장에 진짜 좀비가 등장하면서 벌어진 사고를 기발한 아이디어로 원 테이크에 담아낸 코미디물이다. 그런 점에서 ‘주식회사 스페셜액터스’은 전작을 즐겁게 봤던 이들에겐 반가운 차기작일 것이고, 처음 만나는 이들에게도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코믹영화가 될 것이다.

참고로 우에다 감독 영화 창작 슬로건은 ‘100년 후에 봐도 재밌는 영화를 만들겠다’이다.

[사진=영화 '주식회사 스페셜액터스']
[사진=영화 '주식회사 스페셜액터스']
[사진=영화 '주식회사 스페셜액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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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주식회사 스페셜액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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