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e영화] ‘겨울왕국2’ 역대급 흥행 속 스크린 독과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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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e영화] ‘겨울왕국2’ 역대급 흥행 속 스크린 독과점 논란
예매율 90% 이상… “관객 요구에 응한 것”
영화계 “스크린 장악 없이도 천만영화 충분”
  • 이하영 기자
  • 승인 2019.11.22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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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겨울왕국2’ 스틸컷. [사진=디즈니]
영화 ‘겨울왕국2’ 스틸컷. [사진=디즈니]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겨울왕국2’가 개봉 첫날 60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이번 주말 가족 관객이 몰리며 흥행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영화계에서는 스크린 독과점으로 인한 국내 영화 산업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2’는 전날 개봉과 동시에 60만5656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60만7986명이다. 이날 개봉 이후 일주일 넘게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던 ‘블랙머니’는 관객 6만9731명을 모으며 2위로 내려앉았다. 누적관객수는 145만5029명을 기록했다.

이어 ‘신의 한 수:귀수편’과 ‘82년생 김지영’이 각각 일일관객수 2만1132명과 1만2345명을 모으며 3, 4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각각 199만635명과 357만1536명이다.

‘겨울왕국2’는 2014년 개봉해 천만영화에 기록된 ‘겨울왕국’ 속편이다. 전편이 엘사가 자신이 가진 강한 마법 힘을 받아들이는 모험을 그렸다면 ‘겨울왕국2’는 과거 진실에 맞서는 엘사와 안나 두 자매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겨울왕국2’ 스틸컷. [사진=디즈니]
영화 ‘겨울왕국2’ 스틸컷. [사진=디즈니]

개봉일 6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 모은 ‘겨울왕국2’는 관람객평도 “5년의 기다림…너무 재미있었음”, “5번 울고 20번 눈물 참았습니다. 역시 겨울왕국!”, “5살 여자아이가 너무 몰입하고 보네요” 등 호평이 대다수다. CGV골든에그지수는 95%를 기록 중이다.

반면에 ‘겨울왕국2’ 개봉에 맞춰 집중 오픈된 스크린은 독과점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실제 22일 오전 영화다양성확보와 독과점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반독과점영대위)는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스크린 독과점을 우려하는 영화인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영화인들은 “스크린 독과점은 영화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영화 한편 상영 비율이 전체 스크린 3분의 1을 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력 주장했다.

반독과점영대위에 따르면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며 이는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대기업 계열 영화관이 국내 스크린 92%를 차지하는 현실에 기인한다. 우리나라 영화산업 매출 총 2조3000억원 중 80%를 차지하는 극장사에서 단기간에 많은 영화를 상영해 과도한 수익을 창출하려 한다는 것이다.

영화 ‘겨울왕국2’ 스틸컷. [사진=디즈니]
영화 ‘겨울왕국2’ 스틸컷. [사진=디즈니]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은 “프랑스의 경우 영화 한편이 나오면 보통 상영기간이 4개월 정도 되고 일본도 2개월”이라며 “신작이 나와도 2주 정도 밖에 상영되지 못하는 국내 극장가가 특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장수 반독과점영대위 대변인은 “개봉 초반에 스크린 독과점을 잠시 했던 ‘기생충’과 전혀 하지 않았던 ‘알라딘’은 똑같이 53일 만에 천만영화에 등극했다”며 “초반에 영화를 (집중 상영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다른 한편에서는 관객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영화계 좁은 생각이라고 반발한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현재 영화관은 넷플릭스를 비롯해 게임‧스포츠‧전시회 등 많은 사람이 흥미를 느낄 만한 다양한 재미와 경쟁하는 중”이라며 “소비자 욕구를 빠르게 맞추지 못하면 다른 것에 시장 점유율을 뺏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겨울왕국2’는 개봉 전 예매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관람객 기대가 컸던 작품이기에 소비자 관심이 식기 전에 집중 편성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로 보인다”며 “빠르게 변하는 고객 취향에 맞추지 못할 경우 영화 산업은 동력을 잃고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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